영적 민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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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훔 선지자는 니느웨를 향한 심판의 선포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지자는 역사를 통해서 스스로의 상황을 되돌아보지 못하는 니느웨를 향해 질책합니다.
8절을 보시면 ‘노아몬’이라는 곳이 나오는데 이 도시는 1400년 이상을 동양 제일의 성이라 불리던 애굽의 테베라는 지역을 말합니다. 1400년 이상을 이어오던 그 명성이 앗수르의 공격으로 인해 멸망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테베라는 지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도시가 ‘노아몬’이라고 불린 이유는 당시 이 성에서 섬기던 최고의 태양신의 이름이 아몬이었는데, 아몬의 도시라는 의미로 ‘노아몬’이라고 테베라는 이 성이 불리운 것입니다. 테베 그러니깐 이 노아몬이라는 성은 1400년을 이어올 만큼 좋은 땅이었습니다. 8절과 9절을 보시면 그 지역의 뛰어남이 나타나는데 지리적인 조건과 정치적 영향력 모두 뛰어난 곳이 바로 노아몬이었습니다. 지금도 큰 도시들을 보시면 그 도시를 흘러가는 강들이 있는데, 오래전 문명을 이루고 사람들이 살았던 곳들은 강을 기점으로 그 도시가 형성되었었습니다. 이 노아몬이라는 성읍 강들 사이에 있어 물이 그 도시를 둘러서 마치 바다와 같은 이 강들로 인해 성이 보호받는 형태를 띄는 곳이었습니다. 성을 방어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해치라는 것을 만드는 것인데, 이 해치는 성 주변을 따라서 땅을 파고 그 땅에 물을 채워두는 것을 말합니다. 이 물 때문에 적군이 공격해 와도 공격은 어렵고 방어가 쉬운 이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노아몬은 강 사이에서 강에 둘러싸져 있어서 이런 해치의 역할 을 자연 가운데서 누렸습니다. 그리고 9절 말씀은 이 노아몬이 정치적 영향력이 강했던 것을 말하고 있는데 구스와 애굽이 힘이 강하여서 끝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힘만 강한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와 도시들이 그들을 돕는 형태를 가지는, 그런 정치적인 영향력까지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노아몬 이라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노아몬이 앗수르에 의해서 멸망당했습니다. 나훔 선지자가 노아몬을 말하며 그들을 통해 교훈하고자 할 때 니느웨 사람들은 이런 배경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그 대단한 노아몬을 멸망시켰기 때문입니다. 선지자가 노아몬의 모습을 말하며 “네가 어찌 노아몬보다 낫겠느냐”라고 말할 때 니느웨 사람들은 콧방귀를 뀌며 자신 있게 ‘당연히 우리가 더 낫지, 우리가 노아몬을 멸망시킨 것을 저 선지자는 모르는가’라는 생각을 가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선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니느웨가 그 강하고 영향력 있던 노아몬을 멸망시켰으니 니느웨가 노아몬보다 낫다는 그런 단순한 논리가 아니었습니다. 선지자가 말하고자 한 것은 아무리 너희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인간의 힘일 뿐이고, 하나님의 진노 앞에서 아무것도 아님을 너희가 깨닫고 살아가고 있냐며 니느웨에게 질문을 던진 것입니다. 1400년이라는 오랜 세월 한 도시가 명성을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그런 노아몬도 멸망했는데, 너희 니느웨는 얼마든지 망할 수 있다는 그런 겸손을 배우지 않은 악함을 선지자는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처럼 역사를 잊어버리고 교만한 그 성읍 니느웨는 멸망하고 말 것이라고 선지자는 힘써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11-13절을 보시면 선지자가 실제로 이 어리석고 방자한 니느웨가 노아몬처럼 어떻게 처절하고 철저하게 멸망할 것인가를 진술하고 있습니다. 11절은 ‘너도’라는 말을 반복하며 니느웨가 노아몬처럼 멸망할 것을 말합니다. 술에 취한 사람처럼 의식과 방향을 잃고 숨을 곳을 찾아서 갈팡질팡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니느웨의 그 견고한 성읍은 조금만 흔들어도 과실이 떨어지는 무화과나무처럼 형편없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13절의 장정들은 군대를 말하는 것인데 그들이 의지하던 막강한 군사들은 마치 여인들과 같이 연약해질 것이며, 견고한 성문들은 원수 앞에서 활짝 열리고, 그 문을 막을 빗장까지 모두 불에 타버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선지자는 역사를 통해 배우지 않은 이 교만한 니느웨를 향해 심판의 메세지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니느웨는 그 스스로를 높고 강하고 위대하다고 생각한 교만 때문에, 하나님을 무시한 그 결과 멸망당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이런 모습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나은 것이 있고, 조금 더 잘하는 것이 있다고 교만한 마음이 우리 가운데 들 수 있습니다. 잘난 체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내가 이런 사람인데 왜 나를 이정도 밖에 대해주지 않는거지’라는 마음들 역시 교만에서 오는 마음입니다. ‘내가 다른데 가면 이렇지 않은데 교회만 오면 온갖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들, 힘든 일, 더러운 일들을 왜 내 가 해야 하는 거야’라는 이런 마음 역시 다른 사람을 나보다 낮게 여기고 스스로를 높이는 교만에서 오는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성경의 수많은 역사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민감하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의 수많은 나라와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들을 통해 그들의 역사들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특별히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시는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라는 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항상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나를 더 낮추는 삶을 살아감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또 하나님의 말씀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저와 여러분 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