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위에 더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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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봉독
성경 봉독
18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 19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환영과 인사
환영과 인사
반갑습니다. 오늘 결혼을 하는 신랑 김홍재 군과 신부 김소정 양에게 먼저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두 분을 이렇게 잘 자라도록 양육해 주신 부모님들께, 함께 이 자리에 참여하여 축하하는 양가의 모든 분들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이렇게 코로나의 어려운 시절인데도 먼 길 마다 않고 오셔서 축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평강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신부 소정 양이 다니는 교회의 담임 목사이면서 청년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귀한 결혼 예식에 주례를 할 수 있게 되어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결혼을 두려워하고 자녀 낳기를 주저하는 이런 시대를 살면서 이렇게 귀한 두 젊은이가 결혼하여 부부가 되고, 가정을 이루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주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세상에 와서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자녀를 낳고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산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평범하지만 너무 귀한 소망입니다. 특별히 두 분은 신앙인으로 함께 만나서 같이 구원의 은혜를 나누고 영적인 삶을 교감할 수 있는 분들이라 더욱 축하를 드립니다.
사랑과 평강이 하나로 매어주는 삶
사랑과 평강이 하나로 매어주는 삶
두 분을 위한 주례를 준비하면서 저는 목사로서 기도하는 중에 오늘 말씀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두 분이 아내가 되고, 남편이 되는 것을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말씀도 아내와 남편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먼저 아내에게 말씀하시고, 그리고 남편에게 권면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각자에게 주시는 말씀을 전하기 전에 사도는 두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야 하는 큰 전제를 먼저 가르쳐 줍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고, 주님의 평강이 삶을 주도하도록 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두 분이 먼저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는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본문 골로새서 3장 14절에 보면 이렇게 말씀합니다.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사랑이 무엇인가 하면 두 사람을 온전하게 매어 주는 띠라고 합니다. 사실 사랑은 많은 경우에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사랑은 감정이 있습니다. 흥분되고 설레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 마음이 없다면 사랑이 아닐 것입니다. 이런 설레임이 우리를 결혼하게 만드는 힘이 됩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나면 사랑은 감정만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사랑은 의지가 되어야 합니다. 내 마음에 사랑하기로 결심해야 합니다. 감정의 사랑은 쉽게 나를 매력에 몰두하게 하지만, 그 이후에 의지를 동반한 사랑이 함께 할 때 삶을 지속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두 분은 이제부터 의지의 사랑을 잘 간직하고 그것으로 서로를 잘 매는 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감정의 사랑을 넘어 의지의 사랑을 통해 참된 헌신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특별히 사도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 했습니다.
그런데 특별히 사도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 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평강이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고 권면합니다. 15절을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15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사도는 그리스도의 평강이 마음을 주장하라고 하는데, 이는 개인의 마음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공동체인 너희라고 말하며 복수형을 사용합니다. 이를 결혼에 적용하면 두 사람 모두가 하늘로부터 오는 평강을 따라 살아라는 뜻입니다. 심지어는 두 사람은 부부 관계 안에서 주시는 평강을 위해 부름을 받았다고 합니다. 두 사람이 함께 함이 평강이고, 함께하는 이유도 평강을 위함인 것입니다. 그래서 부부가 평강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힘써야 합니다.
사실 결혼을 이미 한 부분들은 이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것인지 나름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혼하는 부부를 보면서 항상 격려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것은 서로가 평강으로 하나가 되어가 가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결혼하고 이 자리에 참여한 분들은 이 말씀이 얼마나 힘들고 그러나 너무도 소중한 말씀인 줄 다 압니다. 그것만큼 당연하면서도 어려운 것이 없습니다. 항상 평강이 마음을 주장하고 나아가 서로를 향해 감사하고, 힘든 중에도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부부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 소중한 열매가 맺어질까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 소중한 열매가 맺어질까요?
먼저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할 줄 알아야 합니다.
먼저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날과 같이 이런 페미니즘의 시대, 아니 남녀가 평등한 이 시대에 왠 복종이냐고 말할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것이 주님 안에서 마땅한 삶이라고 강조합니다. 본문 18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18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
부부가 참된 사랑과 평강으로 연합의 띠를 이루고 하나 됨을 이루려면 양자의 노력이 필요한데 특별히 성경은 아내에게 복종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복종이라는 뜻을 보면 ‘아래 혹은 함께 정렬해 있다’는 뜻입니다. 헬라말로면 아래가 좀 더 유력한데, 히브리말로 보면 아내는 ‘마주대하여 돕는 자’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복종이라는 말은 단순히 우리 말에 윗사람에 대한 맹목적인 순종이라는 의미라기보다는 남편과 함께 같이 줄을 서서 그 길을 같이 걸어가는 자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복종한다는 말씀은 아내가 남편과 줄을 나란히 서서 남편의 말을 듣고 따르면서 함께 길을 걸어가는 자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성경은 이것이 주 안에서 마땅하다고 말합니다.
이제부터 아내는 남편과 함께 걷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남편의 말과 그가 걷고자 하는 방향을 따라 같이 바라보고 함께 해 주는 이가 되어야 합니다. 사실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아담을 하와에게 주셨을 때 그녀를 돕는 베필로 주신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말 뜻은 아내는 ‘돕는 자’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성령님께서 우리의 도움이 되시는 보혜사라는 뜻입니다. 아내는 단순히 남편의 뜻에 맹종하는 이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남편의 길을 내조하는 돕는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소정 자매는 이제 홍재 형제를 자신의 길의 인도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 남편과 함께 하고 그 뜻을 지지하여 성령님과 같이 영적이고 아름다운 돕는 베필이 되시기 바랍니다.
동시에 남편에게도 사도는 교훈을 줍니다.
동시에 남편에게도 사도는 교훈을 줍니다.
19절 말씀입니다.
19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여기에 보면 남편에게 아내를 사랑하라고 명령합니다. 그리고 괴롭게 하지 말라고도 권면합니다. 괴롭게 하지 말라는 말씀은 ‘don’t make her bitter’라고 해서 그녀가 쓴 맛을 보지 않도록 하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남편이 아내를 거슬러서 혹은 대항해서 그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내가 남편이니까 뭐든지 내 마음대로 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남편의 모습이 아닙니다. 남편은 아내의 마음을 기준으로 삼고 그 마음을 힘들게 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 앞에 보면 먼저 사도가 가르치는 것은 남편의 할 일은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남자는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게 되면 그 연령이 성공을 향한 강한 성취욕에 불타는 기간을 맞이 합니다. 그러다 보면 남편에게 있어 아내와 자녀가 우선순위에서 조금 뒤로 밀릴 수가 있습니다. 일이 좋고 직장 동료가 더 좋아집니다. 그리고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공이 우리 가정을 살리는 일 순위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것은 틀린 것은 아니지만 말씀을 보면 남편이 먼저 해야 할 일이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왜 이런 말을 할까요? 그렇죠. 실제 삶에서는 아내보다 친구가 더 좋을 수가 있고, 자녀보다도 일이 더 기쁨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남편은 가정보다는 사회 중심적으로 살도록 그렇게 가치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자연히 아내와 아이를 일보다 더 사랑하는 남자가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가 형성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런 가치관에 물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렇게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먼저 아내를 사랑하고, 그리고 함께 자녀를 양육하는 삶, 그것이 남편의 의무에요. 아내의 마음에 쓴 뿌리가 생기지 않도록 먼저 아내를 돌아보고 사랑하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이 참된 남편의 모습이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우리 홍재 형제는 지금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결혼을 통해 아내를 먼저 사랑하고 그 마음을 해치지 않도록 항상 우선 순위를 바르게 해서 복된 사랑과 평강의 가정을 이루시는 귀한 남편이 되시기 바랍니다.
마치면서
마치면서
이제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귀한 결혼의 예식을 가지는 두 분에게 우리 주님의 사랑과 평강이 언제나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예수님은 저 하늘 보좌를 버리고 자신의 신부가 될 교회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길을 선택하신 분이십니다. 왕좌보다 자신의 신부를 더 귀하게 여기신 주님의 삶이 두 분 앞에 있습니다. 이제 두 사람은 아내와 남편이 됩니다. 아내는 남편과 함께, 남편이 가는 길을 함께 걷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남편의 말을 존중하며 사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남편은 아내 사랑하는 일을 우선에 두고 그 마음을 괴롭게 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남편의 삶에 아내를 위한 시간을 별도로 두고 함께 묵상과 삶을 나누는 대화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내의 마음이 상하지 않고 항상 두 사람의 삶에서 우선이 되는 부부 관계를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두 분이 그렇게 힘써 노력할 대 주님께서 두 사람만의 사랑이 아니라 주님 자신의 사랑과 평강의 띠로 두 분을 하나가 되게 묶어 주실 것입니다. 그 은혜 안에서 아름다운 가정, 귀한 부부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