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해설 15장 회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해설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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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복습
1장은 성경에 대해서 말합니다. 2장은 이 성경을 통해서만이 알 수 있는 유일하고 참되신 삼위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3장은 이 삼위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작정이라고 합니다. 이 작정에 대해 설명한 것이 4장 창조 5장 섭리입니다. 창조는 만드는 거고 섭리는 유지하는 거예요. 하나님이 세상을 이렇게 잘 만들어놨는데 무슨 일이 생깁니까? 6장에 설명합니다. 타락이라는 사건이 일어나요. 타락이라는 사건이 일어나서 이 세상에 희망이 다 사라졌습니까? 아니죠! 하나님께서 인류와 언약을 맺으십니다. 7장은 언약에 대해 말합니다. 이 언약을 중개하는 중보자가 있습니다. 8장은 중보자 그리스도에 대해 말합니다. 이 중보자에게 나아가는 건 강제로 나아가는 건 아닙니다. 자유의지를 통해 나아갑니다. 9장은 자유의지에 대해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자유의지는 타락해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10장 효력 있는 부르심, 하나님께서 효력 있는 부르심을 통해 우리를 부르십니다. 11장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고 난 뒤에 우리를 의롭게 칭하신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12장은 양자입니다. 하나님께 입양되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어요. 13장은 자녀 된 우리 안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말합니다. 성화입니다. 우리가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살펴볼 14장은 믿음에 대해 나옵니다. 우리가 의롭게 되고 자녀가 되고 거룩하게 되는 건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11, 12, 13장에서 생기는 일들의 중심에는 바로 믿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14장에서는 회개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회개해서 믿음이 생기는 게 아니라 믿음이 있기 때문에 회개하며 삽니다. 오늘은 이 회개가 무엇인지 신앙고백서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5 – 1907년 평양대부흥
그전에 역사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1907년에 평양에 있는 장대현교회에서 대부흥이 일어났습니다. 후에 평양대부흥이라는 이름으로 역사에 기록되는 사건입니다. 장대현교회가 말씀사경회를 계속하고 기도 모임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부흥회를 계획하고 부흥회를 했는데 부흥회 초반부터 막 역사가 일어나고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집회를 했어요. 그런데 마지막 날에 당시에 한국에 왔던 선교사님들이 아 조선인들을 변화시킬 것이 아니라 나부터 회개해야 되겠다. 이렇게 해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회개 했습니다. 이어서 선교사님들이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또 길선주 목사님이라는 분이 자신의 죄를 고백했습니다. 이분은 죽은 친구의 재산을 빼돌린 죄가 있었는데 그걸 고백했어요. 그래서 조선 사람들도 앞에서 나와서 자기 죄를 고백하고 거기서부터 엄청난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집집마다 전도하고 기도하고 그 부흥의 열기가 거의 전국을 덮었습니다. 역사가들은 이 평양대부흥 운동으로 인해 한국교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는 그런 평가를 합니다. 회개는 성경의 역사에서 교회의 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 개인적으로도 회개는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를 들을 때 내가 어떻게 회개를 해야 나의 삶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 생각하며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1- 죄를 깨닫고 고백하는 것이 회개다.
오늘 읽은 성경 본문은 다윗 왕이 자기 부하의 아내를 빼앗 은 뒤에 나단 선지자에게 죄를 지적 받고 나서 회개하며 지은 시입니다. 오늘 본문 3절에 보면 다윗이 이런 고백을 합니다.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다윗이 회개할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의 죄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거 잘못 인정 안하면 내 인생이 어찌 될 지모른다. 이렇게만 생각해서 회개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잘못한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아오니’라고 하는 부분에 문법을 보면 그 깨달은 것이 그냥 단순히 지식적으로 깨달은 것이 아니라 머리와 마음으로 깊이 그 심각함을 알고 있다는 거예요. 이걸 알고 나서 자신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합니다.
이 죄의 심각성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바로 율법의 도움을 받아서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의 내용을 굳이 두 종류로 구분하자면 율법과 복음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게 정확한 구분은 아니지만 쉽게 구분하자면 그래요. 이 율법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지 말아야 하는지 의무에 대해서 말해줍니다. 오늘 시편의 시인으로 나오는 다윗은 간음하지 말라는 죄를 어기고, 도둑질 하지 말라, 이웃의 것을 탐하지 말라는 죄를 어겼습니다. 또 살인하지 말라는 죄를 어겼습니다. 율법을 통해 비춰보면 다윗은 정말 더럽고 추악한 죄인인 거예요. 우리는 어떨까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율법에 우리를 비춰보면 우리가 하나님을 얼마나 대충 섬기는지, 이웃에게 얼마나 무관심한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죄를 깨닫되 율법을 통해서 적나라하게 우리 죄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죄를 깨닫고 고백한 후에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께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4절을 보면 “내가 주께만 범죄 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상하죠? 이건 다윗이 자기 부하의 아내를 빼앗은 뒤에 회개하는 시인데 이걸 주께만 범죄했다고 하니까 이상합니다. 이 뜻은 다윗이 사람에게 먼저 잘못했지만 그 이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 용서를 구한 거예요.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피해를 준 사람하고만 어떻게 해결하면 됩니다. 그 사람들이랑 합의를 잘 보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그게 아닙니다. 선과 악을 판단하시고 심판자 되시는 분께 가장 먼저 우리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용서를 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해주시겠죠? 어떤 원리로 용서해주십니까? 우리 죄를 용서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 십자가 효력으로 우리를 용서해주십니다.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만이 용서를 받습니다. 내가 착한 행동을 더한다고 용서 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용서받습니다.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내가 너무 큰 죄를 지었습니다. 와 이건 내가 봐도 용서 받지 못할 것 같다. 할 수도 있어요! 하나님께서 용서하실까요? 안 하실까요? 하나님이 용서하십니다. 대신에 죄를 지었기 때문에 생기는 결과는 책임져야 합니다. 뭘 훔쳤으면 당연히 돌려줘야 되겠죠? 내가 봐서는 안 될 것들 봤으면 그 유혹을 끊어내기 위한 고통이 있겠죠? 용서는 무한하지만 책임은 져야 합니다.
어쨌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용서 받지 못할 죄는 없습니다.
또 생각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우리 신앙에서 굉장히 아쉬운 부분 중에 하나인데 구체적인 회개가 필요합니다. 로마 카톨릭이 비정상적인 기독교고 우리가 정통이긴 하지만 이 부분은 로마 카톨릭에게 배워야 합니다. 로마 카톨릭에는 고해성사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휴가 때 본 영화에서 카톨릭 신자가 신부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장면을 봤는데 굉장히 구체적으로 고백합니다. 사람한테 하니까 당연히 그렇게 하겠죠?
우리는 사람한테 고해성사를 안하니까 좀 두루뭉슬하게 죄를 고백합니다. 제가 이웃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을 멀리하고 뭐 이런 식으로 고백하는데 대표기도 할 땐 자세하게 고백할 필욘 없지만 혼자서 개인 기도할 땐 구체적으로 나의 죄를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 제가 저 친구가 너무 미워가지고 이번에 과제한 거 좀 도와줄 수 있었는데 모르는 척 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순간 너무 급해서 부모님께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내가 죄 지었던 것을 하나님 앞에서 다시 기억하며 다음 번에 그런 죄를 안 지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 내가 이 죄를 왜 짓는 지 누구에게 용서를 구해야 하는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자신의 죄를 구체적으로 하나님께 고할 때 많은 장점들이 생깁니다.
여러분 시편에 보면 시편 마다 제목이 있습니다. 51편 1절 들어가기 전에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후 선지자 나단이 그에게 왔을 때”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표제는 성경에 포함된 걸까요? 아니면 포함되지 않는 걸까요? 질문을 바꾸면 이 표제는 성경을 기록한 사람이 썼을까요? 아니면 출판사에서 보기 쉬우라고 붙였을까요?
이 표제는 원래 성경에 들어간 내용입니다. 시편 같은 경우 이스라엘 역사에서 뛰어난 시인들의 시를 묶어서 완성된 것이 시편인데 이 시편을 마지막에 묶어서 정리한 사람이 표제를 붙였습니다. 51편에 이런 표제가 왜 붙었을까요? 다윗이 어떤 죄를 지었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회개하는 시를 소개한 거예요. 이 표제를 보면 죄를 지었을 때 구체적으로 자신의 죄를 밝히고 하나님께 용서의 은혜를 구하라는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거예요.
2- 회개에 걸맞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신앙고백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죄를 깨닫고 고백했으면 거기에 걸맞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거예요.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감옥에 있는 사람들이 죄가 나쁘다는 걸 알까요? 모를까요? 제가 감옥에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아마 특별하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 자기가 나쁜 짓을 해서 감옥에 들어갔다는 걸 알고 있을 거에요. 그런데 감옥에 나와서 다시 죄를 짓는 사람이 있어요! 얼마 전에 전자 발찌를 찬 사람이 또 죄를 지어서 뉴스에도 올라오고 그랬습니다. 이 사람이 감옥가고 발에 전자 발찌 차고 이랬을 때는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알았을 거예요. 자기가 사회적으로 용납이 안되는 어떤 행동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걸 알았단 말이에요. 우리가 경악할 일은 이 사람이 그걸 알면서도 나와서 또 살인죄를 저질렀습니다. 자기가 잘못한 걸 충분히 알았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우리를 성경과 신앙고백서에서 찾아야 합니다. 제가 타락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람은 끊임없이 자기 욕망에 따라 죄를 짓는 존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모든 사람은 죄인이기 때문에 계속 죄를 지으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정말 심각한 죄를 짓습니다. 예수님 믿는 사람들에게도 한 쪽에서는 성령님이 역사하셔서 성화라는 일이 일어나고 있고 한 쪽에서는 죄를 짓고 싶은 마음이 막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수로 죄를 짓기도 합니다. 그런데 불신자가 죄를 지은 후의 행동과 예수님 믿는 사람이 죄를 지은 후의 행동은 달라야 합니다.
우리는 죄를 지으면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그리고 내가 죄를 지어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다면 가서 그 사람에게도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만 중요하고 사람을 무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도 하나님의 형상이고 사람도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사람의 모습을 취하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가 아닙니까? 사람한테 죄 용서를 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마음에 시험 들지 않아야 하고요. 우리 가운데 화평케 하시는 예수님의 사역이 드러나야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예수님 믿는 사람이 진짜 악해질 수가 있습니다. 종교라는 명목으로 나는 하나님한테 용서 받았는데 니가 뭔데 나한테 따지냐 이렇게 되는 사람이 있어요! 왜 그런지 아십니까? 성경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만 봐서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용서해주시지 그리스도 안에서 정죄함이 없어! 그러면 본인 때문에 피해 입은 사람들은요? 그 사람한테 용서를 구하고 자기 능력이 닿는대로 피해를 보상해야 합니다. 성경에 이 회개를 구체적으로 잘 실천한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삭개오가 있습니다.
삭개오는 로마정부로부터 세금을 걷을 수 있는 권리를 받아서 세금을 걷는 사람인데 당시에는 원래 걷어야 할 세금보다 더 많은 세금을 걷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입장에서는 로마 앞잡이입니다. 친일파란 말이에요. 누가복음 19장 5절에 예수님께서는 이 친일파 같은 삭개오의 집에서 지내야겠다고 했어요. 그때 삭개오가 뭐라고 했습니까? 8절에 자기 재산의 절반을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팔고 속여서 빼앗은 것이 있으면 네 갑절로 갚는다고 했습니다. 이게 진정한 회개입니다. 그 증거로 예수님께서 9절에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이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구원 받은 사람의 회개가 어떤 것인지 삭개오를 통해 보여주시는 거예요. 경제 전문가들에 의하면 삭개오는 회개를 위해서 자신의 재산을 거의 탕진하고 파산했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합니다.
신앙고백서 15장에서 등장하는 회개는 14장에서 말한 믿음이 있는 사람이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믿음이 있다는 증거가 바로 회개입니다. 믿음이 있다면 회개하시고 입술로만 회개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으로 행동으로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신앙고백서 15장 두 번째 항에서는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의 자비를 깨닫고 자기의 죄를 슬퍼하고 미워하고 결국 그 모든 죄를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섭니다. 죄를 깨우치고 고백하고 회개할 뿐 아니라 회개의 흔적이 삶에 나타난다는 거예요.
결론
설교를 맺겠습니다. 신앙고백서 15장은 회개를 말합니다. 율법을 통해 자신의 죄를 깨닫고 이것을 하나님께 구체적으로 고백합니다. 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 나의 연약함을 위해 기도할 동역자에게도 고백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나의 죄가 용서받는 것을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회개를 했다면 생각 없이 다시 죄 짓지 말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몸부림치며 살아야 합니다. 회개는 믿음이 있는 사람이 할 수 있습니다. 회개를 통해 믿음의 자녀로 자라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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