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건 없으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출애굽기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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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나님의 날개 그늘 밑에 거하기 원하는
모든 성도님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기를 축복합니다.
지난 주간에 한 탈북민 성도님 가정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저런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그동안 탈북민 성도님들을 만나면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솔직한 고백을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그 성도님 부부는 어느 누구보다 대한민국에 정착을 잘 하셨습니다.
그래서 집도 있고, 차도 있고, 자녀들도 시집 장가 잘 가서
왠만한 남한 사람들도 부러워 할 만한 직장을 다니며
유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물론 신앙생활도 잘 하고 있습니다.
저는 생각하기를, 모든 면에서 북한보다 남한이
월등히 살기 좋다고 말씀하실 줄 알았습니다.
물론 99.9%가 남한이 훨씬 낫습니다.
그런데 남한 보다 북한이 훨씬 더 좋았던 점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무슨 말씀을 하실까? 귀가 쫑긋해져서 들었습니다.
북한은 모든 면에서 삶이 열악하고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남한처럼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삶의 기반이 있으면 나름대로 편하게 살 수 있는 곳이 북한인데
대한민국에 와서 수년을 살아 보니
삶의 기반을 아직 갖추지 못해서 그런지는 모르나
경쟁이 너무나 치열하다는 겁니다.
하루 하루를 살아내는 게 버겁다는 뜻이죠.
아무리 애써도 주변 사람들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북한에서도 늘상 삶이 전투였는데
대한민국에 와보니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더랍니다.
지금 다른 분들이 부러워할 만큼 안정된 삶을 살고 있지만
삶이 너무 곤하고, 미래가 불투명하니
남한에서의 삶 역시 만만치가 않은 것입니다.
저는 이 고백을 들으면서 ‘이것이 과연 탈북민들만의 이야기 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쩌면 제 이야기이기도 하더라구요.
혹시 여러분의 이야기는 아닙니까?
어떻게든 삶을 살아내야 하는데 나는 늘 부족한 것 같고,
때론 잘 살아낼 자신이 없고, 쫓아간다고 쫓아가지만 버겁게만 느껴지고,
10년 후, 20년 후가 어떻게 될지 보장이 없고..
여기까지 온다고 왔는데 제대로 왔는지 확신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누구에게 함부로 이런 마음을 털어놓을 수도 없고...
이런 마음이 한꺼번에 몰려오면 이 시간을 버텨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쩌면 오늘 우리 중에 이 마음을 가지고 이곳에 함께 계신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과
비슷한 형편에 처해 있었던 이스라엘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붙잡아 주셨던 하나님의 손길이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저와 여러분의 인생을
붙잡아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될 줄로 믿습니다.
애굽에서의 430년 종살이와, 40년 동안의 광야생활을 마친 이스라엘은
이제 느보산 위에 서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느보산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직전,
요단강을 눈앞에 두고 있는 곳입니다.
봉우리 마다 높이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략 해발 700미터에서 800미터에 이르는 전망이 확트인 곳입니다.
드디어 모든 고통의 시간이 끝나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간다는 기대감에 부풀었을 수도 있지만, 이것은 상황과 형편을
뛰어넘는 굳건한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만 주어진 선물이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믿음이 약한 사람들은
기대감에 부풀기 보다는 걱정과 두려움이 더욱 컸을 것입니다.
그들은 앞으로 맞서 싸워야 하는 가나안 사람들에 비해서
전투력이 너무 약했기 때문입니다.
가나안의 무기가 첨단 장비라면, 이스라엘의 무기는 구닥다리였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이 이미 산성과 요새에서 모든 돌발변수를 대비하고 있다면,
이스라엘은 자신의 몸을 숨길 곳 없는 낯선 곳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전쟁을 치루어야 했습니다.
그들의 관점으로 볼 때 말이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여기까지 왔지만
만약 가나안 정복전쟁에서 패한다면, 만에 하나라도 패한다면
이스라엘 백성은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에서 부풀려지면
애굽을 떠나 여기까지 온 것이 과연 잘 한 것인가? 라는
의구심까지 들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내가 처한 상황이 열악하고, 미래가 불확실 할 때
위축되기 마련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렇게 불안해 하고 두려워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는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오늘 본문의 말씀
출애굽기 말씀을 기록하여 그들의 귀에 들려 주셨습니다.
출애굽기 1장 1절 말씀입니다.
야곱과 함께 각기 권속을 데리고 애굽에 이른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니라
2절부터 보시면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스갈과 스블론과 베냐민과 단과 납달리와 갓과 아셀이요 이미 애굽에 있는 요셉까지 야곱의 혈속이 모두 칠십인이었더라(출1:2-6) 라고 말씀합니다.
야곱의 가족들이 애굽의 총리였던 요셉의 보호를 받기 위해
애굽으로 내려갔을 때 그들은 70명에 불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있는 이스라엘은 몇 명입니까?
민수기 26장 50절에 의하면
이스라엘의 인구가 60만 천 7백 30명입니다.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 외에는
눈에 보이는 그 어느 것도 확실한 보장이 없어
불안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470년 전 그들의 숫자가
불과 70명 뿐이었다고 말씀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지금 너희들이 이룬 이스라엘 공동체,
20세 이상 전쟁에 나갈 수 있는 남자가 60만 명이나 되는
공동체를 이루었다고 하는 것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느보산에서 가나안 땅을 바라보고 있는 그들은
60만이라는 숫자가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고대사회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인적자원이 많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인적자원이 많다는 것은 전쟁에서 이길 확률이 높다는 뜻과 함께,
주변 민족이 함부로 건들 수 없는 억제력을 갖추었다는 뜻입니다.
지금 이 말씀을 받아 들고 있는 이스라엘 민족은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늘 60만 장정을 가까이 두고 바라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60만이라는 숫자가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사람이 살 수 없는 광야에서 40년 동안
하나님의 특별한 먹이심과 입히심, 그리고 보호하심으로
남녀노소 도합 200만이 넘는 이스라엘 공동체
이곳까지 이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또한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출애굽 이후 태어난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그런 모습을 봐 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누구든 조금만 생각해 보면 70명에 불과한 인구가
불과 430년 만에 60만이 되고...
60만이 40년 광야생활을 하는 동안 숫자 손실 없이
여기까지 이를 수 있었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이스라엘 백성이 처해 있는 상황은
그 어떤 것도 당연한 것이 없고 모든 것이 기적의 산물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누려왔던 것들을 당연히 여기고
내 앞에 놓여있는 불안과 두려움 앞에서 낙심하고 쓰러진다면
이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들 역시 평생을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이 아무리 절망적이라 할찌라도
앞으로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모든 시간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과 동일한 원리,
즉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 외에는 살아갈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의 두 눈에 어떠한 보장된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 할찌라도
온통 불확실함과 불리함, 그리고 위태로운 것들이
우리를 삼킬 듯이 달려온다 할찌라도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내 인생에 길을 내실 것을 믿고
오늘이라는 길 위에 담대한 한 걸음을 내딛일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우리가 인생의 길을 걸어갈 때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것은
우리가 식상할 정도로 많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막상 삶을 살아가다 보면
말씀이 아닌 세상의 잡다한 것들을 붙잡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하나님께서는 그가 자신의 말씀에 얼마나 신실한 분이신지
강조하고 계십니다.
6절과 7절 말씀을 보시겠습니까?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 사람은 다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이 중다하고 번식하고 창성하고 심히 강대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출1:6-7) 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번식하고 창성하며 심히 강대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라는 말씀을 들려 주셨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창세기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입니다.
별이 쏟아질 듯 빛나는 그 밤에 별을 보여 주시며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하셨던 창세기 15장의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 600년 전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이
그들의 눈앞에 성취되었다고 말씀하고 계신 겁니다.
가나안 입성을 앞둔 이스라엘 백성이 처한 상황이 무기력하고,
저들의 막강함 앞에 우리의 발버둥은
아무 의미가 없다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기근으로 인해 너희 조상이 굶어 죽을 뻔도 했고
430년 노예생활과 40년 광야생활 통해 민족이 멸절할 뻔도 하지 않았느냐..
하지만 내가 아브라함에게 주었던 약속이
이렇게 너희 눈앞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느냐...
지금까지 하나님의 말씀이 신실하게 이루어 져서
오늘의 너희가 있을 수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하나님의 말씀은 너희의 인생과 운명을 이끌어 나가는
선봉장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막강한 가나안의 위력 앞에 너무나도 작아 보이는 스스로를 보며
위축되어 있는 이스라엘,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으로 믿음의 눈을 뜨게 하시는 하나님.
이 하나님의 은혜가 오늘 우리에게 충만하게 임하기를 원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으며, 하나님의 기적은 앞으로도 계속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무기력하다고 느껴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말씀으로 우리 인생을 이끌어 가고 계십니다. 이 믿음으로 오늘의 삶을 승리하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시간 함께 기도제목을 읽고 함께 기도하시겠습니다.
내 삶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과 의미 없다고 여겨진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 안에 내게 주어진 축복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광야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내 삶이 하나님의 은혜 위에 든든히 서 있음을 깨닫고 감사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섭리에 이끌려 살아갈 모든 것들을 믿음으로 취하게 하소서.
살아계신 하나님! 위축되어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신실하신 말씀으로 위로하시고 믿음의 눈을 띄워주신 것을 기억합니다. 동일한 상황과 형편을 만날 때 우리에게도 이 말씀으로 일깨워 주시고 우리 삶이 내 실력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으로 살아가는 것임을 확신하며 우리를 이끌어 나가는 하나님의 말씀 붙들고 인생의 경주에 승리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우리의 삶 가운데 함께 하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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