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께 구한 것

다니엘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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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오늘날 성경 인물에 대한 태도: 막연한 이해]
오늘날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막연하게 성경 인물들을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마치 아브라함은 아무런 고민 없이 믿음으로 자식을 바쳤다든지, 모세는 그저 갈등 없이 왕자의 자리를 포기한 것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사람들이고, 구약의 성도들이었습니다. 그들도 우리와 같이 성도로 사는 것에 엄청 고민하며 심적 갈등을 겪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삶의 위기 속에서 성도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다니엘을 통해 알아보길 원합니다.

본론

1. 다니엘에게 찾아온 위기: 위기는 사람을 구분하지 않는다.

오늘 본문을 보면 다니엘에게 위기가 찾아옵니다. 왕은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죽이고자 찾았는데, 여기에는 다니엘과 세 친구 또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겪는 삶의 문제들]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문제들과 위기들을 경험합니다. 학업과 취업, 결혼과 육아 등 여러 가지 문제를 경험하죠. 이것은 단지 세상 사람들만 겪는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날 우리도 동일하게 겪는 문제입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로 인해 이제 곧 아빠가 되는데요, 요즘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기도만 열심히 하면 준비가 끝인 줄 알았는데, 여러 가지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더라고요. 11월 초가 예정일인데도, 지금도 계속해서 새 식구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목사라고 해서 육아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의 문제는 세상 사람들뿐만 아니라 믿는 우리 또한 경험하는 모두의 문제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백성 다니엘이라 할지라도 삶의 문제를 피할 수 없다고 말씀합니다.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성도들, 세상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바로 이점을 우리는 유의해야 합니다. 우리가 성도라고 해서 세상의 문제가 결코 나를 피해 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바울 서신을 보면, 바울이 인사를 할 때 수신자들을 꼭 이렇게 부릅니다.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교회가 세상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 안에 있고, 세상의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혹시 내가 하늘에 시민권이 있다고 해서 세금을 안 내시는 분 있으십니까?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고 해서 감기를 한 번도 걸리지 않은 분 계십니까? 아마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성도이기 때문입니다.
다니엘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벨론에서 살아가는 성도, 바로 세상에서 살아가는 성도입니다. 그래서 바벨론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곧 자신의 삶의 문제였습니다. 다니엘은 근위대장 아리옥과의 대화를 통해 일의 심각성과, 그리고 자신도 이 일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우리 삶의 문제는 결코 사람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성도는 삶의 문제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성도는 세상의 문제를 덮어 놓고 종교생활만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교회를 세우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보내셨기 때문에 삶의 문제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현실의 문제 앞에서 성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니엘을 주목하여 보길 원합니다.

2. 다니엘의 방법: 함께 기도하자!

[다니엘이 왕에게 시간을 구하다. 세상의 방법을 따라 하는 행동이 아니다.->기도하기 위해]
다니엘은 곧장 왕께 나아가 시간을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 시간은 아마도 긴 시간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왕은 자신의 확실한 미래를 알고 싶어서 안달 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니엘은 무엇을 하기 위해 이 길지도 않는 시간에 무엇을 했을까요?
먼저, 다니엘은 자신과 함께 하나님의 종으로 살기로 한 세 친구들에게 이 일을 알립니다.
우리는 종종 문제를 마주하게 되었을 때, 주변 지인 찬스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바벨론 왕이 그러했습니다. 자신의 신하들, 지혜자들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죠. 그런데 17절을 보면 다니엘도 비슷해 보입니다. 현재 일어나 문제 때문에 자신의 친구들을 찾아갑니다. 그런데요, 다니엘은 그들에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알려달라고 찾은 것이 아닙니다. 다니엘이 그들을 찾아간 이유는 바로 함께 기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도의 모범을 보이시다. 기도하신 후에 사역을 감당하시다.]
우리는 삶의 문제를 마주하게 되면, 세상 속에서 대안을 찾고자 분주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하나님의 주권보다 세상의 주권을 더 신뢰하는 행동입니다. 그렇다고 여러분들게 일상을 포기한 채 기도만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성도의 모범을 잘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역을 하시기 전, 항상 한적한 곳에 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기도하신 후에 예수님은 복음 사역을 감당하셨습니다. 또한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감람 산에서 먼저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음에도 우리에게 삶을 살아가는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바로 기도하며 일하는 것입니다.
[일하고 기도하라. 왜냐하면 모든 것이 하나님께 달려 있다.]
중세 수도원을 보면 여러 규칙 중 이런 규칙이 있었는데요, “Ora et labora”입니다. 이것은 “기도하고 일하라”는 뜻입니다. 무슨 일에든지 항상 기도하며 행동하는 것이 성도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주권이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 합심하여 기도하다.]
다니엘은 지금 현실 문제를 외면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그것은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기도한 후에 왕께 나아가고자 합니다. 그런데 다니엘은 이 문제에 대해서 홀로 기도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믿음의 친구들과 함께 기도합니다.
홀로 기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함께 기도하는 것은 서로에게 힘이 되고 능력이 됩니다. 사도행전 12장에 보면, 교회에 큰 박해가 일어납니다. 사도 야고보는 죽임을 당했고, 예루살렘 교회 수장인 베드로는 옥에 갇혀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때, 교회 성도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했다고 말씀합니다. 그때에 교회는 베드로가 감옥에서 풀려나는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개인이 시간을 정하고 기도하는 것은 개인에게 유익이 됩니다. 그러나 교회와 나라, 그리고 세계 열방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것은 큰 능력이 됩니다. 저는 이 나라가 단순히 우리 민족의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한국 교회 성도들이 나라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부르짖었기 때문에 세워진 나라라 믿습니다.
[예화, 청년 수련회 때 합심하여 조국을 위해 기도하다]
저는 청년 때에 연세중앙교회에서 진행하는 수련회에 자주 참석하곤 했습니다. 그곳 수양관은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지만 항상 정원보다 더 많은 인원들이 참석했습니다. 겨울에는 따뜻하지만 여름에는 냄새가 심각했습니다. 매우 불편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릎만 꿇을 정도의 그 좁은 공간에서 수 천명이 교회를 위해, 나라를 위해 함께 기도했던 뜨거운 열정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지금은 그렇게 했다간 큰 일납니다. 그러나 교회를 위해서, 국가를 위해선 우리가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빛샘교회 한 시간 기도 운동, 합심하여 기도하다]
우리 교회는 지금 한 시간 기도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과 장소는 자유롭게 선택하셔서 국가와 사회, 그리고 교회와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교회에 출근하면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예전에는 혼자 있을 때, 도둑이 아닌가 해서 약간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소리가 일정한 시간에 계속 나더라고요. 보니깐 우리 성도님들이 매일 시간을 정해 교회에 오셔서 기도하러 오르락내리락 하는 소리였습니다. 오늘날 야곱의 사닥다리가 있다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혼자 생각을 해봤습니다.
[오늘날 합심 기도는 매우 중요하다. 국가와 사회에 문제들 때문에]
우리가 함께 합심해서 기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별히 오늘날에는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가 지금 매우 혼란스럽기 때문입니다.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사건과 사고들이 연이어 계속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염병이나 이상기후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성도는 세상의 풍파에 우왕좌왕할 것이 아니라, 함께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주권이 오직 우리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도하게 하시다.->성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합심하여 기도해야 한다.]
사실 다니엘의 합심기도는 다니엘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 18절을 자세히 보시길 바랍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사 다니엘과 친구들이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시기를 그들로 하여금 구하게 하니라
성경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구하게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합심해서 기도하는 것은 우리의 생각과 신념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보존하시기 위해, 특별히 자신의 성도들을 세상 속에서 지키시고 보호하시기 위해 기도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함께 합심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우리는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3. 다니엘의 깨달음: 하나님을 경험하다.

[다니엘, 기도 응답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다.]
다니엘은 위기 속에서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그는 죽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의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시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보게 되죠. 어떻게요? 기도를 통해 왕에게 보이신 은밀한 일을 알게 하십니다. 즉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주셨습니다.
다니엘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깨닫게 됩니다. 사실 왕의 명령은 이 세상의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벨론 지혜자들도 신들 외에는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고백했습니다(단2:11). 그러나 하나님께서 능히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이 세상의 주권자이며 통치자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지혜와 능력이 충만하시기 때문에 결코 이 세상의 어떠한 문제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오직 우리 하나님께 답이 있고, 그분께 모든 것이 달려 있습니다. 다니엘은 기도를 통해 세상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강렬하게 경험할 수 있다.]
여러분들은 언제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고 느끼시나요? 말씀을 읽을 때요? 예배를 통해서요? 물론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강렬하게 느끼는 것은 여러분들의 ‘삶의 문제에서’ 일 것입니다.
[욥의 고백, 응답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다.]
저는 말씀을 읽고 묵상을 하면서 하나님을 알아가고 있지만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은 ‘삶의 문제에서’였습니다. 물론 기도응답의 체험이 있어야지 하나님을 알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욥이 그러했습니다. 그는 고난의 문제로 인해 너무나도 고통스러워했습니다. 그때에 욥은 기도의 응답을 통해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42:5)” 이것은 직접 눈으로 봤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고 온전히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날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알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함께 합심하여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하나님을 알 수 있고 그분의 사랑을 깊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결론

[함께 기도 운동에 동참합시다!]
오늘날 하나님은 우리가 코로나에 죽도록 내버려 두시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세상 사람들과 함께 죽지 않도록 우리가 기도하길 원하십니다. 우리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역사하시고 일하실 것입니다. 그때에 우리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은 세상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놀라운 경험을 우리 성도님들과 한국교회가 이루어가길 원합니다. 이 기도의 물결에 우리가 함께 합심하여 나아가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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