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게 하신 것

다니엘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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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다니엘 2장 25-35절
주제: 하나님께서 역사를 통치하신다.
찬송: 67장 영광의 왕께 다 경배하며

서론

본론

1. 다니엘의 신분: 담대한 다니엘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왕의 꿈과 그 뜻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은 근위대장 아리옥에게 왕 앞에 인도할 것을 요청합니다. 아리옥은 다니엘의 말을 듣고 황급히 왕 앞에 들어갑니다. 왜냐하면 왕의 명령으로 인해 상황이 급하게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리옥은 왕에게 나아가 다니엘을 소개합니다. 이 때 아리옥은 다니엘을 어떻게 소개하고 있습니까? 25절에 보면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 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이 표현을 나중에 벨사살 왕도 똑같이 사용합니다(단5:13). 이러한 표현은 현재 다니엘의 상황과 처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나라가 망하고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왔습니다. 특별히 26절에 다니엘을 ‘벨드사살’이라 불리는데요, 그는 암담한 현실 속에서 하나님을 위한 삶이 아니라 세상을 위한 삶으로 살아가야 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행동하는데 있어, ‘상황’이라는 것에 매우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는 코로나 이전에는 생활하는데 있어 큰 어려움이나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모든 사회적 활동이 위축되었습니다.
이제 곧 제 아내가 출산 마지막 달이라 매주 병원을 가야 합니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병원에 오기 전에 매번 반드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올 것을 요청했습니다. 물론 안전을 위한 것이지만 이로 인해 불편함과 위축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세상의 비난과 질타로 인해 예배 드리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이처럼 ‘상황’이 우리의 행동에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다니엘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처한 상황과 환경으로 인해 많이 위축되었을 것입니다. 나라는 망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매우 무기력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주에 말씀을 보아 알듯이, 그는 적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세 친구들과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권세자인 바벨론 왕에게 담대히 나아갔습니다. 다니엘은 어떻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처럼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었을까요? 그는 자신을 하나님의 대사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대사란 무엇입니까? 자신의 나라를 대표하여 다른 나라에 가서 자국의 의사를 전달하는 사람입니다. 대사는 결코 자신의 능력과 권위을 따라 임무를 수행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나라가 준 권위를 대표해서 담대하게 임무를 수행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사도행전 4장에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솔로몬 행각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유대 종교지도자들에 의해 붙잡히게 됩니다. 종교지도자들은 공회를 열어 그들을 심문하는데요, 이들은 당시 막강한 권력을 가진 자로서 이미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전적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심문당할 때, 베드로와 요한은 너무나도 두려워 도망쳤었습니다. 지금도 그때와 똑같은 상황입니다. 다르다면 이제는 심문받는 자리에 서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더 위험하고도 위축될만한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와 요한은 전과 다르게 담대하게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자신의 권위와 능력을 주셨고, 그리스도의 대사로 그곳에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자신의 대사로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임무, 즉 사명을 완수해야 합니다. 내 앞에 놓인 상황과 문제를 따라 나의 사명이 흔들려선 안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권위를 따라 행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 속에서 나 자신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며 담대하게 하나님의 대사로 살아내야 합니다.

2. 다니엘의 사명: 하나님을 알게 하도록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대사로서 다니엘에게 주신 사명은 무엇입니까? 30절에 기록되어 있는데, 함께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게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심은 내 지혜가 모든 사람보다 낫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그 해석을 왕에게 알려서 왕이 마음으로 생각하던 것을 왕에게 알려 주려 하심이니이다
하나님께서는 왕에게 장래에 일어날 일을 꿈으로 주셨는데요, 이를 은밀한 것으로 주셨습니다. 바벨론 지혜자들의 고백처럼 다니엘은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왕이 알도록 다니엘에게 가르쳐주셨고 전하도록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세상이 자신을 알기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세상은 교회에 대하여 엄청 비난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들이 성경을 직접 읽고, 예수님을 잘 알아서 교회를 비난할까요? 아닙니다. 세상이 교회를 비난하는 이유는 우리가 잘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인기 방영중인 ‘오징어게임’이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저도 전편 다 보았는데요, 여기에 3명의 기독교인 등장합니다. [한 명은 기도는 열심히 하는데, 자신의 탐욕을 위해 남을 희생시키는 기독교인이고, 또 한 명은 자신의 딸을 성폭행한 목사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명은 길거리 전도자였는데, 쓰러진 사람을 전혀 돕지 않고 오로지 전도만 합니다.] 이 드라마는 이들을 통해 얼마나 기독교인들은 탐욕적이고 성경과는 모순적인 삶을 살아가는지 신랄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보면서 너무 화가 나기도 했었습니다. 모든 기독교인들이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오늘날 세상이 보는 ‘교회의 모습’이라는 것에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대사로서 하나님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들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통해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13:34)”
세상은 우리를 통해 하나님을 보게 되고 알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모든 행동하는 것에 있어서 항상 주의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성경이 아니라, 우리를 통해 하나님과 예수님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3. 다니엘의 해석: 하나님을 알게 하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자신을 어떤 분으로 알기를 원하셨을까요? 꿈의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왕에게 꿈을 주셨는데, 그 꿈에는 커다란 한 신상이 있었습니다. 이 신상은 광채가 날 정도로 화려했으며, 너무나도 커서 그것을 보는 자에게 큰 위압감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신상을 자세히 보니 머리는 순금이고, 가슴과 두 팔은 은이며, 배와 허벅지는 놋, 그리고 종아리는 쇠, 발은 쇠와 진흙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날아와서 그 신상을 치니 모두 부서지고 가루가 되어 날려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신상을 친 돌은 커다란 산을 이루게 됩니다.
다니엘은 이 꿈에 대하여 해석하는데요, 하나님께서 나라와 권세, 능력과 영광을 바벨론 왕게 주셨고,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순금으로 된 머리는 지금의 왕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왕을 뒤이어 계속해서 다른 여러 나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날에 하나님께서 한 나라를 세울 것인데, 이 나라는 다른 나라들과는 다르게 결코 영원히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오늘 본문에 대해서 여러 학자들이나 설교자들은 역사적 사실로 해석하는데 치중합니다. 그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금은 바벨론, 은은 페르시아, 놋은 그리스, 쇠는 로마, 쇠와 진흙은 열국이라고 해석합니다. 물론 성경에서 알 수 있듯이 순금으로 된 머리는 바벨론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단2:38). 그러나 나머지에 대해서 성경은 어느 나라를 가리키는 명확하게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복음의 전도자가 되길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누가 과연 높은 자리에 앉을까 하며 서로 시기하며 다투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부르신 목적과는 다른 것에 더 집중하며 행동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성경이 말씀하는 것보다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에 집중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다니엘을 통해 말씀하시는 것은 “바벨론 다음 나라가 페르시아냐 그리스냐? 아니면 로마냐?”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든 주권이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니엘이 왕의 꿈을 해석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가요? 다른 사람들보다 지혜로웠기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알려 주셨기 때문에 해석할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또한 바벨론 왕이 모든 나라를 굴복시키고 열국을 다스릴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가 강력한 리더십과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그를 군왕으로 세워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2:37-38). 하나님은 자신이 모든 주권을 가지고 역사를 경영하고 다스린다는 사실을 지금 왕의 꿈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주권을 가지고 역사를 경영하시는 하나님께서 무엇을 하십니까? ‘손 대지 아니한 돌’로 신상을 무너뜨립니다. 고대에는 우상을 돌이나 나무, 금속을 깎아서 만들었습니다. 지금 왕의 꿈에 나오는 신상도 인간의 손으로 깎아서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이 만든 우상과는 전혀 다른 존재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십계명을 통해 어떠한 형상도 만들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출20:4). 또한 제단을 쌓을 때, 다듬지 않은 돌로 쌓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출20:25-26). 그렇다면 ‘손 대지 아니한 돌’은 무엇을 뜻할까요? 바로 하나님 나라를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만든 나라를 무너뜨리고 반드시 자신의 영원한 나라를 세우실 것이라고 지금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이 꿈을 보여주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당시 다니엘서를 읽고 있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그들은 누구입니까? 그리고 그들은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그들은 유다 백성으로서 나라가 망하고 포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암담한 현실 속에서 하나님 나라는 무너졌고, 바벨론 왕이 만든 나라,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나라가 영원할 것처럼 느껴졌을 것입니다.
그런 그들이 지금 이 말씀을 들었을 때,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그저 “바벨론은 역시 강대국이야, 이번 생은 망했어!” 라고 생각했을까요? 아닙니다. 비록 나라가 망하고 포로로 살고 있지만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를 구원해주시고 자신의 영원한 나라로 인도해줄거야!라고 소망하고 꿈꾸지 않았을까요? 다니엘서는 바로 이러한 소망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단순히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예언의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통치와 섭리를 느끼지 못하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은 반드시 자신의 영원한 나라를 세우시며 소망이 되어주시겠다고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은 인간이 만든 나라, 인간의 손으로 만든 나라가 참 평화과 안전을 가져다 줄 것럼 우리를 미혹합니다. 하지만 그 평화는요, 억압의 평화, 굴복과 착취의 평화입니다. 바벨론 왕은 유다 백성들에게 포로로 끌려왔을지라도 그들의 재능에 따라 높은 지위와 권력을 주겠다고 말합니다. 평화를 주며 일상을 되찾아 주겠다고 말하는 것이죠. 하지만 그 안에는 자신에게 완전히 굴복하고 복종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평생 바벨론 왕의 종으로 살아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도로 살아갈 것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세상의 권력자들을 따르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따르는 삶을 살아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 길은 쉽지 않습니다. 반대가 많고, 위험들이 난무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벨론 왕의 꿈을 통해 이 어려움을 이길 힘과 위로를 주십니다. 역사 속에서 강력한 모든 인간의 나라를 무너뜨리고 성도를 위한 영원한 나라를 세우시겠다고 말입니다.

결론

오늘 여러분들이 성도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마지막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날에 반드시 예수님께서 오실 것이며,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가 올 것임을 우리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세상 속에서 성도로 살아가기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담대하게 성도로 살아내야 합니다. 상황이 우리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아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이 통치하는 성도로 살아내시길 주님의 이름을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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