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드리는 제사
2021 새벽설교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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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도입]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은 혹시 매일 만나고 싶거나, 매일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십니까?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그 사람은 굉장히 소중한 사람이거나 고마운 사람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향한 감사한 마음 때문에 계속 생각이 나고 또 만나고 싶은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에게 하나님이 소중하고 감사한 분으로 여겨진다면, 우리는 매일매일 하나님을 찾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얼마나 깊은지 알게 되면 매일매일 하나님을 찾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큰 은혜를 베풀어주셨는지 깨닫게 되기를 원합니다. 그로인해 매일매일 하나님을 생각하고, 매일매일 하나님께 나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전개1]
우리가 현재 살펴보고 있는 출애굽기 29장은 ‘제사장 위임식’에 대해 설명하는 본문입니다. 그래서 29장에는 제사장 위임식에 필요한 제물이 무엇인지, 제사장 의복을 입히는 절차는 어떠한지, 또 위임식에서 드려야 하는 제사의 종류는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드려진 제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까지 아주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본문이 바로 이 제사장 위임식의 마지막 결론 부분입니다. 먼저 35절과 37절에 보시면, ‘이레 동안’이라는 표현을 통해 위임식 기간이 총 7일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7은 완전한 숫자에 해당하는데, 이 제사장 위임식이 바로 하나님이 제정하시고 주관하시는 완전한 의식이었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또한 36절에는 7일간의 위임식 기간 동안 제사장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그것은 매일 수송아지 한 마리를 잡아 ‘속죄제’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죄를 속죄하기 위해 드리는 목적도 있지만, 또 한 가지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께 제사를 올려드릴 제단에 기름을 부어, 제단을 깨끗하게 하고 거룩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을 일주일 중에 하루만 하거나, 혹은 다른 사람과 월수금, 화목토 번갈아가면서 하는 게 아니라, 7일 동안 매일 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사장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일을 맡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일을 하기 위해서는 매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거룩하게 해야 했고, 또 이를 위해 매일 매일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우리 또한 (벧전 2:9) 말씀과 같이,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제사장으로 삼아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매일 철저한 준비를 통해, 거룩을 위해 힘쓰고 하나님이 맡겨주신 일들에 순종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영광교회 성도 여러분께서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일들을 철저하게 순종하고 계십니까?
저도 이제 전도사가 된지 어느덧 4년차인데, 처음 모습과 비교해보면 조금은 익숙해지고 편해진 모습들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이 맡기신 일들에 철저하게 순종하지 못할 때도 있고 습관적으로 사명을 감당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 성도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교회를 다닌지 오래되었고 직분을 받은지 오랜 시간이 지나서, 지금은 습관적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고 있진 않으십니까? 맡겨주신 직분에 철저하게 순종하지 못하고 계시진 않으십니까?
제사장 위임식은 7일간 진행되는 하나님의 완전한 의식이었습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직분과 사명을 철저하게 순종함으로 하나님께 거룩한 제사를 올려드려야 합니다. 습관적인 모습으로 예배를 드리거나, 상황에 따라서 직분을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순종하는 모습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고, 늘 마음을 다해 맡겨주신 직분을 감당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영광교회 성도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거룩한 제사장다운 모습으로, 맡겨주신 일들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순종하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전개2]
그런데 제사장이 위임식 기간 동안 매일 드려야 하는 제사에는 방금 살펴본 속죄제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또 하나의 제사가 있었는데, 바로 번제입니다. 번제에는 속죄제보다 번거로운 점이 더 많았습니다. 38절에 보시면, ‘네가 제단 위에 드릴 것은 이러하니라 매일 일 년 된 어린양 두 마리니’라고 말씀합니다. 즉, 매일 일 년 된 어린양 두 마리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또 39절을 보시면, ‘한 어린 양은 아침에 드리고 한 어린 양은 저녁 때에 드릴지며’라고 말씀합니다. 잡은 어린 양 두 마리를 한 번에 드리는 것도 아니고, 아침, 저녁 두 번에 걸쳐 드려야 했던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너무 힘들 것 같지 않습니까?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런 제사를 일주일에 한 번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7일간 매일 드려야 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에게 이토록 번거로운 제사를 속죄제뿐만 아니라 번제까지 매일매일 드리게 하신 걸까요? 하나님이 제사 받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셔서 그런 것일까요? 아니면 악덕 고용주와 같이 제사장들이 잠시도 쉬는 것을 지켜보지 못하셔서 그런 것일까요?
그 이유가 바로 오늘 본문의 42절, 43절 말씀에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출 29:42,43) “42 이는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 회막 문에서 늘 드릴 번제라 내가 거기서 너희와 만나고 네게 말하리라 43 내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을 만나리니 내 영광으로 말미암아 회막이 거룩하게 될지라” 아멘!
하나님께서 제사장에게 그토록 많은 제사를 드리게 하신 것은 그들을 괴롭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사가 드려지는 바로 그 장소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만나고 싶으셨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한 번으로는 부족하셔서 아침과 저녁 두 번의 제사를 드리게 함으로써, 자신의 백성들을 한 번이라도 더 만나고 싶어 하시는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십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에 매일매일 우리를 만나고 싶어 하십니다. 이것은 사랑하는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당연한 반응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어떻습니까? 기도할 때마다, 예배할 때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라고 수없이 고백하지만 매일매일 하나님을 찾지는 않습니다. 도움이 필요하거나, 우리의 상황이 힘들어지면 그때야 하나님을 찾는 정도입니다. 우리 성도 여러분은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계십니까?
하나님은 매일매일 우리를 만나기 원하십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사랑을 품고, 매일매일 하나님을 생각하고, 매일매일 하나님께 나아가는 삶이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결론]
오늘 본문의 결론 부분에 해당하는 43절, 44절에 보시면, 이러한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43절에 ‘내 영광으로 말미암아 회막이 거룩하게 될지라’와 44절에 ‘내가 그 회막과 제단을 거룩하게 하며...’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제단을 거룩하게 하는 건 제사장이나, 각종의식이나, 희생제물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우리 스스로 거룩해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거룩하려고 힘쓰고, 철저하게 준비할지라도, 우리는 언젠간 반드시 넘어질 수밖에 없는 죄인입니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셨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시기 위해 하나뿐이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 가운데 보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으로 구원의 역사를 모두 성취하셨고, 거룩한 의의 옷을 우리에게 입혀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거룩하고 의롭게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 한량없는 은혜를 우리가 날마다 생각하고 깊이 묵상할 때, 우리는 매일매일 하나님을 찾게 될 것이고, 철저하게 우리의 삶을 거룩한 제사로 드리는 제사장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기도]
아버지 하나님, 자격 없는 저희를 거룩한 제사장 삼아주신 것 감사합니다.
그러나 주님이 맡겨주신 사명에 철저하게 순종하지 못하였고, 매일매일 하나님께 나아가는 제사장다운 삶을 살지 못한 것을 이 시간 회개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긍휼히 여겨주시고, 오늘 말씀을 힘입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을 의지함으로 거룩한 제사장의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오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기도제목]
-내일 경평노회 제189회 정기회가 영광교회에서 있습니다. 모든 순서와 절차가 질서 있게 진행되게 하여주시고, 준비하는 손길들에게 은혜를 더하여주옵소서.
-코로나로 인해 교육부서가 계속 온라인예배로 드리고 있습니다. 영광교회 교육부서 아이들이 현장에서 예배드릴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게 하여 주시고, 이 시기에 믿음을 잃지 않도록 끝까지 붙들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