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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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을 읽다 보면 제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오늘 말씀에도 제자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이 죽으신 후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며 등장하는 제자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완전하게 죽으셨습니다. 십자가 처형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잠시 기절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숨을 거두셨습니다. 유대인들의 요청으로 죄인들을 십자가에서 내리기 위해 다리를 꺾어 가던 군인들이 예수님은 이미 돌아가셨다는 것을 확인하고, 다리를 꺾지 않고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자 피와 물이 흘러나왔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확실히 죽으셨다는 증거입니다.
십자가에서 남은 것은 예수님의 시신이었습니다. 제자들이 모두 도망갔던 상황에서 예수님의 시신을 수습해 장사지낼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 때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나타났습니다. 그는 산헤드린 공회의 회원으로 유대인의 지도자였지만 예수님의 제자였습니다. 그는 이전에 유대인들이 두려워 제자인 것을 숨기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죽으시자 자신이 제자인 것을 드러내며 예수님을 장사지내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러고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무덤에 예수님을 장사지내는 일로 예수님을 섬겼습니다.
아리마대 요셉 뿐만 아니라 니고데모도 나섰습니다. 다른 이들의 시선이 두려워 한 밤 중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고데모는 당시에는 확실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돌아섰지만, 이제는 나서서 많은 장례 용품을 가지고 와서 예수님을 장사했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인의 왕이라는 반역죄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고 주위의 시선은 여전히 날카로웠지만 그들은 그것을 이겨내고 자신이 제자임을 나타냈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전이나 후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이 돌아가셨기에 제자들의 눈에 비친 상황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후가 더 어렵고 힘든 시기였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이나 니고데모는 당시 유대 사회의 존경 받는 지도자였기에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더 힘들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것을 드러냈기에 사회에서 매장 당하고 치욕을 경험하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과 니고데모는 제자인 것을 드러냈습니다. 이것이 참된 제자의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세상을 이겼으니 담대하라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요셉과 니고데모가 담대하게 나섯습니다. 요셉과 니고데모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도 전에 이렇게 담대하게 나섰습니다. 그렇다면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고 믿는 우리는 더욱 더 담대하게 세상 가운데 나설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아무도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삶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본다고 하더라도, 어떤 어려움과 힘듦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할지라도 담대하게 예수님의 제자임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을 이겼으니 담대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은 다르지만 어떤 상황이 눈 앞에 있든지 담대하게 예수님의 제자임을 드러내고,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전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