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1중고등]예수의 일을 구하는 자
Notes
Transcript
Sermon Tone Analysis
A
D
F
J
S
Emotion
A
C
T
Language
O
C
E
A
E
Social
본문 빌2:19-22
제목 예수의 일을 구하는 자
이 편지는 옥중서신으로 사도 바울이 옥에 갇혀 있을 때 기록하였었다. 그는 옥중에 갇혀서 사랑하는 빌립보 교회를 향하여 편지를 쓰고 있다. 빌립보 교회는 바울이 자주 장사 루디아에게 직접 복음을 전해서 개척설립한 교회였다. 빌립보 교인들은 바울이 옥중에 갇힌 소식을 듣고 근심에 잠겨 있었다. 때마침 에바브로디도가 면회를 왔기에 그에게 빌립보 교회에게 쓴 편지를 동봉해 보냈다. 그 편지는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의 사역자로 디모데를 추천하는 추천서였다. 그래서 거기에 디모데가 어떤 사람인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도 바울은 일평생 복음을 위해 헌신한 하나님의 큰 능력이 함께하는 사람이었다. 그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전도를 받았으며, 또한 그 중에 여러 사람이 그와 같이 복음을 전하는 일꾼으로 세움 받았다. 그중에 하나가 여기서 소개하는 디모데라는 사람이다.
우리는 이 모양, 저 모양으로 하나님을 섬겨왔고 지금도 하나님을 섬기는 중이다.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섬기지만 자기가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주님을 섬기는 사람은 참으로 드물다. 여러분의 지난 한주간의 삶을 돌아보라. 과연 여러분은 여러분의 자리에서, 학생이면 학생의 자리에서, 직장인이면 직장인의 자리에서, 딸과 아들의 위치에서, 형이나 누나, 동생의 위치에서, 각 부서의 임원의 자리에서, 우리 중고등부 안에서 찬양팀으로서, 혹은 리더로서, 동생들에게는 선배로서, 우리 주님을 올바르게 섬기셨는가? 목사인 저도 참 부끄럽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들을 이 땅에 보내시고 다양한 환경과 상황, 공동체 가운데 심으신 데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여러분을 학생의 자리로, 여러분을 아들 딸의 자리로, 여러분들을 각반 선생님들에게 속한 학생의 자리로, 여러분들을 그 가정의 자리로, 또 여러분들을 양문교회 중고등부의 자리로 두신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부르심을 통해 여러분이 속한 곳에서 주님만 온전히 섬기기를 원하신다. 주님은 이와 같이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환경에서 오직 주님을 섬기며, 주님께만 영광을 돌리며, 주님만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삶을 살아가길, 우리의 모든 관심사 중에서 오직 하나님이 최우선시 되기를 원하신다.
목사님도 좋아하는 것들이 있고, 관심사들이 있다. 애플빠 라서 아이폰을 좋아하고, 맛있는거 먹는 것도 좋아하고 캠핑도 좋아한다. 마찬가지로 여러분들도 각기 관심사들이 있을 것이다. 좋아하는 일들이 있을 것이고, 기뻐하는 일들이 있을 것이다. 또한 소중하게 여기는 관계들이 있을 것이고, 함께 하면 행복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어떤 이들은 돈이나 진로, 취업, 대학입학과 같은 현실적인 것들에 관심을 둔 채로 살아가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또 어떤 친구들은 영화, 운동이나 만화, 음악, 아이돌가수, 게임과 같은 취미에 빠져 살런지도 모른다. 또 어떤 이들은 드라마나 영화에 빠져 살기도 한다.
그렇다. 생각해보면 우리의 주변에 우선순위로 둘만한 요소들이 너무나도 많고,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을만큼 재미있고 매력적인 것들 투성이이다. 내 마음 한 가운데에는 포기할 수 없는, 각자 종류도 다양하고 다양한 흥미와 재미와 가치를 줄 수 있는 여러 우선순위들이 있다. 이는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사도바울이나 디모데에게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당시 빌립보교회가 있던 빌립보라는 지역은 로마의 은퇴한 군인장교들의 휴양지와 같던 곳이었다. 당연히 수많은 놀거리들, 멋진 휴양시설들, 오늘날로 따지면 맛집, 피씨방이나 코인노래방과 같은 먹고 놀거리로 즐비했을 것이다. 연극을 관람할 수 있던 극장도 많았을 것이고, 여기저기 경치좋은 곳도 많았을 것이다. 도시에 재미있는 것들 것 얼마나 많았겠는가? 즐길만한 요소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21절에서 디모데가 이러한 세상의 즐거움과 재미들을 좇는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자기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22절에서 그가 바울과 함께 ‘복음을 위해 수고한 자’라고 소개한다.
여러분, 이 말씀 앞에 우리 자신을 돌아보자. 과연 우리는 어떠한가? 하나님께서 지금의 우리를 바라보시면서 뭐라고 판단내리실 것 같은가? 마25장을 보면 예수님은 달란트 비유를 하신다. 이 비유를 보면 총 3명이 등장한다. 5달란트 받은 사람과 2달란트 받은 사람과 1달란트를 받은 사람이다. 여기서 5달란트를 받은 종과 2달란트 받은 종은 주인에게 칭찬을 받고, 1달란트를 받은 종은 주인에게 책망을 듣고 쫓겨난다. 칭찬 받은 종들이 무슨 일을 했기 때문에 주인에게 칭찬을 들었고, 책망을 들은 종은 무슨 일을 했기에 주인에게 책망을 받고 쫓겨났는가? 그들 각기에 대한 주인의 판결 기준은 '그들이 적은 일에 충성하였는가' 여부였다. 마25:21 에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이 말씀처럼 저와 여러분 역시 작은 일에도 하나님께 충성해야 한다. 맡기신 일들의 모양, 세우신 자리, 섬기는 분야, 제각기 다르지만 우리는 오직 맡기시고 세우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주를 섬기는 일에 힘써야만 한다.
바울이 디모데에 대해 언급하면서, 22절을 보면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라고 말했다. 디모데 하면 떠오르는 것이 '연단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디모데는 멀리 외조모 로이스, 그리고 어머니 유니게에게서 신앙을 물려받았다. 비록 신앙적으로는 주변 어른들로부터 귀한 믿음을 물려받았지만 그는 몸이 매우 연약했으며, 뿐만 아니라 이전 목회지에서 고난을 많이 당하였던 것 같다.
생각해보라. 사도바울이 빌립보 교회를 섬길 목사로 디모데를 소개해주고 있는데, 만약 우리가 누군가를 소개하는 자리라면 할 수 있는대로 그 사람의 장점들을 설명할 것이다. 키도 크고 체격도 좋고 성격도 좋고 재능도 좋고 등.. 그런데 지금 바울은 이러한 외적인 면을 설명하지 않고 그가 그리스도 예수의 길을 구하는 자라는 사실, 연단의 사람이라는 사실, 바울과 함께 복음을 위해 수고한 자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비록 여러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그 어려움들을 잘 감내하여 끝까지 예수의 길을 구하는 자라는 것, 이것이 바울의 평가였던 것이다.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는 누구나 공평하다. 많이 받은 자는 하나님께서 많은 것을 요구하실 것이라 하셨다. 우리가 실로 하나님께 놀라운 은혜를 받았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은혜를 입은 자들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세상 곳곳에 심어 두셨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지금 그 자리에 두셨다. 때로 여러분들이 심겨진 자리로 폭풍우가 지나갈 수도 있고, 강한 햇빛이 내리쬐어 마치 타죽을 것 같은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지나가게 될 수도 있다. 때로는 살랑이는 바람과 적절한 햇빛과 넉넉한 물을 받으며 잘 자라갈 수 있는 환경들이 올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떠한 환경에서든지, 감사할 순간이나 행복한 순간이나, 때로 힘에 넘치는 고난을 받는 순간들일지라도, 끝까지 예수의 일을 구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하나님께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사실이다.
여러분에게도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의 자리가 있다. 거기서 핍박과 고통이 겹칠 때, 예수의 길을 구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묵묵하게, 꿋꿋하게 감내하는 이는 너무나 적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하라. 참고 싶을 때까지 참는 것은 은혜가 아니다. 자기가 견딜 수 있을 때까지 받는 것은 그저 고생일 뿐이다. 내 힘과 능력으로 견딜 수 없을 때에라도 인내하는 것이 바로 연단이다. 고생은 사람을 점점 메마르고 황폐하게 만들지만, 고난과 연단은 성도가 점점 예수님을 닮은 인격을 가진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한다.
내 인생에 뭔가 성공과 영광의 길이 열리고, 모든 것들이 잘 되고 형통하고 감사한 일들만이 넘쳐날 때에만 하나님을 따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조금 어려운 일이 찾아오고, 조금 힘든 순간이 찾아오고, 조금 신경 쓸만한 상황이 찾아왔을 때 하나님을 뒤로 내버리고, 하나님을 멀리하고, 하나님을 떠난다면, 이는 결코 참된 성도의 모습이 아닐 것이다. 예를 들어서 시험기간이 시작되었다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에서 떨어져 나가거나, 몸이 좀 피곤하다고 해서 예배의 자리에 소홀해지거나, 그냥 짜증난다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다면 오늘 본문에서는 이를 두고 ‘자기의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는 것이라고 한다. 오히려 힘이 들고 괴롭고 연단의 순간들이 찾아온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묵묵히 견디고 버티는 것,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는 참 모습일 것이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중고등부 여러분, 이 자리의 저와 여러분 모두가 자기의 일만 구하는 데에 급급한 삶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는 자들이 되기를 간절히 축복한다. 어느 자리에서든, 어느 상황에서든, 이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루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그래서 하나님께 ‘예수의 길을 구하는 자’ 라고 인정받는 이 자리의 모든 여러분들 되시길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