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분한 대접

2021 학생부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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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PPT)혹시 우리 친구들은 ‘과분한 대접’을 받아본 적이 있나요? 자신이 잘한 것도 없고, 자격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누군가 나를 거하게 대접해주거나 환영해준 경험 말이에요. 전도사님은 얼마 전에 그러한 경험을 해본 적이 있어요. 전도사님이 준비하던 중요한 시험이 있었는데, 아쉽게 떨어지고 말았어요. 그래서 하루 종일 우울해 있고,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날 밤 사모님이 전도사님을 위해 정성이 가득한 저녁 밥상을 차려준 거예요.
그때 전도사님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밥을 먹는데 너무 감동이 돼서 눈물, 콧물이 막 흘러 내렸어요. 농담이지만 아무튼 마음이 너무 벅찼어요.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대접을 받을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던 거예요. 그러나 사모님은 전도사님이 열심히 노력한 것을 알았기 때문에, 고생했다고 위로해주며 정성 가득한 저녁 밥상을 차려준 것이었어요. 이것이 전도사님에게는 너무나 ‘과분한 대접’이었고, 큰 감동이 되었어요.
우리 친구들도 이러한 대접을 받아보고 싶지 않나요? 오늘 성경 본문에는 전도사님과 같이 ‘과분한 대접’을 받은 한 사람의 이야기가 나와요. 과연 어떤 이야기인지 우리 함께 말씀을 살펴보기로 해요.
[전개1]
(삼하 9:1) “다윗이 가로되 사울의 집에 오히려 남은 사람이 있느냐 내가 요나단을 인하여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리라 하니라” 우리 친구들 ‘요나단’이 누구인지 알고 있나요? 바로 사울 왕의 아들이에요. 비록 사울 왕과 다윗은 쫓고 쫓기는 원수 관계였지만, 다윗과 요나단은 아주 우정이 돈독한 사이였어요. 그래서 요나단은 아버지인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할 때, 그 계획을 몰래 다윗에게 알려주어 위기를 모면하도록 도와주기도 했어요.
그리고 사무엘상 20장 말씀에 보면, 그 당시 다윗과 요나단이 한 가지 약속을 하는 장면이 나와요. (삼상 20:15-16) “15 여호와께서 너 다윗의 대적들을 지면에서 다 끊어버리신 때에도 너는 네 인자를 내 집에서 영영히 끊어 버리지 말라 하고 16 이에 요나단이 다윗의 집과 언약하기를 여호와께서는 다윗의 대적들을 치실지어다 하니라” 즉, 다윗이 대적을 모두 물리치고 왕이 되었을 때, 요나단의 후손에게 인자를 베풀 것을 약속한 것이에요.
그래서 오늘 1절 말씀은 사울 왕과 요나단이 다 죽고 난 후, 다윗이 왕이 되었을 때, 그가 요나단과 한 약속을 기억하는 장면이에요. 1절 말씀을 다시 한 번 보면, 다윗이 자신의 부하에게 ‘사울의 가문에 아직 살아있는 사람이 있느냐’고 물어보고 있어요. 그 이유는 과거에 요나단과 한 약속으로 인하여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기 위해서였어요.
(PPT)친구들, 성경에서 이 은총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중요한 단어인데, 히브리어로 ‘헤세드’라는 단어예요. 들어본 적 있나요? 헤세드는 ‘친절, 인자, 자비, 사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이것을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는 자비와 사랑으로 생각해서는 안 돼요. (PPT)하나님의 헤세드는 ‘언약적 신실함’을 의미해요. 무슨 말이냐면, 하나님의 은총은 우리에게 주신 약속을 어떤 상황 속에서도 반드시 이루시는 바로 그 신실함을 의미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깐 앞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할 때, 그냥 우리가 잘못해도 다 눈감아 주시고, 용서해 주시거나,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시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돼요.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상태와 상황과 상관없이,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약속을 신실하게 이루시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총, 헤세드에요. 지금 다윗은 이전에 요나단과 했었던 약속을 기억하고, 약속대로 그의 후손에게 은총을 베풀기 위해 남은 사람을 찾고 있는 거예요.
전도사님은 우리나라 기업 중에 LG를 가장 좋아해요. 그래서 스마트폰도 LG것만 사용했었는데, LG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 바람에 삼성으로 어쩔 수 없이 갈아탔어요. 전도사님이 LG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약속을 잘 지키는 기업이기 때문이에요. (PPT)한 일화를 소개해줄게요. 2016년 1월 17일에 대구 지하철에서 선로로 추락한 한 시각 장애인이 있었는데, 당시 군 복무 중이던 최씨가 휴가를 나왔다가 이를 목격하고 인명을 구하는 사건이 있었어요.
이 소식을 들은 LG의 故구본무 회장은 최씨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하면서, 장학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엔 채용하겠다고 약속한 것이에요. 그리고 2년이 지난 2018년에 LG는 그에게 먼저 연락하여 ‘LG로 입사할 생각이 있냐’며 물었고, 약속대로 그는 LG화학 여수공장 업무지원팀에 입사하게 됐어요. 전도사님이 이 일화를 듣고 매우 감명 받은 것은 시각장애인을 구한 군인도 대단하지만, 그와 약속한 것을 2년 뒤에 지키는 LG기업의 모습 때문이었어요.
이로 인해, 전도사님은 LG라는 기업을 더욱 신뢰하게 되었고 LG의 제품들을 믿고 구입할 수 있었어요. 친구들, 이처럼 하나님 나라 백성인 우리는 약속을 아주 소중히 여겨야 해요. 그리고 약속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반드시 그 약속을 지켜요. 왜 세상 사람들이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을 욕하고 싫어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
만약 여러분이 하나님을 믿고 교회를 다니면서, 친구와의 약속도 지키지 않고, 부모님과의 약속도 지키지 않고, 약속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면, 과연 누가 하나님을 믿으려 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려고 하겠어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신 약속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세요. 더 이상 우리의 모습으로 인해 하나님을 오해하게 만들어서는 안 돼요. 하나님의 백성인 다윗도 요나단과의 약속을 끝까지 잊지 않았어요.
우리 친구들은 하나님과의 약속을 소중히 여김으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을 힘써 지키고 있나요? 또 친구들이나 부모님과의 약속도 편한 사이라고 대충 지키거나 마음대로 깨지 않고, 신실하게 약속을 지키고 있나요? 우리 친구들이 하나님과의 약속, 그리고 사람들과의 약속을 소중히 여기고 잘 지키며 살아갈 때, 세상 사람들은 여러분을 통해 하나님을 신뢰하게 될 것이고 그로인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실 거예요. (축복).
[전개2]
(삼하 9:3) “왕이 가로되 사울의 집에 남은 사람이 없느냐 내가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고자 하노라 시바가 왕께 고하되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있는데 절뚝발이니이다” 이 시바는 사울의 집에서 일하던 종이었어요. 사울의 집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그를 불러서 사울의 집에 남은 사람이 없는지 다윗이 물어보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가 뭐라고 하죠?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있는데, ‘절뚝발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그가 왜 절뚝발이가 되었는지 (삼하 4:4)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 절뚝발이 아들 하나가 있으니 이름은 므비보셋이라 전에 사울과 요나단의 죽은 소식이 이스르엘에서 올 때에 그 나이 다섯 살이었는데 그 유모가 안고 도망하더니 급히 도망하므로 아이가 떨어져 절게 되었더라”
당시 고대에는 일반적으로 새 왕이 즉위하면, 왕위를 위협할 수 있는 경쟁자들을 제거하기 위해 이전 왕의 후손들을 모두 멸하곤 했어요. 우리나라의 역사에서도 그러한 모습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그런데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보살피던 유모가 자신들도 곧 죽게 될 것 같자, 아이를 안고 도망가다가 그만 실수로 아이를 떨어뜨려 다리를 절게 된 거예요.
므비보셋의 인생은 정말 암울하고 보잘 것이 없었어요.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가족도 모두 잃었을 뿐만 아니라, 절름발이 신세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혼자 숨어 지내야 했어요. 그런 상황에서 다윗이 자신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게 됐을 때,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아마도 이젠 자신의 인생이 여기서 끝났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결국 그는 다윗 앞에 불려가게 돼요.
(삼하 9:7) “다윗이 가로되 무서워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비 요나단을 인하여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조부 사울의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먹을지니라” 다윗은 자신 앞에서 얼굴도 들지 못하고 두려워 떨고 있는 므비보셋에게 ‘무서워 말라’고 말해요. 그리고 다시 한 번 ‘네 아비 요나단을 인하여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라고 말하며, 사울 왕의 소유였던 밭을 다 므비보셋에게 줄 것을 약속하고, 심지어 다윗이 식사하는 왕의 상에서 앞으로 함께 먹을 것이라고 말하였어요.
친구들, 이때 므비보셋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요즘 같았으면, ‘이거 몰카 아니야?’ 하면서 열심히 카메라 찾지 않았을까요? 아마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감이 오지 않을 정도로 그 상황이 믿겨지지 않았을 거예요. 혹은 다윗의 과분한 대접에 가슴이 너무나 벅차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흐느껴 울었는지 몰라요.
8절에 보면, 므비보셋이 이런 말을 해요. “저가 절하여 가로되 이 종이 무엇이관대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그는 자신을 ‘죽은 개’와 같다고 묘사해요. 즉, 자신은 죽어도 마땅하고, 이러한 과분한 대접을 받을만한 자격이 없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나 다윗은 므비보셋을 정중하게 대했고, 그에게 과분한 사랑을 아낌없이 베풀어줬어요.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나님께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은 존재들이에요. 하나님은 창세기 3장 15절에 ‘여자의 후손’을 보내주시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으시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을 이 땅 가운데 보내주셨어요. (PPT)그리고 아무런 죄도 없으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로 인해 온갖 수치를 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비참하게 죽으셨어요.
과연 여러분과 전도사님이 이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나요? 우리가 뭐라고 예수님이 우릴 대신하여 죽으신 것일까요? 늘 내가 우선이고,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우리가 받기에는 너무나 과분한 사랑 아닌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암울한 인생을 살고 있는 우리를 찾아오셔서 ‘하나님의 은총(헤세드)’을 부어주셨어요. (우리는 과분한 사랑을 받은 존재).
[결론]
다윗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은 므비보셋은 이후에 어떤 삶을 살아갔을까요? 그는 더 이상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지 않고, 자신을 죽은 개와 같이 여기지 않고, 자신이 얼마나 과분한 사랑을 받은 존재인지를 생각하며, 왕에게 충성하는 삶을 살았어요. (PPT)우리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께 충성하는 삶을 살아야 해요. 사랑하는 우리 학생부 친구들 모두가 하나님의 약속을 소중히 여김으로 말씀에 충성하고! 이웃과의 약속도 소중히 여김으로 하나님께서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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