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해설 23장 위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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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가는 하나님으로부터 권세를 위임받아 사역한다.
중고등부 예배에 오신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은 위정자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위정자와 교회의 관계는 어떤 것인지 알려줍니다.
이 본문은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주로 자신이 지지하는 정권을 비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많이 인용되었습니다. 아마 정치적으로 가장 많이 희생된 본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본문은 정권 지지용 본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국가 권세를 통해 어떤 일을 하시는지 성도는 이것을 어떤 자세로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합니다.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첫 번째 교훈은 국가는 하나님으로부터 권세를 위임받아 사역한다는 것입니다. 본문 1절을 보시면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에 복종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권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났으며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라 설명합니다. 우리가 국가 권세에 순종해야 하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모든 권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나왔고 국가가 이것을 위임 받아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 권세를 거스르는 사람은 심판을 가지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3절을 보시면 다스리는 자들은 선한 일에 대해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된다고 합니다. 악한 일을 저지르면 국가 권세를 두려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가 권세로부터 인정받으려면 선을 행하면 됩니다. 이것이 국가가 질서를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이 질서 유지의 이면에는 하나님의 주권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4절에 따르면 국가 권세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서 악을 행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진노로 보응합니다. 하나님은 국가 권세를 이용해서 선을 권장하고 악을 징벌하는 이른바 권선징악을 시행하십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우상을 숭배하는 이방 왕인 고레스를 통해서 유다 백성이 다시 약속의 땅에 귀환해서 성전과 나라를 세우도록 지원합니다. 마찬가지로 국가의 권세자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사용하셔서 이 땅의 하나님의 백성들이 불의한 자들로부터 보호해주십니다.
대부분의 사회학자들이 국가를 정의할 때 합법적인 폭력을 소유한 단체로 정의합니다. 합법적인 폭력은 흔히 두 가지로 분류하는데 경찰력과 군사력입니다. 경찰력을 통해서 치안을 유지하고 군사력을 통해서 다른 나라의 침략을 저지하고 전쟁 억지력을 가지는 것입니다. 4절에 보면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칼은 국가 권세의 합법적인 무력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속한 국가에 합법적인 무력을 위임하셔서 이 무력으로 우리의 일상을 지켜주시고 더 나아가 불의로부터 우리를 보호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국가를 통해 이런 사역을 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안전한 삶을 영위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국가의 권세를 인정하고 협조해야 합니다. 국가를 통해 하나님이 사역하시기 때문입니다.
2- 성도는 국가를 물질적으로 영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우리가 국가를 물질적으로 영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5절까지는 하나님께서 국가를 통해 불의를 심판하시는 사역을 하는 것을 말하고 6절부터는 이를 위해서 우리가 조세를 바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성도는 예수님의 몸인 교회에 소속된 동시에 하나님의 사역 도구인 국가에도 속해있습니다. 성도는 교회가 복음 사업을 위해 교회에 헌금을 하지만 동시에 국가가 하나님의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세금을 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세금을 내야 국가 기관의 관료들이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이 일에 힘쓰게 된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마태복음 22장 21절에 가이사의 것을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물질적으로 국가를 지원하며 세금을 내는 것을 인정하셨습니다. 우리 교단 표준문서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23장 4항에 성도가 국가에 세금을 바쳐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질적인 지원에 더불어 영적인 지원도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이 국가 권세가 하나님의 사역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 때문에 당연히 국가 권세가 하나님의 사역을 잘 할 수 있도록 기도로 지원해야 합니다. 우리는 국가가 이 땅의 성도들이 예배하고 선교하는 일에 있어서 교회의 동역자가 되길 기도해야 합니다. 국가가 반성경적이고 국민의 정서에 반하는 동성애 정책 같은 것을 시행하지 않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국가가 하는 일이 맘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라를 선택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나라를 운영하는 정권도 내가 투표하는 대로만 집권하는 것이 아닙니다. 충분히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주택 공급율이 104%입니다. 대한민국 땅 떵어리가 아무리 좁다 해도 누구나 자기 집 한 채를 가질 수 있는 자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부동산 가격은 계속 치솟고 청년들의 절망은 깊어집니다. 1년에 저출산 관련 예산이 30조 정도 됩니다. 한 해 태어나는 아기가 30만명이 안됩니다. 아기 한 명당 1억씩 돌아갑니다. 도대체 이 돈으로 뭘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출산율은 계속해서 떨어집니다.
얼마 전에 충격적인 뉴스를 하나 들었습니다. 개고기를 금지한다는 뉴스였습니다. 개고기가 얼마나 맛있는데 돼지고기 소고기 다 먹으면서 왜 개고기를 못 먹게 하는지 이해가 안됐습니다. 애완 돼지 있어도 삽겹살 먹는데 왜 개고기만 그러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우리나라는 농경사회였기 때문에 고기가 귀해서 개고기를 먹을 수밖에 없는 문화였습니다. 제가 신대원 다니던 시절 노회참관을 하면 이번에 개고기를 주나 안주나 늘 기대를 했습니다. 국가에서 이 사항을 재고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국가의 운영방향이나 정책들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쩔 때는 위정자들을 조롱하고 비꼬고 싶기도 합니다. 위정자들을 끌어내리고 싶은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실제로 위정자를 끌어내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국가 권세가 그냥 세워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역자로 세워졌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국가 권세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질서 잡힌 사회에서 살고 있음을 인정하고 정권과 상관없이 그들을 위해 물질적으로는 세금으로 영적으로는 존경과 기도로 지원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만약에 국가가 자꾸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반 성경적인 가치를 내세워도 순종 합니까? 그건 아닙니다. 사도바울은 당시에 의무사항이었던 황제숭배를 거절했습니다. 국가는 절대 성도가 가진 신앙의 자유에 개입해서는 안 됩니다. 국가가 이런 잘못을 하면 우리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합법적이고 가능한 수단을 통해서 거절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가가 지닌 하나님의 사역을 잘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나라가 하나님의 사역자라는 관점에서 권세에 복종해야 합니다. 나라가 하나님의 사역을 하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결론: 설교를 마치겠습니다. 국가는 신앙의 영역과 별개인 공동체가 아닙니다. 하나님으로부터 권세를 위임 받아서 하나님의 사역을 합니다. 특히 이 땅의 불의를 억제하며 성도를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국가가 이렇게 하나님의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걱정도 하고 기도도 하고 세금도 냅니다. 대선이 다가올수록 나라가 어지럽습니다. 우리나라가 하나님의 일을 잘 하는 좋은 사역자가 되길 중보하시는 성도님들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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