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슬픔을 아시는 하나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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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기록된 기도의 사람 중에서 유명한 사람 중 한 명이 오늘 본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엘가나의 아내이고, 사무엘 선지자의 어머니인 한나입니다.
엘가나에게는 두 명의 아내가 있었습니다. 브닌나와 한나였습니다. 브닌나에게는 자식이 있었지만, 한나에게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나는 외로운 삶을 살아갔던 여자였습니다. 당시 여자가 자식을 낳지 못하는 것은 너무도 큰 흠이었기 때문에 한나는 자식이 없다는 슬픔 뿐만 아니라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엘가나는 매년 실로에 가서 제사를 드렸는데 브닌나와 자녀들에게 제물로 사용하라고 준 것보다 갑절의 제물을 한나에게 주어 브닌나는 한나를 괴롭혔습니다.
이런 저런 어려움으로 슬퍼하는 한나에게 엘가나가 이렇게 말합니다. “왜 울고, 왜 먹지 않습니까? 내가 그대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않습니까?” 자기 중심적인 위로를 한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고, 위로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남편으로 인해 마음이 괴로워진 한나는 하나님께 통곡하며 기도했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의 모든 것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정직한 마음으로 기도한 것입니다.
한나가 하나님께 오랜 시간 기도할 때 엘리 제사장이 그녀의 입술을 주목했습니다. 한나는 속으로 기도하고 있었는데, 엘리 제사장이 보니 입술이 움직이는데 소리를 내지 않으니 술 취한 것이 아니냐고 나무랐습니다. 한나는 하나님 앞에 자신의 심정을 쏟아내었다고 대답했습니다. 기도하며 소리를 내지는 않았지만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자신의 슬픔을 다 하나님께 쏟아내었다는 것입니다.
한나가 이렇게 기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슬픔을 알고 계시며, 이 슬픔을 해결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고통을 돌보시고 기억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했기에 하나님께 모든 슬픔을 쏟아내며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임신도 하지 않은 한나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에 응답하시면 그 아들을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서원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도 들어주시면 내 아들을 드리겠다는 어떤 거래의 기도가 아니라, 나의 모든 것을 드리겠다는 헌신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린 것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매일 새벽에 이 자리에 나와 하나님께 아뢰는 모든 기도를 하나님이 응답하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고, 모든 기도 제목을 아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한나가 그랬던 것처럼 나의 상황을 솔직하게 하나님께 고백하고, 나의 모든 것을 다해서 응답하실 하나님을 믿음으로 기도하면 됩니다. 그렇게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것을 기대하며, 우리의 작은 기도에도 귀 기울이시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이 시간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