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시리즈 6 - 비워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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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4:1-7

서론
복음에 대해서 한달 넘도록 계속 나누고 있다. 복음은 좋은 충고가 아니라 좋은 소식이다.
Good News! 로마 황제가 바뀜으로써 옥타비아누스를 따랐던 이들에게는 그것이 좋은 소식이었던 것처럼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해서 죽으시고 삼일만에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말 그대로 천지개벽이 일어난 것이다. 죽음을 이기시고 만왕의 왕, 온 천지의 왕이 예수님이 되셨다는 사실. 왕이 바뀌었다!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면 바뀐 왕의 통치 방식을 따라 살아갈 것이다. 그래야 그 인생이 행복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세상의 왕이 이 세상의 정사와 권세와 세상 신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께서 온 세계의 왕이 되신다. 이제는 그분의 통치 방식대로 살아야지 여전히 옛 왕의 통치 방식에 살면 그 끝은 반역죄로 말미암은 사형 선고밖에 없다.
복음을 이해하기 쉬운 방법 중 하나가 세상이 가려고 하는 방향과 반대로 가는 것이다.
높아질 때 낮아지고, 움켜쥘 때 나눠주고, 모두가 웃을 때 울고, 부요할 때 가난해지는 것이다. 채워질 때 비우는 인생, 그러한 인생이야말로 복음을 경험할 수 있는 원리이다.
트위터를 보다가 팀켈러 목사님이 말씀하신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The early church was (1) multi-ethnic/against racism / (2) committed to the poor (3) forgiving and reconciling (4) anti-abortion/pro-life (5) committed to sex only within marriage between a man and a woman. Then—The Five were seen as radical and out of step with the culture.
하나님 나라에서 추구하는 방식이 세상이 볼 때는 진보적인 걸 수도, 그리고 문화의 유행에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일 때가 있다는 말이다.
본론
최근에 돌싱들이 티비에서 스타가 되는 경우가 있다. 제 아내 친구도 티비에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싱글맘들이 얼마나 힘든가. 지금부터 소개하려는 싱글맘의 이야기는 특히 더 감동적이다.
이 여인은 싱글맘일 뿐 아니라 남편을 여읜 지 얼마 되지 않은 과부였다. 그녀의 남펴는 온 동네 사람에게 존경을 받는 경건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랑하는 부인과 두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생명보험도 없이 산더미 같은 빚만 남기고 떠났다는 것이다.
두 아들은 아직 어린데 살아갈 길이 막막했다. 여인은 졸지에 극빈자로 전락했다. 빚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었는데 그녀가 사는 곳에서는 빚쟁이들이 특히 더 지독하게 괴롭혔다. 빚을 갚지 못하면 두 아들이 노예로 팔려갈 게 불을 보듯 훤했다.
이제 과부는 눈물이 마를 때까지 울부짖었다. 이제 남은 건 절망뿐이었다. 자신의 끝에 이른 과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목사를 찾아갔다. 과부는 눈물을 흘리며 목사에게 말했다.
“목사님, 당장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습니다. 모든 것을 잃고 이제 두 아이만 남았습니다. 당장 돈을 마련하지 못하면 집은 물론이고 이 녀석들마저도 잃게 됩니다. 이 아이들은 저와 영영 헤어져 노예로 살다가 죽고 말 겁니다. 저는 기껏해야 길거리에서 동전이나 구걸하며 구차한 목숨을 연명하게 될 거고요. 제 남편이 주님을 얼마나 사랑하고 섬겼는지 아니시죠? 두 분은 오랫동안 함께 사역하셨잖아요. 설마 하나님이 저희를 버리시지는 않겠지요?”
그러자 목사가 말한다. “그럼, 뭐가 남았습니까?”
이 여인은 목사가 이해되지 않는다. 빈털털이가 되었다고 말했는데 “뭐가 남았냐고?” 벼룩의 간을 빼 먹으려는 건가. 그래서 다시 말한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요.”
그러자 목사가 또 묻는다.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요?”
“예, 전부 팔았는데.. 참 선반 위에 작은 올리브기름 병이 하나 있는 것 같네요. 근데 그것으로 뭘 어쩌겠어요?”
그러자 엘리사라는 이름의 목사는 가서 집집마다 돌며 빈 병이 있으면 빌려오라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그 병들을 바닥에 놓고 거기에 기름을 부으라고 지시했다.
“3 이르되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라 빈 그릇을 빌리되 조금 빌리지 말고
4 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 하니라”
이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의심으로 가득했지만 그 작은 병에서 기름이 끊임없이 나오는 게 아닌가. 마지막 기름 한 방울이 떨어지면서 마지막 병이 넘치도록 찼다. 그리고 목사는 말한다. “자, 어서 가서 기름을 파세요. 그 정도면 빚을 갚고도 당분간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거에요.” 엘리사는 과부에게 말했다.
(전환) 열왕기하 4장에 기록된 이 이야기는 하나님이 빈 공간을 채워주길 좋아하신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기름이 빈 병이든 희망이 빈 삶이든 하나님은 넘치도록 채워 주길 원하신다. 병은 꽉 차라고 만들어진 것이다. 스스로 채워지는 게 아니라 누군가가 채워주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얼마나 채워지느냐는 얼마나 비어 있느냐에 정비례한다.
누군가는 모든 것을 비운 자리에 이른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것이 당신이 바랐던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다. 인생은 우리가 꽉 움켜진 것을 원치 않게 놓게 만든다. 예컨대, 삶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앗아간다. 집과 일자리도 거둬간다. 우리의 건강과 희망을 훔쳐가기도 한다. 살다 보면 손에 아무 것도 남지 않은 것 같은 절망감을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그렇게 텅 빈 상태야 말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상태라면 어떨까?
텅 빈 순간은 폭풍전야다. 그 순간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 직전이다. 우리에게 상상도 못했던 복을 주시기 위해 빈틈없는 계획을 세워놓고 계신 하늘 아버지와의 친밀한 만남.
예화) 요한복음 2장에 기록된 물을 포도주로 변하게 하신 사건 - 7일간의 잔치 -> 빈병이 등장 -> 항아리 여섯 통에 물을 꽉 채우라고 지시하심 -> 예수님은 빈 공간을 기쁨과 풍요로 채워주심.
요한복음 4장에서 예수님은 우물가의 여인을 만나 그녀의 텅 빈 삶을 채워주심
요한복음 6장에서는 수많은 인파의 꼬르륵거리는 배를 풍족하게 채워주심.
딸의 죽음으로 텅빈 야이로의 집에서는 부활의 기적으로 온 집에 기쁨을 채우심
간음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구해주신 일도 있었다. 텅빈 그녀의 인생을 소망으로 채워주심.
-> 사복음서 전체가 결국 빈 공간을 채워주시는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다.
(전환) 물론 텅 빈 채로 떠나가는 인물도 만나볼 수 있다. 누가 있는가?
부장 청년의 삶을 보라. 돈으로 꽉 차 있어서 예수님이 채우실 만한 공간이 남아 있지 않았다.
바리새인을 보라. 예수님의 가르침에 유심히 귀를 기울였지만 그들 삶 속에는 율법과 의식, 개념이 요지부동으로 꽉 들어차 있었다.
그래서, 누구나 비우기를 원하는 건 아니다. 비우는 과정에는 고통이 따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얼마든지 채워 주길 원하시지만 다른 누군가가 공간을 만들어 내야 한다.
연관성)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다. 이미 꽉 차서 흘러넘치는 병들도 너무나 많다. 좋은 직장, 행복한 가정, 넓은 인간관계, 여유로운 경제. 이런 것들 자체가 전혀 잘못된 게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로 내 병이 꽉 차 있다면 그런 삶 속에서는 하나님과의 대화가 얼마나 자주 이루어질까? 한 형제님의 말대로 우리 청년들도 어쩌면 ‘Comfort zone’에서 사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주님이 들어가실 공간이 없다. 마음에 갈급함이 없다. 간절함이 없다.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라고 했는데,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면 성령을 부어주시겠다고 하는데 별로 관심이 없다.
(전환) 여러분, 역사적으로 언제 부흥이 일어났는가? 바로 못 먹을 때, 결핍 가운데, 핍박 받을 때, 어려운 시기에 부흥이 일어났다. 예전에 종합 시험을 준비하면서 감명 깊은 역사적 교훈이 있었는데 그것은 “궁전의 기독교 vs 광야의 기독교"이다.
교회가 부해지고, 성도들이 부족함이 없을 때는 교회가 타락했다. 목사가 타락하고, 성도가 타락했다. 신학이 타락했다. 교회 안에서 돈으로 성직을 사고, 돈이 있으면 지옥 갈 사람도 구원 할 수 있다는 면죄부가 그것이다. 그래서 종교개혁이 일어난 것이다.
그래서 기독교가 궁전으로 가고 있을 때 몇몇 하나님의 사람들은 오히려 청빈과 절제와 신앙의 삶을 살기 위해 광야로 들어간 것이다.
(레토릭)
광야에 있어야 광야에서 길을 만드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광야에 있을 때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
광야에 있을 때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
광야에 있을 때 하나님의 채우심을 경험할 수 있다.
(전환) 여러분, 만족을 원하십니까?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고 싶은가? 정말 살고 싶은가?
그럼 비워야 한다. 비운만큼 하나님이 채우신다. 비운만큼 내 인생에 하나님이 커지신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적용해보기 원합니다.
적용)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쌓아두지 말고 그것으로 채우지 말고 선교하는 데, 교회 위해 흘려보내보세요. 비워보세요.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예수 그리스도의 부요하심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여러 바쁨들이 있습니다. 그것으로 여러분의 인생을 채우지 말고 한번 교회를 위해 공동체를 위해 그 시간들을 비워보세요. 드려보세요. 깊은 만족을 주시고 평강을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 데이트 하느라 바쁘신가요? 연애하느라 바쁘신가요? 사랑하느라 바쁘신가요? 여기에는 그런 분들이 안계신 것 같네요 ㅎㅎ
혹시 그렇다면, 아니면 이것만 알아두세요. 연애로, 상대방으로 여러분의 헛헛함을 달래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위대한 착각입니다. 사랑의 감정을 어떤 사람은 모래시계로 비유했습니다. 길면 1년, 그 이전에는 그런 감정으로 만족 못한다는 거에요. 헛헛함은 그렇게 달래는 게 아닙니다. 허전하고, 헛헛하다. 그럼 어떻게 합니까? 교회 와야 합니다. 예배 드려야 합니다.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만고진리의 법칙입니다.
결론
여러분, 하나님 나라는 비울 때 사는 것이 영적 원리입니다. 여러분이 현재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는 한가지가 있습니다.
“주님을 향한 은혜가, 사랑이 갈급하십니까? 주님이 간절히 필요하십니까? 가난한 마음이 있습니까?”
그러면 잘 가고 있는거에요. 여러분의 상황, 환경에 상관 없이 비워진 인생으로 주님께 나아가면 주님이 채우실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의 상황이라면? 변질 된거에요. 부르짖음이 없고 애통함이 없으면 변질 된거에요. 주님 없이 채워진 인생, 마치 탕자처럼 가지고 있는 관계, 재정, 건강, 그 무엇도 유한한 것이기에 소멸할 것입니다. 움켜쥐지 말고 주님을 위해 비워보세요. 하나님이 더 소중한 것으로 채우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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