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품은 사랑

결혼 주례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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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식, 유경미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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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새서 3:18–19 NKRV
18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 19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S1. 환영과 인사

오늘 귀한 결혼식을 올리시는 김권식·유경미 두 분에게 먼저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을 위해 오랜 기다림이 있으셨습니다. 이 만남이 복되고 은혜 충만한 결혼으로 이어지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축하드립니다.
또한, 두 분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에게도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가 충만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두 집안은 믿음의 가계를 이룬 집안들이신데 두 사람을 통해 앞으로 서로 더 많은 교제와 연합을 이루시고, 아름다운 성도의 교제를 널리 전하시는 귀한 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S2. 주제 제시

우리 하나님은 사람을 남녀로 지으시고 서로 사랑하게 하셨습니다. 그 사랑은 잠시 머무는 사랑이 아니라 함께 한 몸을 이루어 결혼으로, 또한 자녀를 가진 가정으로 나아가게 하는 사랑입니다. 결혼 안에서 한 인간은 비로소 온전한 사람이 되고, 남녀의 연합 안에서 새로운 생명의 산실을 이루게 됩니다. 오늘 결혼의 예식을 가지시는 두 분도 하나님의 이러한 섭리를 따라 만남을 이루셨고, 결혼의 자리까지 이르게 되신 것이라 할 것입니다.

S3. 문제 제기

그러나 세상을 돌아보고 삶을 둘러보면 참된 결혼, 건강한 결혼의 관계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결혼 역시도 위기의 사회처럼 어려운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사랑하기에 결혼했으나 살다 보니 그 마음을 잃어버리고 때로는 원망하면서 관계가 깨어지고 무너지는 가정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성도의 가정도 자칫 잘못 관리하면 큰 위험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없지 않습니다.

J1. 하나님의 심정, 마음, 그리고 방법

이는 사람의 사랑이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랑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이 죄인이 되었기에 사랑을 잘 간직하지 못하는 데 원인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자신의 형상으로 지으시고, 남녀로 만드셔서 거룩하신 삼위 하나님의 하나 되신 영광을 드러내게 하셨으나 인간은 죄로 인해 그 자리를 지키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까닭에 하나님께서는 아들이신 예수님을 보내셨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연약한 사랑을 지켜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J2. 하나님이신 예수님

왜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결혼의 사랑을 지킬 수 있습니까? 그것은 우리 예수님은 하늘을 떠나 자신의 신부인 교회를 찾아오신 진정한 신랑이시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로 자신을 단장하며 삽니다. 그리스도는 이 세상의 때 묻고 문제 많은 교회를 자신의 신부로 맞으시고자 죄없는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자기 신부의 죄를 대신하신 분이십니다. 하늘 신랑이신 예수님께서 자신 안에 있는 참사랑으로 교회를 사랑하신 그 사랑을 보여 주셨기에 우리 남편들도 땅에서 아내를 자신의 몸과 같이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J3. 사람이신 예수님

또한, 예수님은 자신의 신부를 위해 죽으실 때 모든 것을 버리고 아버지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삶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순종은 하늘의 보좌를 버린 순종이고, 자신의 뜻을 내려놓은 순종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지 않으시고 자신을 낮추신 순종이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순종하신 삶 속에서 아내들은 진정으로 남편을 사랑하는 길, 곧 순종의 삶을 배우고 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고집과 뜻이 아니라 우리 가정의 참 머리 되신 창조주요 구속의 주인이신 예수님의 삶을 내 삶 속에서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W1. 예수님은 참사랑을 보여 주신 분이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남편에게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고 교훈합니다. ‘괴롭게 하지 말라’는 말씀은 그 마음이 쓴맛을 느끼지 않도록 하라는 뜻입니다. 남편은 아내가 마음에 쓴맛을 가지고 살지 않는지 그 감정을 잘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감정을 잘 존중하려고 애를 써야 합니다. 남자는 이성적인데 문제는 이성적인 것이 감성적인 것보다 옳다고 여기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감성적인 것을 무시하거나 터부시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남편이 아내의 감정을 인지해 가면서 그 감정을 존중해 가면 오히려 이는 남자들에게 큰 성장을 가져다 줍니다. 사랑하고 그 감정을 존중하면서 우리 남자들은 그리스도의 분량으로 자라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내의 감정을 잘 살피시고 존중하면서 함께 성장하시는 귀한 남편이 되시기 바랍니다.

W2. 참사랑은 순종의 삶을 말합니다.

또한, 사도는 아내들에게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주 안에서 마땅하다고 합니다. 복종은 아래에서 혹은 나란히 뒤에서 듣는다는 뜻을 가집니다. 아내는 감성적으로 남편을 사랑할 줄 압니다. 그런데 잘 안되는 것은 남편을 높게 여기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남편이 아내와 동등한 인격체이나 가정의 대표로 세우시고 예배를 인도하게 하십니다.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과 자녀들의 사이를 중재하는 제사장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러므로 아내는 남편의 자리를 존중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남성은 아내의 그런 인정 속에서 자랍니다. 아내의 존경과 인정을 받는 남편치고 가정을 이탈하는 이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내의 참사랑은 순종이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잘 순종하셔서 남편을 인정하시는 귀한 아내가 되시기 바랍니다.

W3. 우리 하나님은 사랑과 순종이라는 주님의 삶을 통해 결혼을 붙들어 주십니다.

남편은 예수님의 사랑을 닮아 아내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 그 마음의 감정들을 잘 보듬도록 힘써야 합니다. 아내는 남편을 존경하고 인정함으로 그의 내면이 성숙한 자로 자라도록 보듬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주신 사랑에서 기원합니다. 이 사랑에 온전히 설 때 두 분은 새로운 가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자신의 옛 가정에서, 혹은 살아오면서 가진 나의 세계관을 벗어나서 두 사람이 함께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래서 양보도 하면서 새로운 삶을 창조해 가는 것입니다.

T1. 성도의 가정은 사랑과 순종으로 복을 누립니다.

오늘 두 분이 이렇게 새로운 가정을 시작하시는 것을 축하하러 많은 분들이 모이셨습니다. 성도의 결혼은 사랑과 순종의 삶이고, 양보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줄 아는 모험입니다. 그런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여기 오신 대부분의 분들이 다 신실하신 성도들이시지만, 부부의 관계가 행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다 알고 계신 분들입니다. 그래서 두 분이 이 어려운 과정을 잘 지켜가도록 지켜 주시기 위해 오늘 먼 길을 마다 않고 달려오신 것입니다. 두 분이 살아가시는 새로운 삶의 증인이 되기 위해서 말이죠.

T2. 세상은 깨어지고 무너집니다.

대화가 단절되고, 사랑이 식어가는 것을 경험한 세상은 쉽게 관계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어쩌면 그것이 합리적이고 괜찮은 방법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삶이 얼마나 죄에 물들어 있는지를 잘 몰라서 그런 것입니다. 작은 것 하나가 양보되지 않는 나의 삶의 깊은 죄성을 알게 될 때 우리의 삶은 변화가 일어나는데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다 보면 누적된 피로가 우리를 무너뜨려 버리는 것입니다.

T3. 그래서 성도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두 분에게는 주님이 계시고 성령님의 은혜가 함께 합니다. 비록 두 분은 연약하고 넘어지더라도 주님은 항상 옆에서 두 분을 선히 인도하실 것입니다. 러시아 속담에 군대 가는 아들을 위해서는 한 번 기도하고, 장사하러 배 타러 가는 아들을 위해서는 두 번 기도하고, 결혼하는 아들을 위해서는 세 번 기도한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결혼은 은혜가 없고 주님의 깨우침이 없으면 가기 어려운 길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두 분에게는 믿음이 있고, 신앙공동체가 항상 옆에서 함께 하실 것입니다. 진정으로 사랑하고, 순종하시고, 힘들 때마다 은혜를 붙들고 이 결혼이 아름답고 존귀한 가정을 이루도록 소망하시기 바랍니다.

L5/6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자리는 참 복된 자리입니다. 이렇게 귀한 두 분이 사회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훌륭한 분들이 만나 아름다운 결혼을 이룹니다. 두 분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기원드리고 끝까지 사랑하시고, 순종하셔서 주님의 아름다운 삶을 잘 누리시는 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또한, 함께 하신 우리 모든 분들도 이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우리의 결혼과 가정들도 사랑과 순종을 회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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