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열어주시는 만남

대강절 2021 - 3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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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환영과 인사

성도 여러분, 반갑습니다.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이 시간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가 충만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우리 좌우에 계신 분들에게 ‘성령 충만하세요’ 하고 인사 나눕시다.
네 감사합니다. 벌써 한해가 지나 이번 주 수요일에는 연합선교구역회로 모입니다. 2022년을 위해 교구를 재편하고 구역장들도 새롭게 임명을 했습니다. 새해부터는 여성 구역장들이 함께 봉사하는 구역을 만들어 갑니다. 우리 교회 안에는 훌륭한 여성 사역자들이 많이 계신 데 새해에는 더 풍성한 은사들을 잘 개발하셔서 교구 구역 섬기는 사역을 더 열심히 잘 감당하는 모두가 되시기 바랍니다. 또 성탄이 날로 가까워져 가는 중입니다. 코로나 감염자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교회도 성탄 축하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모두 양해하시고 한 해의 마지막 어려운 시간들을 인내로서 잘 보내시고 영적으로는 큰 진보가 있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S2. 주제 제시

오늘 우리는 보지 못하는 자를 보게 하시는 예수님과의 만남에 대해 함께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을 만나셨습니다. 유대 사회에서 이런 장애는 죄로 여겨졌기에 제자들은 이것이 그 자신의 죄인지, 아니면 부모의 죄인지를 두고 예수님께 질문을 합니다.
요한복음 9장 2절
2.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그러나 예수님은 이 사람이 앞을 못보는 문제는 누구의 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하시는 일을 나타내시고자 하는 까닭이라고 설명하십니다. 3절을 봅시다.
요한복음 9장 3절
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이렇게 말씀하신 예수님은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 시각 장애인의 눈에 바르고는 실로암에 가서 씻게 하십니다. 그리고 그는 정말 밝은 눈으로 돌아왔습니다. 6, 7절입니다.
요한복음 9장 6, 7절
6.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7.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 (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에수님을 만난 이 시각 장애인은 예수님의 기적을 통해 보이지 않던 그의 눈을 깨끗이 씻어 밝은 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S3. 문제 제기

그런데 우리는 여기에서 한 가지 의문을 가집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이 시각 장애인의 눈을 보게 해 주신 이후에 이 사람을 떠나셨다는 것입니다. 당시 바리새인들은 이 사람이 안식일에 눈을 고쳤기 때문에 이를 안식일을 범한 죄로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문제는 이 사람은 어떤 치료를 받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눈에 진흙을 이겨 바르고 호수에 가서 씻었는데 나았다는 것입니다. 10, 11절 말씀을 봅시다.
요한복음 9장 10, 11절
10. 그들이 묻되 그러면 네 눈이 어떻게 떠졌느냐 11. 대답하되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기에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노라
사실 이건 말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런 의학적 조치가 아닌 방법으로 그냥 진흙을 눈에 발랐다가 씻으라고 해서 씻었는데 나은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맹인을 계속하여 취조했고, 예수님은 그가 이런 어려움을 겪는데도 찾아오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나중에 사람들이 이 사람을 추방하고 나서야 주님은 그를 만나러 오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J1. 하나님의 마음, 속성, 그리고 방법

여기에는 깊은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셨을 때 우리의 모습은 어떠했을까요? 천지 창조라는 그림을 그린 미케랄젤로는 아담을 그릴 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죄없는 인간의 모습을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최선을 다해 상상한 그림이 지금의 그 아담이라고 합니다. 죄없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아마 질병의 고통이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 또한, 남을 탓하거나 비난하는 거친 형상을 가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을 생각하거나 그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죄없는 인간을 지금 만날 수 없습니다. 왜요? 그것은 우리 모두가 다 죄 아래 태어나 죄와 더불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맹인에서 눈을 뜬 사람의 증언을 듣는 유대 공동체는 그 자체가 실패한 인간의 사회를 잘 드러내 줍니다. 그들은 사람의 말을 진실하게 듣지 않습니다. 안식일에 일했으니 죄인, 그러면 그의 모든 사역은 다 거짓이라는 도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이 맹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34절을 봅시다.
요한복음 9장 34절
34. 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네가 온전히 죄 가운데서 나서 우리를 가르치느냐 하고 이에 쫓아내어 보내니라
죄는 한 개인을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공동체 자체를 무너지게 합니다. 더이상 진실에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냥 자신의 주장대로 왜 죄인인 그 사람이 나를 가르치려고 해 하고는 마음을 닫아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 문제의 본질은 바로 이 죄성에 있고, 하나님께서는 이런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J2. 하나님이신 예수님

예수님은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으나 사람의 육신의 눈을 치료하기 위해 오신 분이 아니라 죄인의 영의 눈을 밝히러 오신 분이십니다. 39절 말씀을 봅시다.
요한복음 9장 39절
39.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라 하시니
사람들은 이 말을 오해하여 예수님이 육신의 눈을 말씀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40, 41절을 봅시다.
요한복음 9장 40, 41절
40. 바리새인 중에 예수와 함께 있던 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이르되 우리도 맹인인가 41.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으로 오셔서 맹인의 눈을 치유하시는 능력을 보이셨지만, 사실은 우리의 어두운 눈, 죄에 매여 영적인 삶을 보지 못하는 그 눈을 치료하러 오신 분이십니다. 하늘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육의 문제, 물질의 문제만을 해결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영의 본질을 고치러 오신 것입니다.

J3. 사람이신 예수님

물론 이 일은 그저 쉽게 말로만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예수님의 구원은 자신의 죽으심을 통해 성취됩니다. 고난 없이 주님의 사역이 완성되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사람들은 능력의 예수님을 죄인이라고 비난합니다. 24절을 봅시다.
요한복음 9장 24절
24. 이에 그들이 맹인이었던 사람을 두 번째 불러 이르되 너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우리는 이 사람이 죄인인 줄 아노라
사람들은 예수님께 표적을 구하며 기적을 요구하지만, 주님이 능력을 행하시면 그를 부인하고 안식일을 핑계하며 예수님을 죄인이라고 모욕합니다. 사람으로 오신 주님은 바로 이런 고난을 통해 우리의 죄의 값을 대신 지셨고, 마침내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 온갖 고난을 겪으셨습니다. 인간의 영이 회복을 얻기 위해서는 이런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W1. 그러므로 예수님은 죄인의 어두운 영안을 밝히 여시는 빛으로 오십니다.

성도는 예수님 안에서 생애의 참 빛을 만나게 됩니다. 당시 바리새인들이 이 맹인을 추방했다는 소문을 들으시고 예수님은 그를 찾아가 말씀하십니다. 35절을 봅시다.
요한복음 9장 35절
35. 예수께서 그들이 그 사람을 쫓아냈다 하는 말을 들으셨더니 그를 만나사 이르시되 네가 인자를 믿느냐
여기 ‘인자’는 오실 메시야를 뜻하는 유대인들의 용어입니다. 예수님은 이 놀라운 생애의 대사건을 경험한 이 사람이 충분하다고 하지 않으시고, 그에게 인자를 믿는지를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그는 그가 누구인지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이 사람에게 자신이 인자임을 밝히시고 그의 눈을 열어주셨습니다. 37, 38절을 봅시다.
요한복음 9장 37, 38절
3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그를 보았거니와 지금 너와 말하는 자가 그이니라 38. 이르되 주여 내가 믿나이다 하고 절하는지라
맹인은 자신의 어두운 육의 눈을 열어 앞을 보게 하신 그분이 메시야이심을 믿고 알게 되면서 그의 인생의 영안이 새롭게 열리는 은혜를 누립니다. 예수님은 육신을 치료하시는 것에 머무시지 않고 영의 눈을 밝히 열어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W2. 참된 생명의 빛은 예수님을 구주로 아는 믿음의 빛입니다.

오늘 맹인이 만난 빛은 다름 아닌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빛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은혜 안에서 단순히 육의 눈을 뜬 것에 머물지 않고 그의 영이 환하게 밝아 영의 눈으로 믿음의 빛을 함께 선물로 받았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 중에는 그저 물질이나 육신의 선물로 만족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38년 된 병을 고침 받은 그 사람은 자리를 들고 가다 안식일을 범했다는 지적을 받자, 자신을 다시 찾아와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신 예수님을 당국에 고발해 버립니다. 그는 육신의 질병과 안위가 영의 생명보다 더 중요했던 사람입니다. 그도 분명 육신의 질병을 회복하는 은혜를 누렸으나 그는 예수님 안에 있는 생명의 빛은 보지 못한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W3. 하나님은 죄인인 우리가 예수님을 통해 진정한 영안을 회복하게 하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죄로 인해 파괴된 우리의 영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시고, 단순히 육신의 회복이 아니라 영의 구원을 선물로 주십니다. 인생의 참된 빛은 육의 빛이 아니라 영원한 영생의 빛입니다. 참된 생명은 육신의 어두운 눈을 뜨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영의 참 생명으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깨닫고 누리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성령님이 주시는 진정한 영의 눈이 열리는 은혜는 오직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인 것입니다.
T1. 시각 장애인은 예수님을 만나 영생의 빛을 증언하는 자의 복을 누립니다.
그는 주변의 사람이 무엇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삶에 진리를 주신 예수님을 변호하는 데 온 힘을 다했습니다. 본문 30절로 33절의 말씀을 봅시다.
요한복음 9장 30-33절
30. 그 사람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상하다 이 사람이 내 눈을 뜨게 하였으되 당신들은 그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는도다 31. 하나님이 죄인의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경건하여 그의 뜻대로 행하는 자의 말은 들으시는 줄을 우리가 아나이다 32. 창세 이후로 맹인으로 난 자의 눈을 뜨게 하였다 함을 듣지 못하였으니 33. 이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아니하였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리이다
그는 예수님을 부인하는 바리새인들 앞에서 이런 담대한 말을 통해 예수님이야말로 하나님께로부터 오셔서 육신의 눈을 뜨게 하신 참 메시야이심을 증언하였습니다. 그는 이미 자신을 치유한 예수님이 진정한 하나님이시요,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낸 메시야심을 깨달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T2. 세상은 보이는 것만을 알기에 영적 어둠에 갇혀 삽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영의 세계를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계, 물질과 물리의 세상이 전부라고 여기며 이 세상에서의 성공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세상은 이 땅의 것들로 자신을 채우고 세상의 것들 중에서 만족과 기쁨을 얻고 모든 빛과 어둠을 판단하며 삽니다. 이들에게 영이신 하나님, 영의 나라는 존재하는 실체가 아닌 하나의 가상의 사이버 세계 정도일 뿐입니다. 이런 까닭에 그들은 오히려 영적 세계에 눈이 닫혀 버렸습니다. 눈으로만 모든 것을 보고 영이 보는 세상을 알지 못합니다. 그 결과 오히려 지식이 높은 이들이 더 큰 어두움에 갇혀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T3. 그러나 성도는 영의 눈으로 영원의 나라를 보게 됩니다.

예수님 안에서 거듭난 사람은 영의 눈을 뜨고 영원한 생명의 나라를 소망하게 됩니다. 오늘 이 땅에서 살아가는 삶이 전부가 아닙니다. 성도는 영원한 천국을 알고 진리와 거짓을 분별하며 살 수 있습니다. 오늘은 2학기 성경 공부하신 분들에게 시상하는 날인데, 제자반에 이런 간증을 하신 분이 계십니다. 학생시절 처음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교회에 왔더니 목사님이 거짓말을 하시더라는 겁니다. 중고등학생 정도면 시근이 있어 설교를 들으니 다 거짓말로 들렸던 것입니다. 이런 사기가 없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수련회에 가서 말씀을 들었는데 그 말씀이 다 사실로 변하더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분명 거짓말이고 사기었는데, 그 날부터 모든 것이 진짜더라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영의 눈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만나 영의 눈을 여시는 은혜를 누렸기 때문입니다.

L5.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우리의 어두운 눈을 열어주시려고 오신 하나님의 독생자십니다. 세상에 갇혀 앞을 보지 못하는 내 영의 눈이 예수님을 만나는 순간 환하게 열립니다. 지금까지 잘 알지 못하고 확신이 없던 일들이 놀랍게도 진리가 되고 확신이 되고 새로운 삶이 됩니다. 저도 예수님께서 찾아 주시고 체험을 주신 이후에는 성령님 안에서 제게 주신 진리에 대해 분명하게 확신하고 살아갑니다. 비록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 보여 주시지는 않으시지만, 분명한 사실은 말씀이 가르치는 진리를 보다 분명히 알고 확신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날 때 우리의 어두운 눈은 밝히 열려 영원한 영광의 천국을 누리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L6.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이번 대강절에 우리 모두 어두운 내 영의 눈을 밝히 열어 영원한 하늘나라를 보여 주시고자 오신 예수님을 깊이 만나기를 소망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내 삶의 자리에 다른 어떤 것보다 예수님이 오셔서 나의 눈을 열어주시고, 내가 살아가는 삶을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그 인도함을 누리는 삶을 기대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물론 우리에게는 세상에 대한 지식도 필요합니다. 경제에 대해, 정치에 대해 이런저런 의견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먼저 예수님과의 깊은 만남을 가지셔야 합니다. 예수님 안에 있을 때 진리를 볼 수 있고, 예수님과 함께 할 때 길을 잃지 않고, 예수님 안에 있을 때 밝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번 대강절이 내 삶에 오셔서 날 때부터 어두운 내 영의 눈을 환히 밝혀 주실 예수님을 만나시고 나를 통해 나타내실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소원하시는 모두가 되시기 바랍니다.

찬양 117장

만 백성 기뻐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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