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 시리즈 8 - 약해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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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고후 12:1-10
고후 12:1-10
사람들은 약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고린도교회 당시의 사회에서는 물론이고 지금도 ‘약함'이 미덕이 아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약함을 좋아하신다는 것이다. 역설의 신비이다.
성탄절을 기다리면서 그분의 탄생도 이 개념을 가르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계획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구유 그림이 그려진 성탄카드를 하도 많이 봐서 예수님이 지독히 약한 모습으로 찾아오셨다는 사실이 특이하다는 점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예수님은 진퇴양난에 빠진 불쌍한 10대 소녀에게서 태어나셨다. 마리아와 요셉은 레위기 율법에 따라 아이의 탄생에 대해 어린 양을 제물로 바칠 수 없을 만큼 빈궁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값싼 새 두 마리로 어린 양을 대신할 수밖에 없었다.
참으로 아이러니 아닌가? 세상을 위한 희생제물인 어린 양의 부모가 평범한 어린 양조차 드릴 수 없었다니.. 왕이 빈민으로 세상에 내려와서 나사렛이라는 비좁은 시골 마을에서 자랐다.
우리는 구유의 이미지가 평온하고 포근해서 좋다고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라. 구유는 가축의 여물통이다. 예수님의 분만실은 온 세상에서 가장 냄새나는 분만실이었다.
예화) 성령사관학교에서 말똥을 치우면서 구유를 치웠던 경험. 정말 냄새나고 거기서 사람이 태어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
성탄절을 기다리면서 향기 나는 초들을 선물 받아서 꺼내 켰다. 향이 좋다. 그런데 과연 그런 향기가 성탄과 어울릴까? 분명 신선한 쇠똥에서는 절대 그런 향기가 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을 축하하기 위해서 진짜 성탄 초를 만든다면 성탄초에서는 향기보다는 악취가 더 잘 어울릴 것이다.
예화) 요즘 베스트셀러 중 한권인, ‘공간의 미학'이라는 책이 있다. 건축가들이 인테리어 설계를 소개하는데 그들은 특정한 물체가 돋보이게 만들 줄을 안다고 한다. 비결은 배치에 있다. 그 물체가 눈에 확 들어오는 지점에 놓으면 된다.
집을 꾸밀 때 공간 배치에 심혈을 기울인다. 벽에도 포인트가 되는 액자를 걸고, 좋아하는 그림도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한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온 우주의 건축가시다. 지독한 약함과 가난, 비천함의 배경 위에서 능력과 영광이 가장 돋보인다.
예수님은 세계 최대의 도시 중 하나에서 태어날 수도 있었다. 그럼 사람들은 “딱 어울리는 시간과 장소야"라고 말하면서 역시 메시아로 예언된 분은 어디가 달라도 달라"라고 말했을 것이다. 예수님은 억만장자 가문에서 태어나실 수도 있었다. 그러면 사람들은 돈의 힘에 감탄했을 것이다. 예수님은 황제의 아들로 태어나실 수도 있었다. 그러면 사람들은 권력의 힘에 칭송했을 것이다.
(전환) 그러나 예수님은 가난하고 약하고 이름 없는 집안에 태어나셨고, 우리는 이에 대해 ‘역시 하나님의 능력은 대단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은 아무것도 없는 휑한 백지 위에 능력의 붓을 휘저으셨다. ‘자. 봐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약함이 아니라 강함을 숭상한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편지를 쓸 때 약함이 좋다는 게 그들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개념임을 잘 알았다. 고린도는 사치스러운 생활양식을 자랑하는 화려한 도시이자, 음란이 판을 치고 밤새도록 술 마시며 몸을 흔들기 좋아하는 방탕아들의 땅이었다. 그곳은 방종의 땅이요, 인간의 능력과 성취를 강조하는 땅이었다. 현대의 대도시와 아주 흡사하다고 보면 된다. 이런 식으로 살면 오직 하나님이 주실 수 있는 것에서 멀어지게 되어 있다.
바울은 약함이 하나님의 강하심을 경험할 수 있는 열쇠임을 어렵게 깨달았다. 이제 바울은 그렇게 얻은 비싼 교훈을 고린도 교인들과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강한 자로서 말해야 통할 것 같았다. 그래서 바울은 예전에 자랑스럽게 흔들고 다니다가 창고에 처박아 둔 이력서를 꺼내 먼지를 털었다. 그래야 약자의 변명만 늘어놓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 테니까 그런 것이다.
고린도후서 11:21-23절 말씀이다.
21 나는 우리가 약한 것 같이 욕되게 말하노라 그러나 누가 무슨 일에 담대하면 어리석은 말이나마 나도 담대하리라
22 그들이 히브리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그들이 이스라엘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그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냐 나도 그러하며
23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는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뿐만 아니다. 고린도후서 12장에서 바울은 계속해서 자신의 자랑을 열거한다.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12장
무익하나마 내가 부득불 자랑하노니 주의 환상과 계시를 말하리라
2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아노니 그는 십사 년 전에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간 자라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3 내가 이런 사람을 아노니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4 그가 낙원으로 이끌려 가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로다
5 내가 이런 사람을 위하여 자랑하겠으나 나를 위하여는 약한 것들 외에 자랑하지 아니하리라
대단하지 않은가? 그러나 그런 바울도 자만할 수 없게 만드는 가시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7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8 이것이 내게서 떠나가게 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육체의 가시"를 놓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지만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었든 바울은 그것을 자신과 하나님 사이의 문제로 봤던 것 같다. 일단, 여기서 가시는 작은 가시 정도가 아니다. 원문의 단어가 ‘창'이나 ‘말뚝'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단순히 감기나 종이에 살짝 베인 상처 정도가 아니다. 바울은 그것을 없애 달라고 ‘요청'이 아니라 ‘간청'할 정도로 고통스럽게 살았다.
바울은 성취욕이 남다른 사람인데 이 문제가 발목을 잡으니 무척이나 답답했을 것이다. 바울은 이렇게 기도했을 지 모른다. ‘하나님, 이 고통만 사라지면 제가 당신을 위해 얼마나 더 많은 일을 해낼지 생각해 보십시오.’ 하지만 그런 기도를 하려고 할 때마다 세미한 음성이 들리지 않았을까? ‘중요한 것은 네 성과가 아니다. 필요한 건 네 힘이 아니다.’
예화) 코리 텐 붐 “주는 나의 피난처" 그녀의 책 중 “Tramp for the Lord” - 이 책에서 그녀는 냉전 시기에 기독교를 핍박하던 러시아에서 한 여인을 만났던 이야기를 전해준다. 이 여인은 늙고 병들어 소파에 푹 기대어 앉아 있었다. 다발성 경화증이 여인의 몸을 망가뜨릴 대로 망가뜨렸다. 몸이 사방으로 뒤틀려, 쿠션에 의지해야만 겨우 앉을 수 있었다. 거동이 일체 불가능해서, 식사부터 배변까지 모든 면에서 남편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몸전체에서 그녀가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은 오른손의 집게 손가락이 유일했다. 그 여인은 그 손가락으로 놀라운 일을 해냈다. 밤낮으로 타자기 자판 위를 움직여 단어와 문장, 문단을 만들어냈다. 그녀는 성경과 여러 기독교 신앙 서적을 러시아어로 번역하는 사역을 했다.
어느 날 코리 텐 붐이 그 여인의 집을 방문했다. 소파에 묶여 있는 뒤틀리고 뼈만 앙상한 몸을 보자니 깊은 연민이 밀려왔다. “오, 주님, 이 불쌍한 여인을 왜 치유해주시지 않나요?”
여인의 남편은 코리 텐 붐이 말할 수 없이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아내가 아픈 데는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이 있답니다. 이 도시의 모든 그리스도인은 비밀 경찰의 철통같은 감시를 받지요. 하지만 아내가 오랫동안 중병을 앓아 온 탓에 이곳은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답니다. 덕분에 아내는 비밀경찰에게 들키지 않고 번역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이 여인의 약함에도 불구하고 역사하셨다는 말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그녀의 약함을 통해 더 큰 영광을 받으셨다. 이 여인이 측은한가? 나도 그렇다. 하지만 제발 사라졌으면 하는 그것, 이 여인의 생명을 파괴하는 그것,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는 그 뾰족한 가시, 바로 그것 덕분에 이 지독히 연약한 여인은 하나님 날에서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예화) ‘나의 믿음 십자가 능력 속에 빛나는 영광' 정윤 자매님의 고백과 간증.
결론
오늘이 복음 시리즈 마지막 날이다. 벌써 8개의 시리즈를 가지고 말씀을 전했다.
가난해야 산다, 울어야 산다, 약해야 산다, 청결해야 산다, 비워야 산다, 깨져야 산다, 실패해야 산다, 약해서 산다..
예화) 보물찾기.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보물이 찾으러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진정한 보물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숨겨져 있다는 사실이다.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3장
3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이라
우리는 그 주님을 찾으러 가야 하는데, 팁을 드리자면.. 예수님은 우리의 가난한 곳에, 눈물이 있는 곳에, 약함이 있는 곳에, 청결함 가운데, 우리가 비워질 때, 우리가 깨질 때, 실패할 때 그곳에 주님은 기다리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나의 끝이 예수의 시작이다. 나의 끝에 여러분이 그토록 찾기 원하는 보물, 예수 그리스도가 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