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 안에 주신 영적 약속들

마태복음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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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환영과 인사

2021년 마지막 주일 예배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가 충만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올해의 주제 말씀이 ‘하나님께 가까이’였는데 좌우에 계신 분들에게 ‘하나님을 가까이 하세요’하고 인사 나눕시다.
네 감사합니다. 코로나가 지속적으로 우리 모두의 고통이 되었던 2021년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모두 건강하고, 또 이렇게 한 해의 마지막 주일을 하나님 앞에 드리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한 해를 수고로 섬기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새해에는 새로운 섬김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님 나라를 누리고 전파하고 전수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S2. 주제 제시

오늘은 지난 한 해를 감사하며 우리의 믿음의 약속되신 예수님을 기억하고자 어려운 중이지만 성찬 예식을 가지고자 합니다. 성찬은 성도의 영적 양식이기에 우리는 성찬을 함께 먹고 마심으로 한 가족이 되고 한 형제, 자매가 됩니다. 한 해를 보내며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이었지만,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면서 성찬의 기쁨을 함께 누리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S3. 문제 제기

물론 성찬을 두고 어떤 사람들은 개신교에 무슨 형식적인 예전이 있느냐 하고 핀잔을 할런지 모르겠습니다. 흔히들 종교개혁이라고 하면 카톨릭 교회의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신앙생활을 시작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카톨릭 교회에서 하는 모든 예전을 다 버려야 참된 개혁이라 여기게 됩니다. 이런 까닭에 개혁된 교회가 말씀 설교면 다 되고 충분하지 무슨 성찬식 같은 예전을 강조하느냐고 의아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찬은 주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기 전에 교회가 행하도록 가르치신 중요한 성례입니다.

J1. 하나님의 마음, 속성, 그리고 방법

우리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셨을 때 그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과 의를 가진 하나님의 참 형상이었습니다. 그러나 범죄한 인간이 타락하게 되자 인간에게는 하나님의 거룩과 의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고, 결과적으로는 죄성과 부패한 속성만 남게 되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이런 인간을 염려하시고 안타까이 여기시며 에덴동산에서 인간을 심판하시는 날부터 여자의 후손을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2,000년 전에 하나님의 아들이신 성자 하나님께서 성령을 힘입어 동정녀의 태에 잉태되심으로 사람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셨습니다.

J2. 하나님이신 예수님

이 분이 바로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시는, 죄인의 구속주로 오신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친아들, 곧 하나님이시기에 아무런 죄가 없으신 온전한 생명 그 자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흙으로 지어진 인간에게 불어넣어 주신 생명은 영적인 것으로 그 생명의 근원은 하나님 자신이십니다. 예수님은 타락하여 이 본래의 생명을 잃어버린 죄인들에게 하나님의 생명 그 자체를 주시려고 이 땅에 오신 참 생명이신 분입니다.

J3. 사람이신 예수님

이 생명을 죄인인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 예수님은 사람이 되심으로 하나님이 인간이 되시는 낮아지심과 고난의 삶을 사셨습니다. 신이 인간이 되어 여인의 자궁에 잉태되셨고, 태어나셔서는 포대기에 덮여 말구유에 누이시는 지극히 낮은 자로 오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장성하셔서는 머리 둘 곳조차 없으셨고, 결국 하나님이 구약 시대부터 택하셨던 이스라엘 곧 하나님의 백성들의 손에 의해 로마의 재판관에게서 십자가형을 받으시고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인간의 죄의 값을 온몸에 다 지셔야 했던 예수님은 사람으로 오셔서 인간을 대신하여 자신의 생명을 우리의 죄의 값으로 지불해 주셨던 것입니다.

W1. 이처럼 예수님은 죄인을 위해 거룩하신 자신의 몸과 피를 흘리신 분이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자신의 몸과 피를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26-28절 말씀을 봅시다.
마태복음 26장 26-28절
26.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27.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28.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죽어 주심으로 죄의 값을 대신 지불하시면서 우리의 영의 영원한 양식이 되시기 위해 자신의 몸을 주셨습다. 그리고 죄인을 성도로 삼아 주시기 위해 자신의 피 곧 생명을 죽이시며 우리를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 안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이제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주님을 먹고 그 피를 마심으로 하나님의 새 백성이 되는 놀라운 신분을 얻게 된 것입니다.

W2. 성찬식의 떡과 잔은 바로 이 주님의 몸과 피로 주신 생명의 약속입니다.

오늘 우리가 먹고 마시게 되는 떡과 잔은 예수님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표징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신의 몸과 생명을 주신 그 은혜를 떡과 잔으로 상징화해서 항상 기리고 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떡과 잔을 먹고 마실 때는 단순히 그 떡과 잔을 먹고 마시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사실 떡은 떡일뿐이고 잔은 포도주 혹은 포도즙일뿐입니다. 그러므로 성찬의 참된 의미는 떡과 잔을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자신의 몸을 주시고 생명을 대신 주신 바로 이 예수님을 먹고, 예수님의 생명을 영접하여 누리는데 있는 것입니다.

W3. 하나님은 성령님을 통해 성찬의 은혜를 부어 주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성찬의 떡과 잔을 먹고 마시는 중에 성령님을 풍성하게 임하게 해 주셔서 성도들에게 주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게 해 주십니다. 그래서 성찬을 먹고 마시는 성도는 성령님이 주시는 은혜의 풍요로움을 통해 생명의 양식이며 생명 자체이신 예수님을 알고 믿는 놀라운 영적 충만함을 누리게 됩니다. 이것은 말씀을 듣는 것이 예수님을 알고 믿게 되는 은혜인 것과 동일한 원리입니다. 우리가 예배 중에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곧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오신 예수님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성령님 안에서 성찬의 떡과 잔을 통해 생명의 주님이신 예수님을 먹고 마시는 은혜를 누리는 것입니다.

T1. 교회는 바로 이 생명의 떡과 잔을 함께 먹고 마심으로 주님을 기념합니다.

누가는 예수님의 성만찬을 소개하면서 주님께서 떡과 잔을 먹고 마시는 일을 행하여 예수님을 기념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22장 19, 20절
19. 또 떡을 가져 감사 기도 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0.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교회는 성찬을 통해 예수님을 기념해야 합니다. ‘기념한다’는 것은 ‘기억한다’는 뜻으로 성찬을 먹고 마시는 것을 통해 예수님과 그 구원의 약속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찬은 예수님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상징은 그 자체로서는 무의미합니다. 그 본질적인 약속,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몸을 변화시키시며 하나님의 영광의 자녀가 되게 하시는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새롭게 하고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찬을 누리는 길인 것입니다.

T2. 세상은 표면에만 관심을 가지기에 복음을 알지 못합니다.

오늘날 우리 사는 세상은 눈에 보이는 감각, 표면적인 것 외에 그 이면에 있는 영적인 것을 알지 못합니다. 성경을 가르치거나 연구하는 데 열심을 내었던 바리새인들도 표면적인 문자, 혹은 문법에만 관심을 가질 뿐 그 표면이 의미하는 이면, 즉 그것을 통해 드러나는 예수님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망하는 것입니다. 성찬도 떡과 잔이 가지는 표면에만 관심을 가지다 보니 그 이면에 있는 예수님을 잊어버리고 표면적인 그것이 거룩한 것인 줄 알고 표면을 신비한 것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그것이 바로 카톨릭의 실패이고 영적 어두움입니다.

T3. 성도는 표면이 아니라 이면에 계신 예수님을 누리는 사람들입니다.

성도는 떡과 잔이 아니라 우리에게 자신의 몸을 주시고, 생명의 피를 흘리신 예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 그 은혜를 붙들어야 합니다. 예수님 안에서 거듭나고 예수님 안에서 하늘 아버지의 자녀가 되어 오직 예수님 만을 영적 양식으로 알고 먹고 누림으로서 우리 모두는 다 한 형제요 자매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 용서하고 용납하며 한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바로 교회요 성도의 공동체인 것입니다.

L5.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는 교회의 본질을 잊어버려서는 안됩니다. 교회는 표지로서 복음 곧 말씀과 성례를 가진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교회의 정체성은 무슨 사업에 있지 않습니다. 전도도 선교도 구제도 다 중요한 사역들이지만, 이것은 교회가 해야 할 일들이지 결코 교회를 규정하는 표지도, 은혜의 방편도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오직 말씀과 성례를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말씀과 성례만이 교회의 명백한 표지이며 기도와 함께 성도의 믿음을 북돋우는 진정한 영적 은혜의 수단들입니다. 오늘 우리는 바로 그 영적 성례를 행함으로 오직 그리스도의 교회의 본질을 온전히 하고 성도의 하나 됨을 온전히 누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L6.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 안에 임재하신 우리 구주 예수님과 예수님 안에서 주신 은혜의 약속들을 항상 마음에 새기시기 바랍니다. 교회는 구주의 보혈과 그 몸의 양식으로 존재하는 공동체입니다. 말씀을 듣고 배우고 익히고, 그 말씀을 성례를 통해 보고 먹음으로 우리는 진정한 교회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 있는 죄용서함과 우리의 신분의 변화와 새생명을 주시는 그 약속들은 성찬을 통해 항상 우리의 마음 속에 다시 되새겨야 할 신앙의 본질입니다. 그 외의 모든 일들은 그로부터 파생하는 사명들입니다. 오늘 한 해를 마감하는 이 시간에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 우리의 참 구주 되신 예수님 안에 거하시고, 바로 그 주님의 한 몸 된 교회의 온전함을 풍성히 누리시기 바랍니다.

성찬식

찬송가 484장

내 맘의 주여 소망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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