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경외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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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요나와 선원들의 생명이 위협을 받게 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앞서 요나가 하 나님의 얼굴을 피해 다시스로 가려고 한 결과가 오늘 본문에 나타난 것입니다 . 오늘 본문은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요나에 대한 하나님의 공격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으며, 또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해서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4 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바람을 바다에 내리신 결과로 바다에 큰 폭풍이 일어났다고 말 합니다 . 즉 요나가 다시스로 가는 도중에 우연찮게 폭풍이 온 것이 아니라 , 하나님의 의도로 폭풍이 왔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당시 고대 근동 세계의 관점에서 바다라는 곳은 바다의 신이 통제하는 곳이었고 ,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그런 장소로 여겨졌습니다 . 하지만 본문에서 분명하게 말하는 것은 바다를 다스리는 것이 바다의 신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선포하고 있 습니다 . 바다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인데, 창조된 피조물들도 창조주이신 하나 님의 명령에 순종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런 하나님의 행하심에 대한 결과로 4절 마지막에 보시면 ‘배가 거의 깨지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 깨지다’ 라는 것은 ‘솨바르’라는 단어인 데 , 이는 하나님의 심판을 표현할 때 사용되던 단어였습니다. 4 절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폭 풍이 우연찮게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도로 온 것이고, 또한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도망가던 요나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닥치자 선원들은 두려워하며 자신들의 신을 부르고 물건들을 바다에 던지며 살 기 위해 노력합니다 . 그런데 요나는 배 밑으로 내려가 누워 잠에 빠집니다 . 그냥 잠에 빠진 것도 아니고 ‘깊이 ’ 잠에 들었다고 말하는데 , 이는 요나가 판단력을 상실하고 무감각한 자로 전락해버렸음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세상의 헛된 신을 믿는 선원들도 자신들이 믿는 신을 향해 간구하는데, 정작 창조주이시며 만물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종인 요나는 하나님을 찾기 는커녕 무감각해져서 잠에 빠지고 만 것입니다.
선원들은 자신들이 죽게 생겼으니 제비를 뽑아서 도대체 누구 때문에 이런 재앙이 자신들에 게 임했는지 확인하고자 합니다. 그 결과 요나가 뽑히자 선원들은 요나를 향해 질문을 폭풍처 럼 쏟아 붓고 있습니다. 누구 때문에 이 재앙이 임했는지, 너의 직업이 무엇인지, 너는 어디서 왔는지 , 너의 나라가 어디이며, 너의 민족이 어디인지 말하라고 요나에게 질문합니다. 이런 질 문 폭격에 요나는 두 마디로 자신이 누구인지 말합니다. 히브리인이며,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라고 자신에 대해 증명합니다.
그러자 선원들이 ‘두려워’ 했다고 본문은 말합니다. 이전에 선원들이 두려워 한 것은 바다에 닥친 폭풍이었습니다. 하지만 요나의 대답을 듣고 그들은 폭풍이 아니라 바다와 육지를 지으 신 하나님으로 두려움의 대상이 바뀌어졌습니다 . 이전에는 이 폭풍이 우연히 재수가 없게 자 신들에게 온 것이라고 생각해서 폭풍을 두려워하며 자신들의 신에게 빌었지만, 이제 이 폭풍 이 여호와를 피하여 도망하는 요나에 대한 심판임을 알게 되자 더 큰 두려움에 쌓이게 된 것 입니다.
요나는 자신을 바다에 던짐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했는데 , 선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힘써 노를 저어 배를 육지로 돌리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육지 가까이 가지 못하고 실패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에 대해서 그것을 이겨 나갈 수 있는 능 력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깨달은 선원들은 다시 부르짖습니다. 앞서 폭풍 이 처음 닥쳐왔을 때에는 ‘자기의 신’을 향해 부르짖었습니다. 하지만 요나의 말을 듣은 선원 들은 더 이상 자기들의 신을 향해 외치지 않고, 여호와께 부르짖었다고 말합니다 . 이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는 분은 다른 신이 아니라 오직 여호와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깨달은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폭풍이 몰아치자 이방 선원들은 처음에는 자기의 신을 향해 부르짖으며 살려달 라고 애원했습니다. 하지만 요나를 통해 하나님이 창조주이시며 , 지금도 만물을 통치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그를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외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 두려워하다’ 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선원들이 자신에 대 해 물을 때 요나는 자신을 여호와를 ‘경외’ 하는 자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 는 자라고 스스로 말한 것입니다. 그런데 요나의 모습 가운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모습이 있 습니까 ? 전혀 없습니다. 요나는 폭풍이 몰아칠 때도 배 밑으로 내려가 누워서 깊이 잠들었습 니다 . 또 제비에 뽑힌 후에 바다에 빠지게 되었을 때도 하나님을 두려워하기는커녕 선원들에 게 어서 바다에 자신을 던지라고 말합니다 . 이 모든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 요나는 하나님에 대해 말하기는 했지만 , 하나님께 단 한 번도 말하지 않고 상황이 흘러가게 두었습니다 . 하나 님을 경외한다고 말하면서 그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이런 모습은 요나 뿐만 아니라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 대부분의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며 선민사상은 아주 강하게 가지고 있었지만 실상은 자기 뜻대로 자기 마음대로 살아 가던 것이 당시 이스라엘의 모습이었습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 교회에 다니고 예배도 하고 헌금도 내고 교회에서 참 그리스도 인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혹시 실상은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마음이 원하 는 바를 쫓아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아들, 하나 님의 딸이라고 말하면서 아버지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지고 사춘기 반항아처럼 살아가 고 있지는 않습니까. 전도서 기자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키라’ 고 분명히 말하 고 있습니다 . 하나님을 경외하는 그리스도인의 참 모습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 말씀을 읽고 또 들으며 좋은 말씀이구나 하고 끝나버리는 것이 아니라 , 이 말씀을 내 삶의 지침서로 삼고 , 목숨을 걸고 지켜 나가는 것이 바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 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고, 그 만물을 지금도 통치하시고 다스리시 는 그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말만 하나님을 경외하고, 겉모습만 예배하는 그런 모습을 가지고 있다면 다 벗어버리시길 바랍니다. 내 삶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 드리고 , 하나님께서 모든 것들을 통치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정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 가기 다짐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