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좋은 일이 생길 때
Notes
Transcript
오늘 말씀을 통해 살펴보고자 하는 부분은 잘 아시는 요나 선지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요나서의 이야기가 니느웨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다 보니 요나서의 독자를 니느웨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요나서의 독자는 니느웨 사람들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습 니다 . 요나서는 주전 8세기경에 쓰여졌는데 이 때 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가 다스리고 있었 고 , 정치적 ·경제적으로 아주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삶이 풍족하다보니 자연 스럽게 종교적인 타락도 동반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본질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 실을 잊고 우상숭배에 빠지게 되는 죄악 가운데 살아가고 있던 시기에 요나서가 쓰여졌습니 다.
오늘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1 절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그의 백성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1절을 통해 알 수 있는 하나님의 모습은 하나님은 그의 말씀을 그 종 선지자에게 말씀하시는 분이시라는 것 입니다 .. 이는 선지자 요나의 삶의 궁극적인 의미가 하나님의 말씀에서 시작됨을 가리킵니다 . 선지자의 삶은 그 목적과 의미가 다른 곳에 있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요나에게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세가지 동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 일어나’, ‘가서 ’, ‘ 외치라 ’ 는 것입니다. ‘ 일어나라’는 것과 ‘가라’는 명령은 하나의 쌍을 이루어서 신속한 행동과 반응을 요청하는 관용어로 사용되던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요나에게 어서 빨리 일어나서 니느웨 를 향해 신속히 가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니느웨라는 성읍은 어떤 곳입니까. 니느웨는 앗수 르의 수도로 티그리스강 동쪽에 위치한 도시였습니다 . 앗수르라는 나라는 이스라엘의 대표적 인 적대국이었는데, 그곳으로 가서 회개의 말씀을 선포하라고 이스라엘의 선지자인 요나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사실 당시 앗수르는 쇠퇴하고 있었습니다 . 이스라엘의 한 사 람으로서 , 또한 이스라엘의 선지자로서 요나는 앗수르의 쇠퇴가 그 누구보다 반가웠을 것이고 기다리던 일이었을 것입니다 . 자신들을 계속해서 침략하고 괴롭히던 나라가 망해가고 있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았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 바로 그 때 요나에게 임하셔서 ‘니느웨에 가 서 그들의 죄가 하나님께 도달했다’고 ‘외치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요나의 입장에서 하나님 의 이 명령은 정말이지 순종하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겨우 망해가고 있는 적국에 가서 하나님 의 말씀을 선포했는데 혹시나 그들이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의 회개를 들으시고 용서해 주 실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나는 자신의 생각과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했습니 다 .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 읽었듯이 요나는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기 위해 다시스로 도망하려 고 욥바 ’로 내려갔습니다 .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일어나 ’, ‘ 가서 ’, ‘외치라 ’ 고 말씀하셨는데 , 3 절을 보시면 요나도 ‘일어나’긴 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 일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요나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3절은 요나가 일어나기는 했는데 그 목적을 ‘여호 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났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니느웨가 아닌 ‘다시스’로 도망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려면 사실 요나는 배를 타지 앉고 걸어서 니느 웨로 가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람들이 세상의 끝이라고 생각하던 다시스로 가면 하나님께서 자신을 찾지 않으실 줄 알고 요나는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항구도시였던 욥바 로 향합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정반대로 가고자 하는 요나 가 욥바로 갔습니다. 그러면 다시스로 가는 배가 없든지, 배삯이 부족하든지, 아니면 다시스로 갈 수 있는 모든 경로가 막혀야 되지 않겠습니까 . 그런데 이상하게도 요나가 욥바에 갔더니 ‘마침 ’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나버렸습니다. 거기다가 배에 자리도 있고 요나에게 돈도 있어서 배삯을 주고 배를 타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불순종하는 요나에게 불순종할 수 있는 길이 탄탄대로처럼 열린 것입니다. 아마 이때 요나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 스라엘 사랑하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이해해주시고 길을 열어주셨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마침 ’이라는 단어가 나온 것은 최근 담임 목사님께서 설교하셨던 ‘ 하필’과 ‘마침’의 우 리 마음가짐에 대한 개념으로 보시면 안되고 하나님께서 이 상황을 어떻게 이끌어가시는지에 대해 말씀하시기 위해 사용한 개념으로 보아야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자 하는 요나에게 마침 이런 일들이 일어나 일들이 풀리는 것 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게 되었습니까? 잘 아시는 것처럼 이후에 하나님이 큰 폭풍을 일으키셔 서 결국 큰 물고기에게 먹히고, 요나는 니느웨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일이 잘 풀리는 것이 결 코 하나님의 뜻이 아닐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에게도 요나에게 일어난 것과 비슷한 일들이 때때로 다가옵니다. 우리가 살아가다가 마침 어떤 일들이 일어나서 일들이 잘 풀릴 때 가 있습니다 . 그럴 때 ‘마침 ’ 생긴 이 일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인지 확인하고 기도해야만 합니다 . ‘마침 ’ 우리에게 좋은 일들이 일어나서 그 일들이 잘 풀려나갈 때 그것이 하나님의 뜻 이 아닌데 좋다고 그 일들을 해나가면, 우리는 신앙의 내리막길을 신나서 내려가고 있는 것이 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인생 가운데 이런 일들이 얼마든지 다가올 수 있습니다. 사단 마귀는 이런 방법을 통해서 마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축복해주시는 것처럼 가장해 우리가 신 앙의 내리막길을 신나게 내려가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우리의 삶 가운데 어떤 일들이 일어날 때 그것이 좋은 일이든, 좋지 않은 일이든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시는 것인지 마귀 가 우리를 시험에 빠지게 하려고 하는 것인지 확인해야만 합니다. 요나는 ‘마침’ 다시스로 가 는 배가 오자 신나게 내리막길을 달리고 결국 큰 고난을 당한 후에야 니느웨로 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 하나님의 뜻을 항상 구하고 ,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고 바라시는 일이 무엇인지 항상 깨어 들으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저와 성도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