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붙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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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 가운데 바울은 골로새 교회의 성도들을 향해 도대체 왜 자유함 가운데 있으면서 다시 노예로 돌아가려고 하는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왜 세상에 속한 사람들처럼 살아가고 있는지, 왜 아직도 이런 규 칙들에 복종하며 살아가는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바울이 말하는 규칙은 하나님을 공경하기보다 자기 자 신을 섬기는 규칙, 하나님께 대한 반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그런 규칙입니다. 이런 규범들은 사람들을 노 예로 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성도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며 그가 우리를 해방하셨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바울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앞선 14절에서 그리스도께서 모든 법조문으로 쓴 증서를 지우셨고, 악한 세력들을 무력화 하셨기에 더 이상 성도들은 먹고 마시는 것이나 절기들에 대한 율법에 메여있지 않고 해방되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 이 목숨을 걸고 지키던 그런 모든 율법에서부터 모두 해방된 존재가 성도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성도는 율법의 속박에서 자유함을 얻었음을 기억하고 다시 율법의 속박에게 자유를 내어주지 말라고 말합니다. 당시 거짓 교사들이 강요한 규정들에 복종하는 것은 여전히 성도의 삶을 악한 세력이 지배하고 있다는 표시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구약의 율법에 대해서 율법 자체나 율법을 지키는 것이 악한 것이라고 말한 것이 아닙니다. 하 지만 그는 사람들이 마치 하나님께 잘 보이려고 율법을 억지로 지키는 것을 비판한 것입니다. 모든 율법 은 장래의 그림자라고 말합니다. 율법이 그리스도의 그림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 에는 그림자의 몸인 그리스도를 알 수 없기에 그림자인 율법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예수님께서 오셔서 모든 사역을 마치셨기에 더이상 그림자인 율법에 얽메이지 않고 그 실체인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면 되는 것입니다.
거짓 교사들은 성도들이 실체이신 그리스도를 떠나 그림자로 돌아가게 함으로 그들을 정죄했습니다. 정죄 받을 이유가 없는데 여전히 율법에 얽메인 것처럼 여기면서 율법을 지키지 못하는 성도들을 정죄한 것입니다. 더불어 이 거짓 교사들은 우리가 하나님께 스스로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하나 님께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다양한 계급을 가진 천사들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래 서 하나님께 도달하기 위해서는 천사를 숭배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성경은 천사를 숭배하라고 말하 지 않습니다. 천사는 하나님의 종일 뿐이고, 천사 숭배 자체를 성경은 금지합니다. 또한 그들은 환상을 보며 그를 통해 온갖 해석을 하며 잘못된 사상에 빠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환상을 보지 못하는 많은 사 람들을 보며 자신들만이 하나님을 독점하는 것마냥 살아갔습니다.
말한 것과 같이 그들이 가진 참 많은 문제들이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19절에서 말하는 것처럼 “머리 를 붙들지 아니하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사실 거짓 교사들이 가진 천사 숭배 사상이나 환상을 보는 것 과 같은 모든 문제의 원인은 머리를 붙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 되어 있는 몸의 지체로서의 삶을 살아갔다면 그들은 결코 그런 거짓 교리들이나 율법에 얽메인 삶을 살 아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는 그렇게 살고 싶어도 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거짓 교사들은 생명이고 진리이신 머리를 붙들지 아니함으로 마치 몸에서 떨어져 나간 사지와 같이 생명을 잃 고 죽어갔습니다.
19절에서 말하는 것처럼 온 몸은 머리로 말미암아서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받습니다. 몸은 머리로 인해 서로 연합하고 하나님이 자라게 하심을 통해서 자라갈 수가 있습니다. 거짓 교사들은 이 머리로부 터 떨어지고 분리된 삶을 살아갔기에 어떤 생명력도 공급받을 수 없었고, 하나님의 자라게하심도 누릴 수 없었습니다.
요한복음 15장에서 예수님이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 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고 말씀하신 것과 같은 원리입 니다. 우리는 머리 되시는 예수님, 포도나무 되신 예수님을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생명이 끊기고 힘을 공급받을 수 없으며, 열매 맺을 수 없는 그런 죽은 가지와 같은 상태가 되고 맙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고 계십니까? 포도나무 되신 예수님께 꼭 붙어 서 살아가고 계십니까? 머리 되신 그리스도를 확실히 붙들고, 포도나무에 온전히 붙어있지 않고 반쯤 걸 치고 반쯤 떨어져 나간 상태가 우리의 모습이지 않습니까. 다시금 우리의 머리되시며 포도나무 되시는 그리스도께 완전히 붙어서 그로부터 오는 생명과 회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서 다른 헛된 가르 침에 빠지지 아니하고, 복음으로 만족하여 살아가는 삶, 그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 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