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그리스도의 실체

오늘 본문을 통해서 사도 요한은 우리의 원수의 실체, 즉 적그리스도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앞서 17 절에서 이 세상과 그 욕망들은 지나가는 것이라는 주제를 말하던 요한은, 18절에서 마지막 때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때, 즉 말세는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의 기간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의 승천 이후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의 시간부터 지금을 포함한 예수님 재림 전가지의 모든 기간이 마지막 때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있어서 지금은 마지막 때에 속하는 기간입니다. 성경은 이 시기에 많은 대적자들이 일어나 우리를 미혹할 것이고 세상이 혼돈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요한일서를 받아 읽은 편지 의 수신자들이나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나 동일하게 마지막 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 마지막 때에 등장하는 우리의 대적인 적그리스도의 실체에 대해서 본문을 통해 말하고 있습니다.

적그리스도라는 말은 원어로 안티크리스토스라고 합니다. 한 연예인을 좋아하면 팬이라고 하고, 그 연예 인을 싫어하면 ‘안티’팬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이 ‘안티’는 헬라어인데 뒤에 나오는 단어를 배척한다는 말입니다. 이런 점에서 적그리스도는 두가지 중요한 개념이 있는데 먼저는 그리스도의 라이벌이라는 개념 입니다. 적그리스도는 예수님께서 소요하신 모든 권세와 능력을 자신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적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의 반대자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그분의 의와 진리에 대해 고의적 으로 맞선다는 것입니다. 적그리스도는 실제로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거짓된 주장을 하며 아무 권 리도 없는 자리에 앉아 그 자리의 진정한 소유자이신 그리스도를 배격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 22절은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자가 곧 적그리스도라고 말합니다. 모든 것은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에 관해서 무엇을 믿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나사렛에서 나신 예수님을 성부 하나님이 보내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였고 지금도 그 사실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믿지 않으면, 우리가 적그리스도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우리의 그리스도 즉, 우 리의 구원자가 되신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자는 적그리스도라고 말씀이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적그리스도의 대표적인 모습이 19절에 등장하는데, 이들은 정통 기독교 교리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관계를 끊습니다. 신천지와 같이 악한 목적을 가지고 교회에 침투하기도 하지만 적그리스도의 기본적인 모습은 교회와의 관계를 끊는 것입니다. 이들은 진리를 격렬히 반대하기에 성경의 가르침과 공존할 수가 없습니다. 교회를 떠난 자가 모두 적그리스도라는 것은 아니지만 성경의 가르침을 무시하고 배척하는 자 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적그리스도를 우리는 대적해야 합니다. 우리는 말씀의 진리를 신뢰하고 받아들이며 우리 삶의 중심 으로 삼는 것을 통해 적그리스도에 대항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며 보내주신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나가야 합니다. 성령님께서 우리를 진리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을 간구하며 진리 가운데서 행할 것을 간구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한마음을 가진 그리스도인과의 교제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합니다. 나 혼자서는 올바른 믿음 위에 바로 설 수 없습니다. 적그리스도처럼 교회를 배척하고 관계를 끊 고 나가는 것은 올바른 신앙인의 자세가 아닙니다. 우리는 건강한 교회의 건강한 공동체 안에서 서로 교제 하며 서로의 연약함을 보듬어 주고, 함께 진리 위에 살아가기 위해 힘써야만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적그리스도에 대항하고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살아가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예 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우리의 그리스도가 되신다는 사실, 우리의 구원자는 예수님 밖에 없다는 그 사실을 온전히 믿으시기 바랍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그 사실을 진리로 믿으며 우리의 구원자 되신 예수님의 은혜에 항상 감사하며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