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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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당시 결혼식은 주로 오후 늦은 시간에 이루어졌는데 우리와는 다르게 1주일 혹은 2주일 가량 지속되기도 했어요. 그만큼 결혼식은 유대 사회에 아주 중요한 예식이었어요. 그리고 마을의 많은 사람들이 초대가 되어 동네 잔치처럼 치러졌답니다.
평균적으로 1주일동안 지속되는 이 결혼식에서 잔치가 벌여졌는데 많은 음식과 포도주가 제공 되었고 이 비용은 신랑측에서 담당했답니다. 많은 돈이 필요했겠죠?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처음엔 질이 좋은 비싼 포도주를 내어 놓다가 나중에 사람들이 포도주 맛에 둔감해질때즘 싼 값의 질이 떨어지는 포도주를 내어 놓곤 했어요. 그리고 이런 방식은 모두에게 다 받아들여지는 일종의 관행이었답니다.
하지만 이런 결혼식에서 포도주가 떨어지는 것은 아주 수치스러운 일이었는데요. 우리나라 문화에서 생각해 보면 대단한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 당시 이스라엘의 문화는 우리보다 훨씬 명예와 의식을 중요하 하는 나라였고 중동 지역 자체가 손님을 접대하는 일이 엄청나게 중요한 일인 문화를 가지고 있답니다. 지금도 그 지역은 집에 손님이 오면 손님대접이 극진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결혼식에 손님들에게 대접할 포도주가 떨어진다는 것은 그 집안에 수치를 안겨줄 수 있는 일이고 심지어 어떤 문헌에 보면 신부측에서 이 일로 신랑측을 고소하는 일도 가능했다고 해요.
우리 나라에도 그정도는 아니지만 비슷한 상황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장례식이 있을 때 보면 밤 늦게 또는 새벽에 또는 일 끝나고 저녁에 아주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요. 그래서 장례식장에는 늘 따듯한 국과 밥등 먹을 것들이 준비되어있죠. 그런데 갑자기 먹을 것이 다 떨어져서 몇시간동안 차를 타고 새벽에 도착한 손님들에게 줄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예의가 아니겠죠?
이 결혼식장에서 포도주가 떨어진 상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랍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어머니, 예수님,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이 다 함께 이 혼인 잔치 집에 있었어요. 예수님의 어머니가 이 결혼하는 사람과 가까운 사이였나봐요. 포도주가 떨어진 상황을 예수님께 찾아와서 이야기 해요. 어쩌란걸까요? 왜 예수님께 찾아와서 이야기 했을까요?
예수님의 아버지는 요셉 어머니는 마리아인데 누가복음에 나오는 예수님 어린시절이야기를 제외하면 요셉의 대한 이야기는 없어요. 지금 이 혼인잔치에도 요셉이야기는 나오지 않죠. 그래서 성경학자들은 예수님의 아버지 요셉은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당시 아들이 있는 과부들은 생존의 많은 부분을 아들에게 의지하였답니다. 예수님도 목수 출신이었기 때문에 과부인 마리아는 어쩌면 평상시 여러 문제들을 성인이 된 예수님에게 의존하며 살았을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이문제도 아들에게 습관처럼 이야기 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뒤에 나오는 내용을 보면 다른 이유때문일 수도 있을것 같아요.
어머니가 찾아와 포도주가 떨어졌는데 어떡하지? 하고 말하고 있는데 예수님이 갑자기 여자여 이게 나랑 무슨상관이냐고 물어요.
여기서 여자여라고 변역된말을 잘못이해하면 어머니에게 무례한 말처럼 보이지만 번역상의 문제일뿐 전혀 그렇지 않아요. 성경 다른 곳에도 비슷한 표현들이 애정이 담긴 표현으로 등장하니까요 하지만 어머니에게 여자여라고 말하는 것은 조금 이상해요. 오늘 본문처럼 예수님이 어머니 마리아에게 이상하게 대답하는 모습은 누가복음에 나온 12살 소년 예수님의 이야기에도 등장해요.
유월절이라는 민족 대이동의 시기에 예수님을 3일동안 잃어버리고 찾아 헤메다 가 성전에서 발견했는데 도데체 여기서 뭐하냐는 어머니에게 “ 내가 내 아버지집에 있는게 당연한건데 그걸 모르고 있냐” 고 되물었던적이 있었어요.
어쩌면 자라면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대화를 어머니와 그 후로도 여러번 주고 받았을지 몰라요.
지금의 상황도 평소 의존하던 아들에게 찾아온 어머니에게 마리아의 아들 예수님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서 대답을 하는 모습이에요.
그리고 아주 냉정해 보이는 대답을 하죠. 나와 무슨 상관이냐고? 아직 때가 아니라고.
예수님은 우리의 인간적이 필요를 채우러 오신분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오셨기때문에 어머니의 요청을 거절하는 것 같아요.
이런 예수님의 모습에 어머니 마리아는 놀라지 않고 당황하지 않고 일하는 하인들에게 시키는대로 하라고 말하고 사라져요. 이걸 보면 예수님께서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실거란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 이 분명해요. 포도주를 사오는것이 돈이 많이 드는일이란걸 생각해보면 예수님께서 포도주를 사와서 해결할거라고 기대하진 않았을 것이고.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도와주실 거란 기대를 한것이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참 이상한건 나와 무슨 상관있냐고 말씀하셨던 예수님께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예수님이 처음에는 거절하시는 듯 매몰차게 말씀하셨지만 어머니의 요청을 들어주는 모습을 통해 우리의 어려움을 모른체 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알 수 있어요.
그리고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합니다.
하인들은 물을 채웁니다.
그리고 갖다주라고 합니다.
손씻거나 그릇씻는 용도로 쓰는 물인데 갖다주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과정에서 이 하인들이 어떤 마음이었는지는 전혀 묘사가 되지 않았어요. 그저 말씀대로 따른 행동만 묘사되고 있어요. 마음이 행동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우리의 행동이 우리의 진짜 마음을 결정하기도 하죠.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러 모리아 산으로 가는 며칠간의 여정에도 아브라함의 마음이 어땠는지 한마디 언급도 없고 그가 보이는 행동만 조용히 묘사하고 있어요. 믿음은 우리의 복잡한 마음과 상관없이 그렇게 선택과 행동으로 고백되는 것 같아요.
하인들이 물을 떠다 갖다줍니다.
그리고 음식과 포도주등을 책임지는 사람이 그 맛을 보고 놀래서 신랑에게 이렇게 좋은 포도주를 이제 내 놓냐고 말합니다.
신랑도 잔치 책임자도 손님들도 이렇게 좋은 포도주가 어디서 왔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모두가 즐기는 잔치 날에도 일만하던 하인들은 알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첫번째 기적을 체험한 이들은 바로 이 하인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보여주는 최초의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은
바로 존재감 없는 하인들 이었습니다.
슬픈맘으로 예수님의 무덤에 찾아가서 예수님의 부활을 처음으로 목격한 이들도 사회적으로 무시받던 여인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을 경험했다고 해서 일꾼 신세인 그들이 부자가 된것이 아닙니다. 부활을 목격한 여인들이 사회적 지위가 올라간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경험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가장 복받은 일입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복이신거에요.
오늘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기적일 일어날때
예수님은 딱 두마디 하셨어요. 물을 채워라, 갖다주어라.
모두 하인들이 해야할 행동을 말씀하고 있어요.
예수님은 무엇을 하시지 않았어요.
기도를 한것 도 아니고 물에 손을 담그거나 항아리를 만지거나 한것도 아니고
갖다주라고
말씀만 하셨고 말씀대로 했더니 물이 포도주가 되었어요.
우리는 예수님이 뭔가 하시길 바래요.
내 삶에 개입해주시고 고쳐주시고 바꿔주시고 뭔가를 해주시면 너무 좋겠어요.
하지만 기적이 일어나기 위해 필요한것은 예수님의 말씀 과 순종 두가지 뿐이에요.
예수님의 말씀은 성경에 있으니 이제 순종만 있으면 기적이 일어날 수 있어요.
하지만....
기적 .....
시시한말....
왜?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거니까?
하지만 나에게 일어난다면?
정말 설레이는 말.... 흥분되는말.....기적...
오늘 이 혼인잔치의 기적을 보면서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것 같아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물이 좋은 포도주가 될 수 있고 그 좋은 포도주를 맛 볼 수 있다.
우리도 순종하면 물같이 살지 않고 잘나가는 포도주가 될수 있다.
우리도 순종하면 내 삶을 만족시켜줄 최고의 포도주를 맛보며 살수 있다.
포도주가 되고 싶은가? 포도주를 맛보고 싶은가?
우리모두 순종하자 말씀에 순종하면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포도주가 기다리고 있다. 자 가자~~~!!
하나님께서 성경에 이 혼인잔치 이야기를 기록해 놓으신 이유가 이것일까요?
맞아요 더러운 손을 씻어주거나 그릇씻는데 사용되는 물같은 우리가 모두가 좋아하는 최고의 포도주가 될수 있어요.
하지만 예수님은 안보이고 극상품 포도주가 된 내 모습이 너무 좋기만 하다면 그것은 예수님이 원하는 일은 아닐거에요.
물같은 인생이 포도주가 되면 좋겠나요?
내 삶에 중요한 포도주가 떨어져서 두렵고 챙피한 이 곤란한 상황이 빨리 해결되면 좋겠나요?
사실 오늘 본문에 물이 포도주가 되는 기적보다 더 엄청난 기적이 있어요.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일로 인해 마지막 절에 제자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어요.
지난 시간에 말했지만 믿는다는 것은 어떤 사실을 받아들인다는 것 이상의 의미에요.
상대를 알고 아는대로 믿고 그에 걸맞게 대우하는 것이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르고 믿는 제자가 된것이죠.
하나님을 알수도 만날수도 없는 죄인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믿게 되는 기적이 일어난거에요.
물이 포도주로 변했는데 엄청난 기적이 일어났는데
잔치 책임자도 신랑도 손님들도 아무도 예수님이 누구신지 몰라요.
기적의 포도주로 인해 모두 행복했지만. 아무도 예수님을 몰라요.
오직 하인들만 알았고 제자들만 믿게 되었지요.
여러분은 기적의 포도주를 즐기는 인생을 살고 싶나요?
아니면 기적을 일으키시는 예수님을 알고 싶나요?
그리고 마지막 한가지. 11절.
예수님께서 영광을 드러내시니까 제자들이 믿게 되었지. 제자들이 믿으니까 영광을 드러내신 게 아니에요.
우리는 스스로 믿음을 가질 수도 없는 죄인이에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에게 믿음이 주어진것이에요.
그래서 전도사님도 어느 누구도 믿음을 자랑할 수 없어요.
우리 모두에게 예수님께서 자기의 영광 즉 예수님 자신을 드러내주셔서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사람으로 살아가길 기도하면 좋겠어요.
우리 안에 예수님을 믿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도해요.
그러면 우리 삶에도 떨어진 포도주가 채워지는 날이 올거에요.
그건 그저 덤일 뿐이지만.
우리에게 너무나 필요한 일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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