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2새벽] 더욱 하나님만 붙드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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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490 주여 지난 밤 내 꿈에
본문 시 62:1-2
사랑이 충만하신 아버지, 너무나도 빠르게 변해가는 이 시대 속에서도 우리의 믿음을 지켜 주시길 원합니다. 어떠한 세상 풍조 속에서도 오직 우리의 반석이 되시고 우리의 구원이 되시며 우리의 요새가 되시는 하나님만을 신뢰하며 하나님만을 붙들며 하나님만을 예배하는 교회 공동체가 되길 원합니다. 우리에게 이 시대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이 시대 속에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여 주시며, 그 가운데에서도 변치 않는 진리를 붙드는 우리 양문교회 모든 주의 권속들 되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

혹시 ‘브이노믹스’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분들이 계신가? 지난 19년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인하여 만들어진 “바이러스+이코노믹스”의 합성어로서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꿔가게 될 경제를 의미한다. 19년 말부터 전세계를 강타하기 시작한 코로나는 이로 인한 다양한 이슈들을 던져주었다. 미래학자들은 코로나 이후로 기존의 가치들은 어떻게 바뀌어질지, 그리고 언텍트 트랜드는 어디까지 진화하게 될 것인지 예측조차 쉽지 않다고 말한다. 따라서 코로나 이후의 기업들은 이러한 브이노믹스를 얼마나 한발 앞서 잘 준비할 것인가, 그리고 얼마나 잘 적응할 준비하는가 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대비하느냐에 달렸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충남 서산에 있는 한 업체는 공업용 드라이아이스를 생산해서 대한통운에 납품하던 업체였는데, 점점 비대면 식품거래가 늘어나는 트렌드를 확인하고 나름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코로나 발생하기 직전에 25억을 투자해서 공장의 자동화설비를 구축했고, 이후로 식품전용의 액화탄산 드라이아이스를 개발하여서 마켓컬리나 쿠팡과 같은 까다로운 납품처의 요구를 맞추었다고 한다. 이후 코로나 이후 언택트 시대로 접어들면서 국내 드라이아이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업체들이 브이노믹스를 준비하면서 발빠르게 시대의 흐름을 읽고 대처해가기 시작한다. 적응하고 변화하는 업체는 살아남고 그 흐름을 읽지 못하고 도태되는 기업들은 점점 죽어간다.
홍익대학교 유현준 교수는 이러한 사태를 지켜보며 이렇게 진단한다. “흑사병이 중세시대와 르네상스 시대의 분기점이 되었던 것처럼, 지금 코로나가 앞으로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낼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에 적응하며 더 한발 앞서 다가올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포럼 클라우스 슈밥 회장 역시도 “Die or Adapt” 라고 말했다. 급변하는 시대에 점점 도태되어 죽거나 아니면 이 시대에 빠르게 적응하거나 두가지 뿐이라는 점이다.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교회

세상도 변화하는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처럼 시대의 흐름을 읽고 변화하려는 노력들을 기울인다. 교회도 급변하는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미래학자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시대는 계속해서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교회 역시도 이런 시대적 흐름을 읽어내며, 당장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구상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 한 기독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던 교계의 미래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6070세대들은 교회의 부흥기를 경험한 세대들로서 그들이 교회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찬양과 기도라고 한다. 찬양팀이 잘 구성되어 있고, 악기팀은 얼마나 프로페셔널한지, 기도는 얼마나 뜨거운지 이런 부분들을 본다고 한다.
반면 80년대 세대들은 교회를 정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교회의 교육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소그룹이 얼마나 활성화 되어 있으며, 성경공부 프로그램들은 얼마나 체계적인지, 교회학교는 얼마나 탄탄한 커리큘럼으로 자신의 자녀들을 양육시킬 수 있는지를 본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교회를 정할 때 가장 먼저 교회에 이런 프로그램들을 잘 소개해 놓고 있는 곳, 그리고 이러한 커리큘럼대로 양질의 교육을 하기에 최적화 된 시설과 설비를 제공하는 교회를 최우선적으로 선정한다고 한다.
그리고 90년대생 이후로는 교회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감정적인 요소라고 한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살아가기 얼마나 각박한 시대인가. 취업전쟁, 자격증전쟁, 결혼도 전쟁이라 표현하더라. 그들은 전쟁터를 살아가고 있다. 그들이 세상 속에서 마주하는 감정은 차가움뿐이었다. 그렇기에 교회 안에서만큼은 따듯한 온기를 느끼길 원하고, 사랑과 격려와 관심을 받길 원하며, 공동체 안에서 정도 누리길 원하는 것이겠다.
그래서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이와 같은 다양한 세대들을 포섭하기 위해 전 연령층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다양한 교회의 역량을 구상하는 일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왔다. 60-70년대생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찬양팀의 퀄리티를 갖추고, 여러 기도회를 통해 함께 뜨겁게 기도하며, 80년대생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교회 안에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고, 그들의 자녀들에게 양질의 교회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그들 눈높이에 맞추는 시설설비를 갖추기 시작하고, 90년대생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자취생들에게 반찬선교를 하거나, 바자회를 통하여 교인들 간에 결속력을 다지고, 이를 통하여 미자립교회를 후원하는 등 다양한 기획을 구상하기도 한다.
그렇다. 시대가 급변함에 따라서 분명 교회도 준비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담임목사님께서도 주일에 설교하셨듯이 향후 10년, 우리는 맞닥들이게 될 상황은 지금의 코로나보다 더 큰 파도로 다가오게 될런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교회의 직분자들은 이러한 세상의 흐름들을 민감히 관찰해야 하고, 또한 급변하는 시대에 잘 적응해야 하며, 더 나아가 시대를 읽어내려갈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추어 지금 시대보다 한발 앞서 다가올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교회의 직분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시대 가운데 쓰임받기 위하여 준비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교회의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럼에도 변치 않아야 할 사실 :

그런데 여러분, 급변하는 시대에 맞추어 교회도 그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기독교의 핵심진리들까지도 시대나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 믿음의 도를 가리켜 너무 시대착오적이고도 편협한 교리라고 평가절하하면서 이제는 아무 종교라도 열심히 믿으면 다 천국갈 수 있다고 말한다면 그곳이 참된 교회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왕이면 많은게 좋은 것이라고 하나님도 믿고, 예수님도 믿고, 부처도 믿고, 알라도 믿고, 조상들도 믿으면 좋은거 아니냐고 교회에서 가르치기 시작한다면, 그것이 참되게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상황이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것을 가리켜 ‘진리’라고 한다. 그런데 여러분,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 중에서 진리라고 부를 만한 것들이 있는가? 오랜 시간동안 태양이 빛을 발하고 있지만, 저 태양도 언젠가는 그 빛이 꺼질 날이 있을 것이다. 산 위에 거대한 바위도 영원할 것 같지만은 조금씩 비바람에 깍여가다가 결국 한 줌의 모래가 될 날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이 세상에 영원할 것 같은 것들도 결국에는 변질되기 마련이다. 아름다움도 결국에는 늙기 마련이고, 힘있던 것들도 결국 노쇠하기 마련이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 수 밖에 없다.
결국 진리라는 것은 영원히 변치 않으시는 우리 하나님 뿐이다. 우리 주님께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라고 말씀하셨듯이 우리 하나님만이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이시다. 교회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발맞춰 교회당의 문턱을 낮추고 더욱 많은 사람들, 더 다양한 계층에게 복음을 전파하며, 우리가 진 사랑의 빚을 세상 가운데 널리 전달하는 가운데 다양한 변화들을 추구하는 것은 맞지만, 그러한 변화가 교회의 본질까지 뒤바꾸게 두어서는 안된다. 이러한 변화를 교회가 믿고 고백하는 바까지 뒤바꿔버리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함께 봉독한 시편62:1-2 말씀을 보면, 시편기자는 자신의 영혼이 세상 다른 무엇에 기웃거리지 아니하고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본다고 고백한다. 왜 그러한가? 시편기자의 구원을 이루실 분이 오직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그의 반석이 되시고, 오직 하나님만이 그의 구원이 되시며, 오직 하나님만이 그의 요새가 되어주시니 그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한다고 고백한다.
여러분, 실로 그러하지 않은가? 우리가 세상 다른 무엇 의지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만 바라보는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의 구원을 이루실 분이 오직 하나님 뿐이시기 때문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교회의 반석이 되시고,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구원이 되시며, 오직 하나님만이 환난날에 피할 우리의 요새가 되심으로, 하나님만 의지하는 교회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 제 아무리 시대가 빠르게 급변하고, 어떠한 미래학자도 섣부르게 대답할 수 없을 정도로 불투명한 미래가 예견이 되며, 흑사병이나 코로나를 비롯한 극심한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여도, 여러분 반드시 기억하라.
우리가 지난 주일에도 담임목사님을 통해 말씀을 전해 들었지만, 하나님께 내 모든 것들을 내어드리는 삶이 어떻게 가능한가? 하나님께서 우리의 반석이요 구원이며 요새이심을 믿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미래에도 오직 하나님만 붙드는 교회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 온 땅이 진동하여도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교회는 결코 요동하지 않는다. 모두 집어삼킬만한 풀무불에서도 오직 하나님만 예배하는 교회는 결코 불 타 사그라들지 않는다. 모두를 삼켜버릴만한 큰 풍랑과 파도에도 오직 하나님만 신뢰하는 교회는 그 심지가 꺼지지 않는다. 왜그러한가? 하나님께서 교회의 반석이 되시고 교회의 구원이 되시며 교회의 요새가 되어주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 진리되시는 하나님만 더욱 간절하게 붙드는 여러분들 되시길 축원한다. 이와 같이 하나님만을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는 복이 우리 양문교회 가운데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기도하자.
우리 양문교회를 위해 기도하시는 분들이 많은 줄로 안다.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실 때 무엇보다 우리 양문교회가 함께 찬송했던 가사처럼 “세상 풍조가 나날이 변하여도 나는 내 믿음 지키리니” 하나님을 의지하며 신뢰하는 우리의 믿음이 결코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우리를 쥐고 흔드려는 이 시대의 풍조 속에서도 더욱 주님을 확고하게 붙들어서 우리의 반석이요 구원이며 요새 되시는 하나님의 돌보심을 경험하는 우리 교회가 될 수 있길 기도하라. 특별히 선두에서 양무리를 인도하시는 담임목사님과, 함께 교회를 세워가는 모든 직분자들이 도무지 앞날이 보이지 않는 불투명한 미래에도 더욱 하나님만을 붙들며 하나님만 의지하며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워갈 수 있기를 기도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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