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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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예전에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세대 차이 테스트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테스트를 보면서 저도 한 번 뜨끔한 적이 있었는데요, 성도님들께서도 지금 제가 문제를 내드릴테니 한 번 풀어보세요. “머리부터 발 끝까지”라는 문장을 들었을 때 생각나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김종국의 “사랑스러워”가 생각났다면 늙은이라고 하구요요, 포미닛의 “핫이슈”가 생각났다면 아재, 전현무가 광고 모델로 나온 “오로나민 C”가 생각났다면 젊은이, 이근 대위의 대사 “머리부터 발 끝까지”가 생각났다면 요즘 애들이라고 합니다. 이 중에 하나도 해당이 안되시는 분들은 이제 뭐… 전문 용어로 화석이라고 하죠?
세대차이에 대해서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시대에 따라서 유명한 캐치 프레이즈나 인물이 항상 변해왔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볼까요? 우리나라 축구 선수 중에 가장 유명한 선수를 꼽으라고 각 나이대별로 물어본다면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이 차례대로 나올 것 같습니다. 또 우리나라 투수 중에 가장 유명한 선수를 꼽으라고 한다면 최동원/선동열, 박찬호/김병현, 류현진이 차례대로 나올 것 같구요. 이렇듯 가장 유명한 사람이라는 것은 시대에 따라서 계속해서 변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패턴을 깨고 시대를 거듭해서 항상 유명한 사람이 사실 한 분 계십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지요. 예수님만큼 끝없이 회자되며 철저하게 연구된 분이 있을까요? 예수님에 대해 쓰여진 책만 모아봐도 못해도 족히 수십만 권은 될 것입니다. 모든 시대를 통틀어서 가장 오래, 가장 많이 언급되고 연구되었으며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 것을 유명한 사람의 기준으로 삼자면 예수님보다 더 유명한 인물은 없습니다. 가장 큰 시대의 구분 자체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 이전과 이후로 나뉘지 않습니까? 그리고 A.D의 시대 이후로 그분을 믿고 따른 사람들이 셀 수 없이 많았고, 그 사람들을 통해 세상이 뒤바뀐 일이 수없이 많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유래없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분이시기에 예수님에 대한 연구가 끝이 없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그 모든 연구들을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게 줄일 수 있겠습니다. “도대체 예수는 누구인가?” 이 질문은 오늘 본문에 나온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향해 던진 질문이기도 합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살펴보며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누구이신지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고 굳게 믿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한복음

담임목사님께서 수차례 설교하시며 설명하신 것처럼, 요한복음은 공관복음과 조금 다른 관점에서 예수님에 대해 증언합니다. 공관복음은 어느정도 예수님의 공생애 중에 있었던 굵직한 사건들을 시간의 순서에 따라서 기록해놓은 반면에,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공생애 중에 있었던 굵직한 사건들 중에 요한이 생각하기에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가장 잘 나타나낼 수 있는 것들을 다시 추려서 뽑아 그 의미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순서에 따라서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공관복음에서는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처음에는 감추어져 있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자세히 밝혀지는 것에 비해, 요한복음에서는 처음부터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명확하게 선언하면서 시작하고, 그것이 어떤 풍성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설명해나가죠.
잠깐 담임목사님께서 설명하신 것을 잠시 언급하고 지나가도록 합시다. 요한복음 1장에서 예수님은 어떤 분이라 증거합니까? 예수님은 태초에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하나님의 말씀이시자 동시에 하나님이시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시자 하나님이신 그 분이 육신이 되어서 사도들의 시대에 사람들과 함께 사셨는데, 사도 요한은 요한 1서에서 자신이 그분을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체험한 사람이라 증언합니다. 요한복음은 육신이 되어서 오신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사도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고 있으며, 예수님의 하나님의 아들 되심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나타내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한은 직접 자신의 복음서가 이런 구성과 전개를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요 20:31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이것으로 보아 우리는 사도 요한이 복음서를 기록하며 전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우리에게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진리를 전하고자 자신의 복음을 기록한 것이지요. 사도 요한이 증언하는 바 예수 그리스도는 곧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에고 에이미

사도 요한은 예수님께서 곧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진리를 증언하기 위해 여러가지 상징과 독특한 표현을 사용하였는데, 오늘은 에고 에이미라는 표현에 집중해보고자 합니다. 에고 에이미는 원래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처음 나타나셔서 자신을 알리실 때 사용하신 표현을 그대로 그리스어로 옮긴 것인데요, 출애굽기 3:14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에 보면 개역개정 성경에서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번역을 하고 있지요. 해석하고 번역하기 까다로운 표현입니다만,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나는 나다”라고 번역이 됩니다. 모세가 그의 앞에 나타난 하나님께 하나님의 이름을 묻자 하나님께서는 “나는 나다”라고 대답하셨는데요, 우리 인간의 말로는 어떤 것으로도 이름을 붙이거나 정의내릴 수 없는 우리의 이해와 능력을 초월한 하나님의 절대적인 신성을 나타내신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아무튼 이 “나는 나다”라는 하나님의 신성을 나타내는 표현을 그리스어로 옮기면 에고 에이미가 되고, 이 표현은 요한복음에서 대표적으로 일곱 번 등장합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다”요 6:35, 48, “나는 세상의 빛이다”요 8:12, 9:5, “나는 양의 문이다”요 10:7, “나는 선한 목자다”요 10:11,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요 11:25,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 14:6, “나는 참 포도나무다”요 15:1. 하나같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진리가 나타내는 풍성한 의미를 가리키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언급한 하나 하나의 표현들이 너무 귀하고 값진 진리를 담고 있어서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설명을 하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오늘 이 시간이 너무 짧습니다. 언젠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시 이 진리를 깊이 맛보게 허락하실 날이 있을 줄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생명의 떡이시요, 세상의 빛이시요, 양의 문이시요, 선한 목자시요, 부활이요 생명이신 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하나님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굳게 붙드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도 에고 에이미의 표현이 쓰였습니다. 요 8:24인데요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 하였노라 너희가 만일 내가 그인 줄 믿지 아니하면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 여기서 “내가 그인 줄”의 부분입니다. 에고 에이미의 그리스어를 살려서 번역을 하면 이렇습니다. “만약 너희가 에고 에이미인 것을 믿지 않는다면 너희의 죄 가운데서 죽을 것이다” 에고 에이미가 무엇이라고 하였죠? “나는 나다” 곧 하나님의 신성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예수님은 지금 자신께서 하나님과 같으신 분이심을 유대인들에게 명백하게 드러내고 계신 것입니다. 당시 유대인들과 예수님의 대화가 그리스어로 이루어졌던 아람어로 이루어졌던 상관없이 예수님께서 지금 하고 계시는 말의 뜻이 무엇인지 눈치채지 못할 리는 없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너무 친숙한 표현이기 때문이지요.
지금 예수님과 유대인 사이의 대화는 사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부분보다 먼저 예수님께서 에고 에이미의 표현을 사용하신 것 때문에 벌어진 논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8:12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신성을 나타내는 표현을 사용하셔서 “나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이것은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그 메시아, 하나님의 의와 법으로 세상을 다스리심으로 어둠을 몰아내시고 참 생명,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실 하나님의 아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유대인들의 반응이 어떠했습니까?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분이라는 주장을 듣자마자 발끈해서 증인을 데려오라 합니다. 자기 스스로 메시야라, 하나님의 아들이라 갖다 붙이는 듯한 말에는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도 여러분, 유대인들은 지금 억지를 쓰고 있다는 것을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약속하신 그 분이 맞다는 것을 가리키는 싸인이 너무 많았다는 것을 쉽게 떠올릴 수 있지요. 먼저 세례 요한이 이미 예수님에 대해 메시야가 맞다고 증언하였구요, 하나님이 아니시면 결코 벌어질 수 없는 일들이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일어나고 있었구요, 예수님의 모든 삶은 기록된 성경대로 성취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지금 유대인들이 육체를 따라 판단하여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고, 모든 증언과 증거를 무시한 채 예수님을 향해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반대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육체를 따라 판단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이해와 능력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을 우리의 유한한 잣대로 판단하려는 것이고, 또한 우리의 욕심 가득한 마음이 원하는 대로, 우리의 기호와 입맛에 맞는대로 하나님을 선택하려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잣대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분이시며, 우리의 입맛과 기호에 맞는 선택에 좌지우지 되는 분이 아니십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향해 당신은 하나님이 아니라고 소리쳐본들 하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진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주목하여 살펴보고 있는 “에고 에이미”의 의미입니다.
예수님께서 두 번째 에고 에이미라는 표현을 쓰셨을 때 유대인들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유대인들은 다시 한 번 발끈해서 “네가 누구냐?”라고 예수님께 되물었습니다. 원문으로 보면 사실 대단히 도전적인 뉘앙스가 강한 문장인데요, 뉘앙스를 살려서 다시 번역해보면 이렇습니다. “도대체 너는 너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우리의 좁고 부족한 잣대 안에 스스로를 가두고, 우리의 욕심이 시키는대로 우리를 내버려두면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건방지고 교만에 가득찬 말도 내뱉을 수 있게 되는겁니다.

하나님의 심판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 어떤 결과가 주어질 것이라 말씀하고 있습니까? 죄 가운데서 죽을 것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것이 복음입니다. 24절 하반절을 거꾸로 뒤집어서 읽으면 “너희가 만일 내가 하나님의 아들인 줄 믿으면 너희가 죄에서 벗어나 살리라”가 되지 않습니까? 죄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따라 갈리게 됩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 스스로 죄를 이겨내고 죄에서 벗어나 보라 하시지 않으십니다. 당신의 아들을 보내셔서 그를 믿기만 하면 죄의 수렁에서 건져주실 것이라 약속하셨습니다. 지금 예수님을 향해 아주 건방지고 교만한 태도로 대하고 있는 유대인들에게조차 예수님은 그들의 죄를 묻고 심판을 내리시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믿지 않으면 자신들의 죄값을 스스로 치르게 될 것이라 경고하며 돌이키라 말씀하실 뿐이지요. 이 얼마나 놀라운 인내와 자비와 용서입니까? 저로서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크고 깊고 넓고 높습니다. 창조주에게 대항하는 피조물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시라니요. 만왕의 왕이시요 만주의 주이신 분 앞에 건방을 떠는 미친자를 참으시는 하나님이시라니요... 하나님 참 대단하시고 좋으신 분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이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으십니까? 세상의 여러가지 학문과 종교의 잣대로 예수님을 판단하여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 말하는 자들이 많습니다. 이 시대에 만연한 쾌락주의와 물질만능주의를 따라 예수님이 아닌 다른 우상들을 그분의 자리에 앉혀놓는 자들도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한데 모여 소리 높여 외칩니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구요. 사사건건 예수님과 그분의 교회를 향해 트집을 잡고 방해합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적대하는 온갖 모양과 모습들이 가득한 이 시대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진정으로 그 분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으십니까? 온 세상이 다 함께 외친다 한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진리는 변함이 없습니다. 온 세상이 다 함께 그 분을 당신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려 한들 온 세상의 주님이신 예수님의 주권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그러니 성도 여러분, 이 진리를 굳게 붙드십시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자들마다 약속하신 구원을 얻게 될 것입니다. 세상의 문화와 풍속을 따라 예수님을 믿는 믿음에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거친 세상의 풍파 속에서도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믿음을 끝까지 지키는 성도님들이 되십시오.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자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 날에 심판을 이기고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히 살아가게 되실 줄 믿습니다. 모든 신성교회의 성도님들께서 끝까지 승리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시 2:1-12 “어찌하여 이방 나라들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대적하며 우리가 그들의 맨 것을 끊고 그의 결박을 벗어 버리자 하는도다 하늘에 계신 이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시리로다 그 때에 분을 발하며 진노하사 그들을 놀라게 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 내게 구하라 내가 이방 나라를 네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 네가 철장으로 그들을 깨뜨림이여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 하시도다 그런즉 군왕들아 너희는 지혜를 얻으며 세상의 재판관들아 너희는 교훈을 받을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할지어다 그의 아들에게 입맞추라 그렇지 아니하면 진노하심으로 너희가 길에서 망하리니 그의 진노가 급하심이라 여호와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복이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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