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해석이다.
Sermon • Submitted
0 ratings
· 51 viewsNotes
Transcript
인생은 해석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인생은 내가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냐가 중요하다. 맞다. 내 인생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면 한없이 부정적으로 보이는 것이 맞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도 맞다.
인생은 해석이라는 말은 어떤 관점으로 내 인생을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는 말과 같다. 그렇다. 세상적인 관점으로 보면 우리 인생은 실패한 인생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하나님의 관점으로 보면 내가 어떤 상황에 있던지 나는 하나님의 보배롭고 존귀한 자요. 예수님의 생명으로 사신바 된 예수님짜리 인생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요셉은 세상적인 관점으로 보면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다. 포기하지 않고 살아냈더니 놀라운 성공을 거둔 인생 역전의 대박을 터뜨린 사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열심히 살았더니 쥐구멍에 볕드는 것처럼, 개천에서 용나는 것처럼 그렇게 성공을 거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요셉은 자신의 성공에 대해 자신의 힘으로 이룬 것이라 생각하여 형들이 왔을 때 보란 듯이 자신이 이룬 것을 뽐냈을 것이다. 형들이 처음 왔을 때 복수의 칼날을 가기 시작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요셉은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다고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어떻게하면 이렇게 자신들을 팔아버린 형들을 용서할 수 있을까?
가장 극적인 순간에 요셉은 형들 앞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나는 요셉이라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니이까? -> 아버지의 가장 사랑받던 아들 요셉.
형들은 놀라서 대답하지 못한다. -> 눈앞이 캄캄해지는 기분이었을 것. 자신들이 미디안 상인들에게 푼돈받고 팔아넘긴 요셉. 정말 죽은 줄로 알았던 요셉이 살아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인데… 그 요셉이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어 자신들 앞에 있다. 이전에 있었던 모든 일이 전부 연결되어 우린 이제 정말 죽었구나. 라는 생각만 들었을 것.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 형들에게는 이젠 정말 죽었구나.라는 심정으로 가까이 갔을 것.
역시나 요셉은 말한다. 나는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 아… 이젠 정말 끝이구나...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근심하지도, 한탄하지도 마소서. -> 응? ->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요셉은 자신을 미디안 상인들에게 판 것은 형들이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계획이었음을 깨달았다.
나는 요셉이라.
죽었던 요셉이 살아서 자신들 앞에 나타났다. 자신들의 운명의 결정권자로… 자신들이 죽인 요셉이 살아서 자신들의 구원자가 되었다.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예수가 살아서 그들의 구원자가 되셨다. 요셉은 예수님의 예고편.
형들은 분명히 죽였으나, 우리는 그를 도살장의 양같이 죽였으나, 그는 살아서 나타났다. 예수는 부활하셨다.
요셉은 복수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았기에… 그래서 요셉은 자신이 애굽에 팔려온 것은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깨달았기에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이 요셉에게 쉬운 일이었을까? 장장 13년이라는 세월이다. 미디안 상인들에게 팔려갈 때 돈을 세고 있던 형들의 모습. 보디발의 집에 끌려와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지내던 시간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던 시간들… 그 모든 시간에 가슴 속에 뿌리박힌 쓴뿌리는 계속 올라왔을 것이다.
유일하게 자신이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분. 하나님. 그분을 의지하며 나아갈 때마다 비록 그가 처한 상황은 어려움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정말 아무 것도 의지할 곳 없는 그곳에서 그가 바라볼 수 있는 곳은 오직 하나님 외엔 없기에 요셉은 하나님만 바라봤다.
얼마나 많이 물어봤을까? 왜 형들이 나를 팔았을까요? 얼마나 많이 분노하고 힘들어했을까? 그래도 하나님은 언제나 동일하게 그에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와 함께 한단다. 두려워하지 말고, 놀라지 말고, 내가 너와 함께하니 너는 이 길을 걸어가렴. 자신을 그 누구보다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하게 된다. 그렇기에 그는 13년이라는 험난한 세월을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 신실하게 나아갈 수 있었다. 우리는 알 수 없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다. 그럴때마다 우리는 주님께 묻지만 내 질문에 대한 답은 언제나 내가 너와 함께 한다고. 두려워하지 말고 무서워하지 말고 이 길을 걸어가자고…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상황을 이해하려고 집착하고, 어떻게든 갚으려고 집착하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자. 아무리 해도 해결되지 않는 이 마음에 깊숙히 새겨진 상처에 집착하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자.
어린 시절 나를 괴롭혔던 아이에게 시간이 흘러 물어봤다. 왜 그랬냐고. 그랬더니 그 아이는 나에 대한 좋은 기억밖에 없다고. 다시 물어봤다. 구체적인 사건과 함께. 그랬더니 돌아온 대답은 사과가 아니더라. 내가 교만해서 그랬다고. 언제나 너는 나를 모욕하려고 해서 그랬다고…
결국 과거에 집착하고 상처에 집착하면 거기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다. 해결되지도 않는다. 이미 지나간 일이기에. 그러니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자. 나에게 사랑한다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자.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모든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는 사랑이다. 당신의 생명을 주신 사랑이기에 우리는 그 사랑 앞에서 내 상처의 치유를 경험한다.
오늘 요셉은 하나님의 사랑에 의지하여 13년이라는 시간을 그분과 동행했다. 비록 억울하고 정말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시간임에도 그는 주어진 시간 속에 성실하게 충성을 다했다.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그리고 하나님께서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요셉으로 하여금 총리의 자리에 세우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