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3새벽]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긍휼하심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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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253 [그 자비하신 주님]
본문 시 79:5-9 (구p.862)
본시는 표제에 ‘아삽의 시’라는 정보밖에 제시되어 있지 않아서 저자와 저작 배경에 대한 여러 견해들이 있다. 하지만 본시 1절에 성전이 더럽혀지고 예루살렘이 폐허가 되었다는 사실이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아마도 본시의 배경은 바벨론의 제3차 예루살렘 침입 때가 아닐까 추측된다. 즉 성전이 파괴된 B.C.586년 직후이다. 저자는 하나님의 성전이 파괴되는 것과 주의 기업의 땅인 예루살렘이 황폐화 되는 것을 목격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하나님 백성의 사죄와 피의 복수를 구하는 민족 애가를 부르고 있다.
본시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된다. 먼저 1-4절은 이방민족의 침공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성전이 파괴되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처참하게 도륙을 당하고, 그 시신이 능욕을 당함으로써 다른 민족에게 조롱당하고 있는 하나님 백성들의 현실에 대하여 탄식하며 토로하는 내용이다. 5-9절은 하나님께 하나님 백성들의 죄를 사하고 구원하여 주실 것을 호소하는 내용이다. 마지막 10-13절은 하나님 백성들의 원수들에 대해 하나님이 갚아주실 것을 간곡하게 탄원하는 내용이다. 오늘은 5-9절 말씀을 중심으로 말씀을 전하려 한다.
먼저 5절 말씀을 보시면,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영원히 노하시리이까 주의 질투가 불붙듯 하시리이까’라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표현이 ‘영원히 노하시리이까 주의 질투가 불붙듯 하시리이까’라는 것이다. 이 표현이 가지는 의미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현재 하나님의 택한 백성인 이스라엘이 당면한 비극적인 상황은 하나님의 진노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당신의 백성을 향해 내리는 진노를 이제 그만 거두어 달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 두 가지 의미로부터 각각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먼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당면한 비극적인 상황이 하나님의 진노에서 비롯되었다고 했는데, 그럼 왜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향해 진노하신 것일까? 그 이유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으로 하여금 질투하도록 하였기 때문이다. 구약성경을 보면 종종 하나님에 대해 ‘질투하시는 분이시다’라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대표적인 구절이 출34:14 의 말씀이다. ‘너는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말라 여호와는 질투라 이름하는 질투의 하나님임이니라’ ‘질투라 이름하는 질투의 하나님이다.’ 무슨 말인가? 하나님도 우리처럼 질투, 즉 자신이 좋아하는 상대가 다른 상대를 좋아하는 것을 지나치게 시기하는, 그 시기심을 가지신 분이시라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이 사랑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강력히 권고한다. ‘너는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말라’라고 말이다. 즉, ‘너는 오직 하나님만을 사랑하라’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향해 진노하신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만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과 다른 신들을 겸하여 사랑하였거나,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만을 사랑하였기 때문인 것이다.
여러분,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잊지 마시라. 질투하시는 하나님은 오직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목숨을 다해 하나님만을 사랑하기를 바라시며, 하나님 당신만을 사랑하는 자에게 상주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시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아닌 세상의 다른 수단들을 의지하고, 다른 권세와 우상들을 섬기는 것에 대하여 진노하신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사랑의 요구는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모든 만물의 근원이요, 기초요, 원인이시기 때문이다. 피조물이 창조주만을 사랑하는 것, 그것은 당연한 요구이지, 결코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또한 오늘 본문 5절 말씀의 두번째 의미는, 당신의 백성을 향해 내리는 진노를 이제 그만 거두어 달라는 것인데, 이와 같은 요구는 8-9절 말씀을 통해 구체화된다. 8-9절 말씀을 보라. '우리 조상들의 죄악을 기억하지 마시고 주의 긍휼로 우리를 속히 영접하소서 우리가 매우 가련하게 되었나이다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의 영광스러운 행사를 위하여 우리를 도우시며 주의 이름을 증거하기 위하여 우리를 건지시며 우리 죄를 사하소서' 본절의 핵심은 ‘우리를 건지시며 우리 죄를 사하소서’이다. 즉, 이제 그만 진노를 그치고 구원해 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를 건지시며 우리 죄를 사하소서’라는 표현은 논리적인 순서상 약간 어색함이 있다. 보통 죄 사함을 먼저 요청하고, 그 다음 보호와 구원을 호소하는데, 여기서는 먼저 보호와 구원을 하나님께 요청하고, 그 후에 죄 사함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볼 때 당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진노로 말미암아 참으로 비참하고 암담한 상태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럼, 시인은 무엇에 호소하여 이스라엘의 구원을 간구하고 있는가? 두 가지로서, 하나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이름이다.
8절에 보면 ‘주의 긍휼로 우리를 속히 영접하소서’라고 하는데, 여기서 ‘주의 긍휼로’라고 번역된 단어의 본래의 뜻은 ‘태아를 품고 있는 어머니의 자궁’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만일 공의만을 가지고 사람의 죄를 책망하신다면 그 누구도 하나님 앞에 설 수 없고 그 죄값을 끝까지 다 받아야만 한다. 그러나 시인은 하나님의 긍휼, 즉 어미가 뱃속에 품고 있는 아이를 보살피고 긍휼히 여기는 것과 같은 하나님의 자비로우심을 확신하고 있었다. 따라서 시인은 당신의 자녀 된 이스라엘을 다시 사랑으로 품어 달라고, 다시 주의 두 날개로 감싸 안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시인은 하나님의 이름에 호소하며 구원을 간구한다. 오늘 본문 9절에 보면, ‘주의 이름의 영광스러운 행사를 위하여, 주의 이름을 증거하기 위하여’라고 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이름의 영광을 위해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해 달라는 것이다. 즉, 이스라엘을 향한 용서와 구원이 하나님의 이름을 영광되게 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을 용서하시고 구원해 달라는 것이다. 용서와 구원, 이것은 하나님의 긍휼에 대한 결과이다. 정리하자면 시인은 단 한 가지, 곧 하나님의 긍휼에 호소하여 죄 용서와 구원을 간구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얻는 교훈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의 살 길, 곧 죄 용서받고 회복되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긍휼, 하나님의 자비 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내가 뭔가 하나님께 예쁨 받을 짓을 해서가 아니라, 내가 하나님 앞에 인정받을 족보나 혈통이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가진 사회적 지위나 부와 명예 때문이 아니라, 내가 행한 어떤 선행 때문이 아니라, 내가 죄를 자백하고 회개했기 때문이 아니라, 구원의 주체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자비하심 때문에 우리가 용서받고 회복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약하여 단 하루도 주 뜻 이루며 살기에 부족한 우리에게 하나님의 긍휼은 반드시 있어야 하는 생명수와도 같다. 매 순간 부어주시는 은혜가 없다면 우리는 당장이라도 구원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처럼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성도여러분, 기억하라. 우리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이요, 자비하신 하나님이시다. 때로 우리가 연약하여 하나님만을 사랑하지 못했을 때, 엄히 책망하고 단칼에 찍어 내버리시는 분이 아니라 긍휼을 베푸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시다. 아직 우리에게 기회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 혹 우리 가운데 연약한 자기 자신 때문에 좌절하고 낙심해 있는 분이 계신가? 영상예배를 드리는 분들 가운데 나 같은 죄인을 하나님께서 과연 받아주실지 확신하지 못하는 분이 계신가?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라. 자비하신 주는 오직 그분의 긍휼과 은혜를 바라는 자들에게 죄용서함의 은혜와 회복의 긍휼을 베푸사, 다시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길을, 그 사랑의 길을 걷게 해 주실 것이다. 하나님의 자비는 저와 여러분이 끝까지 하나님만을 사랑하도록 붙들어 줄 것이다.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자비하심에 힘입어 온 힘과 뜻과 정성과 마음 다해 하나님만을 끝까지 사랑하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기도제목
1. 하나님만 사랑하게 하소서
2. 하나님의 긍휼로 연약함에서 강함으로, 부족에서 채움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3. 특별히 오늘 거룩한 주일 우리가 드리는 모든 예배가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하심을 경험하는 천국잔치가 되게 하여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