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결한 공동체를 위해

레위기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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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정 2. 격리 3. 해제 4. 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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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 나아와 기도함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제2가족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힘과 지혜가 가득하기를, 그래서 깨달은데로 살아가는 시간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은 종기와 변색, 화상으로 인한 피부 감염 그리고 버짐 등 다양한 피부 질환의 증상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의심환자들은 병의 경중에 따라 정하다 혹은 부정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정하다. 즉 전염력이 없다. 라고 판정을 받은 이들은 자신의 옷을 빨아 깨끗하게 한 후 공동체 안에서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부정하다. 즉 전염력이 있다고 판단 되는 이는 진영에서 격리되어 일주일을 보내야 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피부 질환을 제사장에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제사장들은 이들의 피부병을 고치거나 회복시킬만한 능력은 없습니다. 치료법에 대해 연구하거나 의술을 배운 적이 없기에 그들은 피부 질환자들에게 어떤 약 등도 처방해 줄 수 없었습니다.
그럼 왜 피부 질환자들은 제사장을 찾아가 자신들의 부위를 보여줬을까요? 그 이유를 피부 질환을 의미하는 히브리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피부 질환을 의미하는 단어는 차라아트입니다. 이 차라아트의 어근은 ‘치다'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질병 중 하나에 걸린 사람은 ‘하나님이 치신' 사람이며 동시에 하나님만이 그 병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 나타난 이러한 증상들을 보고 하나님께 나를 치셨다. 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죠. 그렇기에 그들은 제사장을 찾아가서 정말 하나님께서 나를 치신 것인지 아닌지를 물었습니다. 제사장들은 정확한 의학적 진단을 그들에게 한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신 이 본문에 근거하여 정하다. 하나님께서 친 것이 아니다라 말하거나 부정하다. 하나님께서 너를 치셨다. 를 정해주었던 것입니다. 이 때 제사장은 신중하지만 신속하게 그것을 보고 판단을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부정하다는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진영을 떠나 ‘진영 밖에서' 홀로 일주일을 지내야 했습니다. 이것은 자신이 하루에 해야 하는 많은 의무들, 다른 말로 사회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어떠한 휴가를 즐기는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엄청난 고통을 불러오는 일이었습니다. 함께 생활하는 가족 그리고 신앙 공동체를 떠나 홀로 그 곳에 있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지내고 있는 광야는 여러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입니다. 깜깜한 밤 중 어떤 사건이 일어나도 알 수 없습니다. 혼자 진영에서 떨어져 홀로 7일을 지내며 밤을 새는 것 그리고 말할 사람도 없이 혼자 있어야 하는 것은 꽤 많은 불안함과 어려움을 가져왔을 것입니다.
분리되는 사람들은 피부 질환 및 통증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아픈 사람들은 가족과 친구는 물론 예배도 같이 드릴 수 없습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단절되어 혼자 있어야 했습니다. “진영 밖"의 삶은요. 단순히 아픈 것에서 그리고 전염의 위험을 차단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떨어져있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에서 떨어졌다.라고 느꼈기에 그들에게는 심리적인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병이 나아 피부가 재생될 때까지 꼼짝 할 수 없고, 다른 사람들과도 어떠한 접촉을 할 수 없었던 것이죠. 제사장들 역시 이들에게 약을 주거나 어떤 치료도 제공할 수 없었습니다.
격리된 사람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음과 일상 생활에서의 단절 그리고 피부 질환으로 인한 고통 등 복합적인 고통 속에 있었습니다.
요즘 코로나 환자가 정말 많아지고 있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자가격리를 하는 분들도 많아졌구요. 저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부정하다는 판정을 받아 진영 밖으로 나가 격리 되었던 이들의 마음을 조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저도 코로나로 인해 자가격리를 했었기 때문입니다. 자가격리를 하는 시간동안 참 여러 마음들로 힘들었습니다. 혹시 내가 만난 누군가가 나로 인해 코로나에 걸리지는 않았을까? 교회에 큰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닐까 등의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습니다.
저는 코로나로 인한 통증이 그리 크지는 않았습니다. 열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종합감기약을 먹고 자고 일어났더니 열도 내렸고, 근육통만 좀 남아있었습니다. 몸은 빠르게 회복되었는데, 그래도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가장 마음이 불편했던 것은 교회에 올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배 참석을 하고 싶은데, 올 수 없고 사랑하는 영아부 가족들과 가온누리 청년들을 만나고 싶은데 만날 수 없었습니다. 집에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는데 마치 진영밖에 머무르며 예배를 드릴 수 없었던 이 피부질환을 가졌던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예배 공동체에서 소외 된 느낌.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는 저 공동체에 들어가지 못하는 느낌이 들자 아픈 것보다 더 서럽고 속상하더라구요.
부정하다는 판정으로 진영 밖에서 일주일간 격리를 해야 했던 이들. 어떤 마음으로 그 곳에 있었을까요?
그들을 격리했던 이유는 그들로 인해 공동체의 다른 가족들도 동일한 피부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증상 역시 독감과 비슷한 경우가 있어 pcr 검사를 받기 전에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이 바이러스의 전염력은 상당합니다.
피부 질환 역시 비슷합니다. 처음에는 거의 인지하지 못하는 피부병입니다. 저는 매일 면도를 합니다. 만약 아침에 하지 않으면 오후 3-4시가 되면 얼굴이 거무스름 해집니다. 그러다보니 얼굴에 뾰루지와 같은 것들이 자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금방 없어질 줄 알고 그대로 두었다가 흉터로 남아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았던 적이 있기도 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종기는 생겼다가 낫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만약 몸에 종기가 난 사람이 금방 나을 것이라 생각하고 제사장에게 보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저 흉터로만 남게 될까요? 아닙니다. 전염의 가능성이 존재하는 종기이기에 자신의 판단에 따라 나을 때까지 조용히 가만히 있으면 안됩니다. 반드시 제사장에게가서 보여주고 그것에 대한 판정을 받아야 했습니다.
만약 지레짐작하고 그대로 있었다면 본인 뿐만 아니라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진영 밖에서 격리를 해야 할만큼의 경증임에도 그것을 숨겼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공동체가 고스란히 받아야 했습니다. 부정하다는 판정을 받아 격리에 들어간 그들.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혹시라도 나의 부주의함으로 인해 가족이나 공동체에도 동일한 질환을 갖게 되는 사람은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특별한 약도 없이 그저 격리되어야 했던 그들이었습니다.
피부 질환에서 오는 아픔과 고통, 나로 인해 공동체에 피해가 가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 그리고 예배에 참석할 수 없고 하나님의 임재에서 떨어졌다는 감정. 격리하는 7일은 정말 심적으로도 힘들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피부 질환은 우리들의 죄와 비슷합니다. 처음에는 거의 인지하지 못하는 피부병처럼 죄도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보입니다. 피부 질환이 심해지면서 고통이 더해지는 것처럼 그리고 결국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20절의 나병처럼, 죄의 영향이 커지면 우리는 그 것이 죄라는 것도 느끼지 못하게 되어 버립니다.
우리가 죄의 영향 아래에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진영 밖에서 격리를 하며 공동체에서 멀어지고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떨어져 나가게 되었던 것처럼, 하나님의 임재와 동역자들과의 교제가 점점 막히게 됩니다.
우리는 죄를 해결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죄에서 절대 스스로 자유해 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합니다. 그분으로 인해 부정했던 우리는 정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피부 질환으로 인해 진영 밖으로 사람을 격리시켰던 이유는 그를 손가락질 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수치심을 주어 ‘하나님이 너를 치셨다!’라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질병의 확산도 있었죠. 하지만 그것만이 주된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을 진영 밖에서 머물게 했던 이유는 우리의 인생에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고, 그 피부 질환 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찾게 하며,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의 기쁨을 알리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들은 약 없이 병이 나아 피부가 재생될 때까지 그 곳에 있어야 했습니다. 꼼짝할 수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도 단절되거나 제한되었습니다. 제사장들은 의사가 아니었기 어떤 치료도 해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격리 된 그 곳에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서 회복시켜주시는 은혜만을 구했습니다.
이러한 격리의 진짜 목적은 부정하다 평을 받은 사람이 회복되어 하나님과 또 공동체와 다시 접촉하고 교제할 수 있는 날을 바라보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제 담임목사님께서 나누어 주셨던 말씀처럼 그들은 자신만의 광야에서 하나님을 찾아야 했습니다. 자신에게 허락된 그 광야에서 피부 회복이라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또한 그것을 넘어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멀리 떨어져있다라는 생각으로 괴로웠던 그들의 마음이 회복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떠나셨다. 부정한 나를 하나님께서 멀리 하셨다.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셨고 나를 기억하고 계셨고 나를 회복시키셨다! 라는 그 기적을 그들은 그 격리 된 장소에서 맛보았습니다.
괴로움과 아픔의 7일이 아닌, 회복과 기적을 경험하는 7일의 시간을 그들은 보낸 것이죠. 그런 기쁨을 맛보았던 그들이 공동체로 돌아옵니다. 그들이 만난 하나님을 공동체에 전달하겠죠. 그들이 만난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공동체 역시 은혜를 누렸을 것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격리를 마치고 교회로 돌아와 예배를 드리는데요. 마음이 너무 뭉클하더라구요. 이렇게 하나님을 함께 찬양하고 찾는 이들과 한 공간에서 호흡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위로와 은혜가 되었습니다. 보고 싶었던 영아부 가족과 가온누리 청년들 그리고 성도님들을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벅차올랐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다양한 피부질환으로 격리를 했던 이들은 그 곳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고, 자신들의 죄를 용서 받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저는 이러한 하나님의 임재와 용서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은혜가 저와 여러분에게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삶의 자리. 광야 위에 서있습니다. 그 광야 속에 우리는 넘어지기도 하고 고민하기도 하며 또 혼자 걷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광야는 혼자 걸을 때 지독히도 외롭고 괴로운 곳입니다. 제가 사막에서 하루를 보냈을 때 그랬습니다. 저는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사막에 들어갔습니다. 사막에서 하루 밤을 잤습니다. 사막에서 자는 기분이 참 오묘하기도 했고 너무 추워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어나 베이스 캠프를 뒤로하고 길을 걸어갔습니다. 무리에서 나와 혼자 앉아 하늘의 떠 있는 수많은 별을 보고 생각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혼자 앉아 시간을 보내다 일어났는데 아무 것도 보이지 않더라구요. 분명 베이스 캠프를 뒤에 두고 직진해서 걸어왔는데 되돌아가도 보이지 않더라구요. 외로웠습니다. 무서웠습니다.
그 때 저희를 그 곳으로 데려갔던 낙타 몰이꾼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불침번을 서다 자는 사람의 수를 세었는데 한명이 부족해 찾아나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혼자 밤에 사막을 돌아다니면 정말 위험하다 말하며 그러지 말라 이야기했습니다.
혼자 광야에 서있었을 때는 지독히도 외롭고 무섭고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그 길을 아는 이와 함께 걸어가니 외롭지도 무섭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마음이 놓였고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게 되더라구요.
우리는 피부 질환자들처럼 각자의 죄로 인해 광야에 혼자 격리되어 있다 생각하기에 괴롭고 힘듭니다. 하지만 이것 만은 꼭 기억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절대 혼자 격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죄가 나를 지배하는 것 같지만 아닙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이 차고도 넘치는 은혜와 힘을 계속해서 주고 계십니다.
피부 질환자들이 격리 된 곳에서 하나님의 기적을 맛보았던 것처럼,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에게도 동일한 하나님의 기적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 기적이 나를 살리고 세우고 바른 길로 걸어가게 할 것입니다. 그 기적과 회복을 사모하는 제2가족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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