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322새벽] 마귀의 세번째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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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31[찬양하라 복되신 구세주 예수]
본문 마4:8-11 (신p.4)
마귀의 세 번째 시험은 무엇이었는가?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예수 그리스도 성육신의 주된 목적은 모든 택하심을 입은 자들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모이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는 영광의 보좌에 앉으시기 전에 십자가라는 고통스러운 길을 지나가셔야만 했다. 어쩌면 마귀의 이러한 제안은 십자가의 고통의 길을 가로질러 가는 지름길과도 같았다. 누가복음은 사탄이 세상 나라에 대한 권세를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고, 그것을 자신이 원하는 자에게 넘겨줄 수 있노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여러분, 한번 생각해보라. 하나님께서 이 땅의 모든 권세를 마귀에게 넘겨 주셨는가? 하나님께서 진정 이 땅의 모든 권세를 마귀에게 넘겨 주셨는가? 사실 이를 지지하는 근거 구절은 성경 어디에도 없다. 유일하게 동일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누가복음에서도 이 말을 마귀가 하고 있음을 보게 되는데, 명백한 거짓말이다. 오히려 성경은 메시아에게 이 세상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주실 수 있는 분으로써 오직 하나님만을 말씀하고 있다.
물론 성경은 사탄을 '공중의 권세 잡은 자'로 부르고 있지만(엡 2:2), 사탄에게 천하 만국을 다스릴 수 있는 실제적인 지배권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사탄은 악인들과 그의 소유된 마귀들에게만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물론 세상 가운데 의인보다 악인이 훨씬 많으며, 이러한 자들이 세상의 주도권을 잡고 있기 때문에 사탄이 모든 권세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지, 진정 온 우주 만물을 그분의 선하신 뜻대로 인도하시고 다스리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 뿐이시다. 그러므로 오직 아버지만이 경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시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장차 세상 많은 사람들에게 경배를 받게 될 순간이 올 것을 알고 계셨다. 성부께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으로 삼으시어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이 오직 예수의 이름 앞에 무릎 꿇게 될 날이 올 것을 알고 계셨다. 지금 유한한 인간의 몸을 입고 낮고 천한 이 땅에 내려오셨지만, 장차 온 세계 가운데 높임을 받으실 것이고, 성자의 신분에 걸맞는 지극히 영광스러운 지위로 회복되실 것을 아셨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십자가를 지셔야만 했다. 그 수치와 저주의 나무에 매달려 죽으셔야만 했던 것이다.
따라서 사탄이 예수님께 주는 세번째 시험의 의미는 무엇인가? '십자가 고난의 길을 가지 말고 나에게 한번 절 함으로서 영광을 받으라'는 것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며 할 수 만 있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 달라고 성부 하나님께 기도하셨다. 그 정도로 십자가의 길이 참으로 괴롭고 힘든 길임을 아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마귀의 제안은 영광과 경배를 향한 지름길이었다. 지름길을 택한다면 고난의 잔을 마시지 않고 영광을 받으실 수 있었다. 그러나 성부께서 원하시는 것은 지름길이 아니었다. 유월절 어린양으로 이 땅에 오신 주님은 십자가의 수치와 고통, 피흘림 없이는 결코 구속 사역을 이루실 수 없으며, 또한 영광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직면한 세번째 시험은 오늘날 광야를 지나가는 우리들과 무관하지 않다. 좁은 문을 통과하여 이어진 협착한 길을 따라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고 걸어가는 이 땅의 신자들에게 동일한 시험을 던져준다. 마치 2천년 전 예수님께 속삭였던 것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신자들에게 동일한 유혹을 던져준다. 사탄은 오늘날 물질주의와 개인주의, 권력과 성(sex), 비윤리적이고도 비도덕적인 것들, 그리고 온갖 불법으로 성도들을 미혹하며, 우리에게 눈 한번 딱 감고 악을 행한다면 세상의 모든 영광과 형통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래서 그냥 눈 한번 딱 감고 사탄에게 절을 하면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를 준다는 그 달콤한 유혹이 참으로 강력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경배하다’라는 단어는 ‘예배하다' 라는 의미를 포함한다. 자기에게 경배하라는 사탄의 제안은 곧 하나님이 아닌 자신을 예배하라는 것이고, 광야인생길 가운데 마귀 자신과 자신의 방식을 신뢰하라는 것이다. 이는 그의 본질이 '죄'임을 보여준다. 죄란 무엇인가? 마땅히 섬길 분을 섬기지 않고, 다른 것을 섬기는 것이다. 마땅히 순종할 바를 따르지 않고 다른 것을 의지하는 것이다. 십계명 1계명의 의미가 무엇인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긴다거나, 아니면 하나님 외에 다른 존재를 하나님과 동등한 자리에 올려두어 그것을 하나님만큼 의존하거나, 하나님만큼 신뢰하거나, 하나님만큼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모든 것을 말한다. 이러한 행위는 곧 우상숭배이다.
하나님을 경배한다,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것은 주중의 삶을 내 뜻대로, 내 의지대로 마음것 살아오다가 주일날에만 교회에 들어와 예배의 자리에 앉았다가 나가서 또 내 뜻과 내 의지대로 살아가는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직 선하신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하나님 외에 다른 것들을 의지하거나 신뢰하지 아니하고, 그 선하신 아버지께서 언제나 나를 선한 길로 인도하실 것을 확신하기에 하나님의 뜻에 자신의 삶의 통치를 내어드리는 것이다. ‘나’라는 사람의 인생의 주권을 여전히 내가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아버지의 뜻에 합당하게 사용하여 주시기를 바라여 주님 손에 나의 인생 전부를 올려드리는 것이다. 하나님의 다스리심 안에 나를 굴복시키고, 나의 모든 것들을 그분의 뜻에 맡겨 드리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과정 가운데 악한 세상이 주는 유혹과 시험들이 있을 것이다. 예수님까지도 걸어 넘어뜨리려 했던 사탄은 오늘날 동일한 시험을 주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 그분의 몸, 교회에게 동일하게 준다. “요즘같은 시대에 누가 그렇게 미련할 정도로 정직하게 사업해? 적당히 남도 속일줄 알아야 사업으로 안망하는거야. 남들도 다 그렇게 하는데 뭐 어때? 너도 내 방법대로 하면 손쉽게 영광의 자리에 오를 수 있어! 눈한번 딱 감고 내 말 한번 들어봐. 이번 한번만, 딱 한번만 눈 감고 죄를 범하면 좀 더 여유로운 삶을 살수 있잖아! 이번 한번만 불법을 저지르면 너 평생토록 풍요로운 삶을 내가 보증해 줄게!”
이러한 사탄의 유혹에 예수님은 어떻게 승리하셨는가? 10절에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주님은 분명히 아셨다. 오직 하나님만이 예배의 대상이 되시고, 오직 하나님만이 섬길 대상이 되시며, 오직 하나님만이 신뢰의 대상이 되심을. 오늘날 광야 인생 가운데 동일하게 찾아오는 사탄마귀의 유혹을 우리는 어떻게 저항하며 대처할 수 있는가?
때로 땀흘려 수고한만큼의 결실을 거두지 못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다스리고 계심을 신뢰하고, 불법과 편법으로 빠르게 영광의 자리로 오를 수 있는 여러 유혹들이 있을지라도 요셉과 같이 늘 하나님을 의식하고 그분만을 경외하며, 묵묵하게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주님과 동행한다면, 우리는 사탄의 수많은 유혹들 속에서도 요동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경배의 대상, 우리의 예배의 대상, 우리의 신뢰의 대상이 누구이신지를 분명히 한다면, 사탄의 유혹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성도 여러분, 이러한 마귀의 유혹 앞에서 조금도 흔들리지 말라. 그러기 위해서는 오직 삼위하나님만 영광과 경배 받으시기에 합당하시고, 선하신 아버지께서 그분의 백성이요 자녀된 교회를 결코 버리거나 방치하지 않으시고 날마다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심을 신뢰하라. 비록 유혹과 시련이 찾아올 수 있지만 결코 이에 흔들리지 않고 계속해서 선하신 하나님을 붙들라.
로마서 말씀에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라고 하였다. 이 땅에서 사탄 마귀의 유혹에 흔들리지 아니하고 오직 영광과 존귀와 경배 받으시기 합당하신 하나님 아버지만 바라보며, 그분께만 경배하고 영광을 올리며, 참된 복을 위하여 마귀와 타협하지 않는 모든 성도들에게, 장차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에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면류관으로 우리에게 씌워주실 것이고, 우리를 위로하실 것이며, 우리의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그날 우리가 누리게 될 영광은 지금의 고난과 족히 비교할 수 없이 찬란할 것이다. 이 말씀을 기억하며 오늘도, 앞으로도 영원한 영광을 바라보며 오직 하나님만 경배하는 이자리의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기도하자.
우리의 삶 속에 사탄 마귀의 시험은 계속 끊이질 않으나, 그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신뢰를 잃지 않게 하시고, 늘 하나님을 섬기고 경배하는 우리가 되게 하여 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