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한 집의 정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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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병인의 집 2. 곰팡이 3. 정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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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점을 가진 집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부정한 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부정한 집이라는 표현을 잘 보셔야 합니다. 아주 독특한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부정한 집이 독특하다고 말씀 드린 이유는 지금 이스라엘의 처한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레위기가 쓰여졌던 그 당시 이스라엘에게는 집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그들에게는 집이 없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은 광야에 있고 앞으로도 꽤 오랜 시간을 광야에서 보내야 합니다. 지금 그들은 광야에서 천막을 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에 나오는 색점. 우리가 이해하기 쉬운 단어인 곰팡이가 생긴 천막이라고 하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러운데 이상하게 본문은 색점을 가진 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직 가져보지 못한 자신의 집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 것이죠. 가나안 땅에 들어가려면 아직 멀었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에게 어떻게 보면 먼 미래의 이야기인 집에 대한 말씀을 하고 계셔요. 어떻게 보면 그들의 삶과 동떨어져 보이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보여요. 하지만 이것은 절대 의미 없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었어요. 아직 주어지지 않은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 것은요.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라는 뜻이 담겨져 있는거에요.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불확실한 미래에 고민하고 있는 그들에게 ‘약속의 땅으로 간다.’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계시는 것이에요.
광야에서 떠돌다 끝나는 인생이 아니라 그 언약은 반드시 지켜진다.는 소망을 품게 해주는 말씀이 오늘 본문인 것이죠. 그들은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들어가 거주하게 되었을 때 집에 색점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먼저 듣고 그것을 배우고 있어요. 우리가 앞서 나눴던 레위기 말씀처럼 병에 감염되었을 때 입었던 옷들은 불살라 버리면 끝나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집은 돌로 만들어진 것이죠. 돌로 지은 집은 허물어야 하기에 색점이 생기는 것은 그 집에 사는 사람에게 큰 어려움으로 다가 올 수 있었어요.
제사장은 집에 색점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일단 집으로 달려 갔어요. 그리고 제사장이 오는 동안 그리고 제사장이 집을 제대로 살펴보기 전에 집에 사는 사람들은 집에 있는 모든 물건을 밖으로 빼야 했어요. 물건을 다 빼야 했던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일단 물건을 빼 빈 집으로 만들면 색점. 곰팡이가 어느 부위에 생겼는지 제사장이 빠르게 찾아낼 수 있었어요. 두번째는 재산을 보호하기 위함이었어요. 곰팡이가 집 안 물건에 번질 경우 그것도 부정해질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집이 부정하다! 라는 평을 받게 되면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도 자동스럽게 부정한 평가를 받았어요. 그러면 그것들을 다 처분해야 했어요. 집도 허물어야 하고 그 안에 집기들도 다 새로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그들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제사장들이 신속히 판단하도록 하기 위해 집 안의 물건들을 다 밖으로 옮겼습니다.
집 안 물건이 밖으로 나온 것을 확인한 후 제사장은 집 안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안에 푸르거나 붉은 곰팡이 혹은 벽 부위 중 우묵하게 들어간 곳이 발견되면 7일간 그 집에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격리 판정을 내립니다. 이들의 집에 곰팡이가 생기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집 안의 습도 조절을 실패했다거나 혹은 백화 현상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석회가 많이 포함 된 돌로 집을 지었습니다. 석회석이 빗물에 젖다보면 어느 순간 백화 현상이 일어납니다. 석회석에 스며드는 빗물에 의해 석회석이 연해지는데 그것이 공기 중에 있는 탄산과 결합하면서 하얗게 꽃이 피듯 한 면이 눈에 띄게 하얗게 변해갑니다. 말이 좀 어려운데요.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집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도 오래된 집 혹은 습한 곳에는 곰팡이가 서식하잖아요? 그것처럼 곰팡이가 생기게 되는 것이죠.
7일간 폐쇄를 명령받은 그 집에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었어요. 만약 그 안에 들어가거나 그 집과 접촉을 하게 되면 그 사람도 부정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죠. 자기뿐만 아니라 접촉한 사람들까지 부정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 옷을 빨아 깨끗하게 함으로 부정함에서 벗어나야 했어요.
일주일간의 폐쇄 후 다시 확인 했을 때 여전히 곰팡이가 남아 있다면 이번에는 곰팡이가 생긴 돌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 부위의 돌만 빼서 성 밖으로 가져가 부정한 곳을 모아두는 곳에 던져야 합니다. 그리고 돌아와 새로운 돌을 그 틈에 끼어놓습니다. 그 후 그 주위에 있던 돌들 위에 석회석을 반죽해서 하얗고 고르게 펴서 덧칠을 합니다. 이런 과정이 끝나면 집 밖에 내놓았던 물건들을 다시 안으로 넣어 놓고 생활하게 됩니다.
정결한 집이다라는 판정을 받게 되면 이들은 그것에 대한 감사하는 표현을 해야 했습니다. 제사장들은 새 두마리와 백향목, 홍색 실 그리고 우슬초를 갖고 집으로 옵니다. 백향목을 가져온 이유는 집을 위한 의식에 필요한 것이었는데요. 백향목은 솔로몬 성전을 지을 때 등장하는 것처럼 건물을 짓는데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나무입니다. 그리고 백향목은 더 이상 곰팡이가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제사장은 질그릇 위에 물이 흐르도록 한 다음에 새 한마리를 그 질그릇 안에서 죽입니다. 그리고 곧 이어 정결 의식을 진행합니다. 백향목, 우슬초, 홍색 실 그리고 살아있는 남은 새를 죽은 새의 피와 물이 흐르는 질그릇에 담굽니다. 그리고 난 후 그것들을 일곱번 집에 뿌립니다. 모든 의식이 끝나면 살아 있는 새는 들판에 다시 놓아줍니다. 이런 절차가 끝이나야 그 집은 정결한 집이 되어 사람이 다시 살 수 있게 되었죠. 이 때 특이한 것은 사람이 부정해졌을 때와는 달리 희생제사는 따로 드리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모든 희생제사는 하나님께 생명을 받는 인간이 하나님과의 교제를 회복하는 것이 목적인데, 집은 생명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단순히 집 정결을 위한 의식만을 할 뿐 다른 희생제사는 드리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잘 해결되면 좋은데, 그 이후에 만약 또 곰팡이가 발견될 경우 그 집은 이제 완전히 부정한 집으로 간주됩니다. 그 집을 완전히 허물어 버리고, 허문 잔해는 성 밖 부정한 곳으로 가져가 던집니다. 이스라엘은요. 어떠한 집을 짓거나 공사를 할 때 잔해를 치우지 않습니다. 그 잔해들 위에 흙을 덮어 평평하게 한 다음 건물을 그 집 위에 올립니다. 그런데 부정한 집은 그렇게 하지 않고 다 들고 나가 밖에 내다 버립니다. 그만큼 더 이상 사람 근처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이죠.
사실 오늘 본문은 정말 우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곰팡이가 생기는 것은 어떻게 보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처럼 보이기도 하고, 지금 우리 집에 곰팡이가 생겼다 해서 목사들이 찾아가 그 곳을 살펴보고 7일 폐쇄를 한다거나, 집을 허물어 버리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이 본문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이 하나 있어요. 사실 집은 생명을 가진 것이 아니잖아요. 생명이 없는 물건이 죄를 가질 수는 없죠.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것 역시 부정하다고 하시는거에요. 그 이유는 그 작은 곰팡이가 온 집안을 더럽힐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 작은 것이 나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경각심을 갖고 조심하라고, 그것이 나의 삶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기 위해 집에 생긴 곰팡이를 처리하는 법을 알려주셨어요.
이 당시 사람들에게 집은요.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선물이라는 개념이 있었어요. 노예로 살던 그리고 광야에 떠돌던 나 우리 가족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 그 곳을 빼앗기거나 잃어버리지도 않고 평생 살 수 있는 나의 기업으로 그들은 받아드리고 생각했어요.
하나님이 주신 선물에 곰팡이가 생기기 시작했으니, 당연히 사람들은 그 곳을 정결하게 만들어야 한다 생각했을거에요. 그래야 그 선물을 계속해서 누릴 수 있으니까요.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주위를 둘러보아야 해요. 하나님으로부터 나를 단절시키는 것은 없는가. 내가 하나님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며 손에 쥐고 있는 것은 없는가. 나도 모르는 사이 점점 커져서 나의 마음을 꽉 잡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을 돌아보아야 해요.
곰팡이가 가득한 집은 사람이 살 수 없어요. 제가 저희 아내를 보고 곰팡이 감별사라고 부르는데요. 저는 시골에서 자라서 곰팡이가 있어도 잘자요. 곰팡이 냄새도 못 맡아요. 그런데 저희 아내는 곰팡이 냄새를 기가 막히게 알아요. 곰팡이가 있으면요. 일단 눈물부터 흘려요. 코피가 날 때까지 코를 풀어야 해요.
곰팡이가 가득하면 사람은 살 수 없어요. 우리는 곰팡이 감별사가 되어야 해요. 하나님으로부터 나를 멀어지게 만드는 그것을 감별할 수 있는 예민함이 우리에게 있어야 해요. 저처럼 괜찮다고 난 모른다고 누워서 디비 자버리면요. 건강 나빠져요. 아파요. 정신 못차리게 돼요.
그 곳을 정결하다는 의식을 해주는 제사장들은요. 치유하거나 곰팡이를 제거할 능력이 없어요. 단순히 그것을 확인하는 역할만 해요. 집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나눴던 모든 병들에 대한 것도 확인하고 부정하다 정하다 판단만 해주어요. 그들에게는 그 이상이 주어지지 않았어요.
우리도 마찬가지에요. 우리가 하나님과 가까워질수록 우리의 영성이 살아날수록 예민해질 수록 우리는 나를 괴롭히는 억누르는 죄를 발견하게 될거에요.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감별해내게 될거에요. 하지만 우린 감별해낸 그것을 해결 할 능력이 없어요. 판단만 할 뿐, 알기만 할 뿐 그것을 절대 해결하지 못해요.
그래서 우리에게 예수님이 오셨어요. 예수님은 제사장처럼 우리처럼 단순히 확인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으셨어요. 완전히 완벽히 깨끗하게 하셨어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이 새벽에 이 자리에서 하나님을 찾고 기도하는 은혜를 누리게 된 것이죠.
사랑하는 제2가족 여러분. 오늘 하루 나를 흔들고 힘들게 하는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도록 만드는 이 곰팡이가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하시기를 바랍니다. 내 안에 점점 커지고 있는 그 무엇인가로 인해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막히지 않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 부분을 놓고 기도함으로 끊어내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삶이 지금보다도 더 말씀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랑하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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