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위에 서서 서로 문안하라

베드로전서 강해 시리즈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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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베드로전서 마지막 시간입니다. 12절에서 14절의 부분은 고대 서신의 양식에서 마지막 인사 부분을 다룹니다. 이 인사부분은 그냥 서신을 끝내기 위한 부분이고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서신을 요약하는 기능을 하고 기록목적이나 당시 상황을 잘 알려주기 때문에 서신의 다른 부분처럼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이 베드로전서 서신의 마지막 부분을 통해서 우리가 은혜 위에 굳건이 서야 할 것과 서로 문안해야 할 것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1- 은혜 안에 굳건히 서라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첫 번째 교훈은 은혜 안에 굳건히 서라고 하는 것입니다. 12절에 보시면 내가 신실한 형제로 아는 실루아노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간단히 써서 권하고라고 말씀합니다. 실루아노는 사도행전에 나온 실라입니다. 베드로는 동역자 실라를 통해서 이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그래서 이 편지가 정말 베드로가 보낸 편지라는 것을 확증하고 이 편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하는 것도 드러내었습니다.
그리고 편지는 하나님의 참된 은혜임을 증언한다고 했습니다. 이 은혜는 무엇이겠습니까? 베드로전서가 말하는 교훈입니다. 베드로전서가 어떤 교훈을 이야기했습니까? 성도는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는 세상의 나그네이며 세상 속에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 수 있는지를 이야기 했습니다. 이런 내용들이 은혜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이 은혜 위에 굳게 서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굳게 서는 것은 원어 상으로 자신의 위치를 지키며 꿋꿋이 서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다른 것 위에 굳게 서는 것도 아니고 이 은혜 위에 굳게 서야 합니다. 우리가 서야 하는 위치, 은혜의 위치를 바로 파악하고 이 은혜 위에 올바로 서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바로 설 수 가 없습니다. 우리가 은혜의 위치가 아닌 세상의 위치에 서고 싶어하고 욕망의 위치 위에서 서고 싶어할 떄가 얼마나 많은 지 모릅니다. 우리는 은혜의 위치 위에 올바로 서기 위해 고군분투 해야 합니다.
사도 베드로가 아무리 좋은 가르침을 기록했다고 하더라도 이 은혜 안에 굳건히 서고자 하지 않으면 이 모든 것은 그냥 스쳐 지나가게 될 뿐입니다. 사도 베드로가 기록한 것이 은혜가 되려고 하면 우리가 이 베드로전서의 교훈 위에 굳건히 서야 합니다.
우리는 시시각각 세상의 나그네로 살기보단 세상의 영주권자처럼 살고 싶어 합니다. 세상의 원리에 따라 세상의 가치관에 따라 살고 싶어합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유혹이 들 때마다 사도 베드로를 통해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금 새기며 우리의 본향은 이 땅이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이며 이 땅의 것들은 썩어지고 더러워지고 쇠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산돌 지은 성전의 제사장으로 때론 고난 받으며 신적인 성품으로 승리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 은혜 안에 굳건히 설 때 하나님께서 이 말씀 속에 약속하신 모든 좋은 것들을 우리에게 부어주실 것입니다.
(적용) 우리는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5장 12절 말씀이 베드로전서 전체 내용을 은혜라고 그렇게 소개하는데 우리가 이것을 과연 은혜로 받아들이고 있나 하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나그네로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이 정말 하나님의 은혜인데 이것이 은혜인지 모를까봐 굳이 은혜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이것을 보면 죄인들이 얼마나 은혜가 은혜인지를 잘 모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은혜에 얼마나 민감합니까? 세상적인 이익은 은혜라고 여기고 좋아하는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정말 중요한 교훈은 과연 은혜로 여기는지 우리 스스로를 잘 돌아봐야 합니다.
2- 세상 가운데서 서로 문안하라
(설명) 그다음으로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두 번째 교훈은 우리가 세상 가운데서 서로 문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이 제일 많이 한 말이 무엇인지 성경 말씀을 하나 하나 살펴보면 바로 ‘문안하라’는 말입니다. 사도 베드로도 문안하라는 말을 오늘 본문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도간에 안부를 살피고 평화를 빌어주는 일이 당시 초대교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13절에 보면 택하심을 함께 받은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고 라고 말씀합니다.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문안한다고 이야기 하는데 이 당시에 바벨론은 다 무너져서 없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왜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한다고 했겠습니까? 바벨론이라고 표현 했을 때 이것은 세상나라를 묘사하는 관용적인 표현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 바벨론은 당시 지중해 세계의 패권을 잡고 있는 로마로 보아야 합니다. 로마에 있는 교회들이 베드로전서 수신자들에게 문안을 하는 것을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문안을 한다고 표현을 했습니다. 이 세상 나라 로마에 교회가 흩어져 있는 모습이 마치 바벨론 포로 시절에 이스라엘 백성이 흩어져서 믿음을 지키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로마를 바벨론으로 표현했습니다. 이 상황은 베드로전서의 수신자인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 비두니아에 교회들이 흩어진 것과도 비슷합니다.
로마에 있는 성도들이나 지금의 터키 지역 전역에 흩어져 있는 베드로전서의 수신자들이나 같은 입장에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같은 입장에서 문안하고 격려하며 위로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3절 초반부에 택하심을 함께 받은 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로마에 있는 성도들 그리고 지금의 터키 지역에 있는 성도들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 웬만하면 만날 일도 없고 아예 남남과 다를 바 없는 사이지만 하나님의 백성으로 함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택하심을 함께 받은 교회입니다. 그래서 서로 문안하고 위해서 기도하고 격려할 수 있습니다. 함께 택하심을 받은 교회로서 서로 문안하는 것은 중요한 영적 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4절을 보시면 너희는 사랑의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라고 말씀합니다. 신약성경에 입맞춤을 하라고 명령을 하는 곳이 몇 군데가 있습니다. 이 입맞춤 하는 것은 AD1세기 그레코 로만사회에서 일반적으로 하는 인사법이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악수나 포옹같이 충분히 할 수 있는 그런 인사법입니다. 이걸 지금 이 시대에 문자 그대로 실천했다가는 엄청난 혼란이 생길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뭔 세상에 저런 곳이 다 있냐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실제로 어느 교회에서 성경 말씀을 그대로 실천한다고 진짜 입맞춤으로 문안했다가 난리가 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랑의 입맞춤이라고 할 때 행동이 따르는 인사, 위로와 격려로 이해해야 합니다. 사도 베드로는 로마에 있는 성도들이 터키 지역에 있는 성도들에게 문안인사를 하는 것을 보여주며 이 편지를 받는 교회의 성도들이 서로 문안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가 문안하는 것을 먼저 보여주고 서로 문안하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일반 사람들이 하는 그저 그런 인사 말고 정말 사랑의 입맞춤, 사랑의 악수로 서로 반갑게 환대하고 문안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14절 끝에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 모든 이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하고 맺음 말을 쓰고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비록 성도들이 흩어져서 나그네 생활을 하고 있지만 믿음을 지키고 고난을 받는 이 삶 가운데에도 그리스도 안에서 평강을 누릴 수 있음을 이야기 합니다. 이 평강은 서로 문안하며 격려할 때 더 강력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적용) 우리가 주중에 세상 가운데 흩어져서 믿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믿음생활을 합니다. 세상에 섞이지 않으면서 세상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고 식사를 하고 어울리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성도의 정체성을 가진 우리가 어디까지 세상 사람들과 어울리고 맞출 수 있는지 여러 갈등도 많이 생기고 쉽지 않은 고민들이 우리 발목을 붙잡습니다. 신앙의 양심을 지키려는 몸부림과 고민들 때문에 한 주를 살아가는 것이 참 녹록치가 않습니다. 이 때 믿는 사람들끼리 서로 문안하는 것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성도로서 세상 가운데 부딪히고 깨지고 상처 입었던 것들을 서로 싸매주고 보듬어주는 가운데 더욱 힘을 얻어서 다시 세상을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세상에서 힘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원동력을 얻게 됩니다. 세상 가운데서 성도가 서로 문안하는 것은 서로의 믿음을 지탱하는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결론
설교를 맺겠습니다. 우리는 은혜 위에 굳건하게 서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도를 통해 주신 말씀의 은혜 위에 굳건히 서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 문안해야 합니다. 세상 속에 흩어져서 믿음을 지키는 일에 동역자의 문안과 위로와 격려는 큰 힘이 됩니다. 그래서 세상 가운데서 무너지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게 됩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님 여러분 은혜 위에 든든히 서고 서로 문안하여 세상 가운데서 나그네의 삶을 잘 감당하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소망하는 우리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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