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설교

Sermon  •  Submitted
0 ratings
· 11 views
Notes
Transcript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마태 6,19-23
예수님께서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마라.”고 가르치십니다. 대게, 이 말씀을 들으면, ‘보물을 땅에 쌓지 말라’는 말씀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래서 땅에 쌓는 보물은 지상에(금고에, 은행에) 축적된 재산을 모아두지 말라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사실, 이 말씀도 바른 말씀이라, 필요한 재화 외에는 이웃과 나누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웃들과 나눔은 실재로 땅에서는 물론 하늘에서도 공덕으로 쌓여 썩지 않는 보물이 될테니까요.
하지만 성경에서 보물(寶物, treasure)은 보배로운 물건. 매우 귀하고 드문 물건. 성경에서는 주로 금, 은, 보석, 향료, 향품, 심지어는 전쟁에서 수확한 전리품이나 탈취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수 6:24; 사 39:2). 상징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출 19:5; 신 7:6), ‘지혜’(욥 28:12–20; 잠 2:4), ‘영적인 은총’(잠 20:15), ‘하느님을 경외함’(사 33:6), ‘하느님 나라’(마 13:44–46), ‘상급’(마 19:21), ‘지혜와 지식’(골 2:3), ‘예수 그리스도’(고후 4:6–7) 등에 비유되기도 하고요. 그러니, 땅에 쌓아야 할 보물을 재산으로 한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말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앞의 말씀이나 뒤에 말씀이나, ‘보물을 쌓는 행위’는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그 뜻과 목적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기에 이 말씀이 입체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입니다.
앞에 말씀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주체는 “너희” 곧, 제자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 그들만을 위해서 보물을 쌓지 말라 권고하셨습니다. 곧, 모든 민족들을 향해야 할 복음의 선포가, 자신들이나 일부 사람들을 위한 복음 선포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초기 공동체의 제자들은 늘 소수였고, 배척당하거나 박해받았습니다. 매 순간이 유혹이며 도전이었습니다. 세상 밖에 나가지 않으면 안전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그러면 복음의 정신은 좀과 녹으로 망가지고 도둑들이 훔쳐갈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제자들 안에 있는 어둠-곧 두려움과 유혹’을 물리치고 계속해서 복음을 선포할 것을 당부하십니다. 눈은 목적을 바라보는 신체기관이지요. 눈이 성하지 못하여 복음 선포의 목적이 온전치 못하면, 복음은 우리끼리의 보화가 되어 좀먹고 녹이 슬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 우리 신앙 공동체의 위기를 생각할 때,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를 크게 일깨우는 예수님의 음성으로 다가옵니다. 함께 용기를 내어 지역사회 복음화에 힘쓸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
Earn an accredited degree from Redemption Seminary with Lo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