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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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오늘 받을 하나님의 말씀은 욥기 42장 1-9절 입니다.
1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2 주께서는 못 하실 일이 없사오며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
3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는 자가 누구니이까 나는 깨닫지도 못한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
4 내가 말하겠사오니 주는 들으시고 내가 주께 묻겠사오니 주여 내게 알게 하옵소서
5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6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
7 여호와께서 욥에게 이 말씀을 하신 후에 여호와께서 데만 사람 엘리바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와 네 두 친구에게 노하나니 이는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 같이 옳지 못함이니라
8 그런즉 너희는 수소 일곱과 숫양 일곱을 가지고 내 종 욥에게 가서 너희를 위하여 번제를 드리라 내 종 욥이 너희를 위하여 기도할 것인즉 내가 그를 기쁘게 받으리니 너희가 우매한 만큼 너희에게 갚지 아니하리라 이는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 같이 옳지 못함이라
9 이에 데만 사람 엘리바스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마 사람 소발이 가서 여호와께서 자기들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니라 여호와께서 욥을 기쁘게 받으셨더라
설교 제목: 내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
서론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의 작가이자 주인공인 이지선 님을 아시나요? 2003년 KBS 프로그램 인 간극장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알려진 인물이에요. 이화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0년 7월 30일, 친오빠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음주운전 차량이 일으킨 7중 추돌 교통사고를 당 하게 돼요. 매일 다니던 익숙한 길에서 신호대기 하고 있다가 봉변을 당했어요. 순간적인 큰 충격에 의 식을 잃은 채로 몸에 불이 붙었고 먼저 깨어난 오빠가 자신의 옷으로 불을 진압했어요.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의사로부터 살 가망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기적같이 일주일 만에 의식을 찾고 산소 호흡기를 떼어 자가 호흡을 하게 되었으나, 전신 55% 3도 의 중화상 판정을 받았어요. 이후 30번이 넘는 대수술과 재활 치료를 받았는데, 후에 이지선 님이 직접 이야기하길, 살아서 숨 쉬는 것 자체로 감사가 아니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더 큰 고난과 고통의 연속이 었다고 해요. 하나님께 숨을 거두어 달라는 기도를 하며 살 소망이 사라져 자살까지 시도했다고 해요.
사랑하는 여러분,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왜 이런 고난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일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찾아온 고난과 앞으로 찾아올 고난을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떻게 바라보고 이겨내야 하는지, 더 나아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깊은 뜻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두 가지로 나누어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고난은 모든 사람에게 분명히 찾아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인 욥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욥 1:1에서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 며 악에서 떠난 자’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또한 아들 일곱과 딸 셋이 있었고, 양이 칠천 마리, 낙타가 삼 천 마리, 소가 오백 겨리, 암나귀가 오백 마리에 종도 많이 소유하고 있던 자로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훌 륭한 자였어요(욥 1:2-3). 실제로 하나님께서 세상에 욥과 같은 자가 없다고 직접 말씀하시며 욥을 인 정해 주시죠(욥 1:8).
그러나 사탄은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욥이 모든 소유물을 잃게 되면 주님을 향하여 욕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어요. 그래서 욥에게 베풀어 주신 모든 소유물을 치도 록 허락해 달라고 하나님께 요청해요. 이에 하나님께서는 욥의 몸에 손을 대지 않는 조건으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사탄에게 맡기셨고, 사탄은 욥의 모든 소유, 즉 자녀들과 가축들을 모두 거두어 버립니다. 얼 마나 괴롭고 슬픔이 밀려왔을까요? 그러나 이때, 욥의 놀라운 고백이 등장해요.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 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욥 1:21)
욥은 자녀들과 모든 재산을 잃었음에도 범죄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않았어요. 흔들리 지 않는 욥의 모습에 사탄은 다시 하나님께 나아가 욥의 뼈와 살을 치면 분명 하나님을 욕하게 될 것이 라고 이야기해요. 하나님은 생명은 해하지 말 것을 명하셨고, 사탄은 욥을 쳐서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게 해요.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심지어 욥이 죽을 것 같은 고통을 조금이라도 잊고자 재 가운데 앉아 질 그릇 조각으로 종기가 난 몸을 긁으면서 버티고 있는데, 아내가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까지 이야기해요. 그러나 이번에도 욥은 하나님께 복을 받았기 때문에 화도 받는 것이라며 입 술로 범죄하지 않는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욥 2:10).
여기에서 우리가 오해하지 말고 기억해야 할 것이 있어요. 하나님께서 사탄이 요청하는 바에 대해서 굴복한 것이 아니라 허용하신 것으로 실제로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범위 안에서 사탄이 욥을 시험했다 는 것이에요. 하나님은 욥을 괴롭게 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를 괴롭게 하기 위함으로 고난을 주시며 방 관하시는 분이 절대로 아니에요. 분명 하나님은 욥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 난 자라는 것을 알고 계셨어요.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지금까지 살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을 떠올려 보세요. 부모님으로부 터 크게 혼난 일,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은 일, 성적이 떨어져서 좌절한 일, 몸이 너무 아파서 고통 받았던 기억 등 크고 작은 많은 일이 있을 거예요. 아니면 지금도 힘들고 어려운 상황 가운데 끝이 보이 지 않는 터널을 걸어가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먼저 여러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위로하고 축복합니다.
그러나 고난은 모든 사람에게 분명히 찾아온다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그 이유와 뜻은 궁극적으로 고난의 기원이 되시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요. 하나님께서 정하신 범위 안에서 모든 일이 발생한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고난을 위한 고난을 주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신뢰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더 바라기는 욥과 같이 여러분도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삶을 살아가시기를 소망합니다.
그렇다면, 힘들고 어려운 고난이 찾아왔을 때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두 번째 교훈으로 들어가 볼까요?
둘째,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전심으로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허용으로 사탄으로부터 갑작스럽게 고난을 당해 고통 받는 그 때 욥의 친구 세 사람, 데만 사람 엘리바스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만 사람 소발이 욥을 위로하려 찾아왔어요. 얼마나 욥의 고통이 심했는지 욥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한 마디도 말하는 자 없이 침묵으로 위로를 해요.
7일 간의 침묵이 끝나자 욥은 욥의 세 친구, 그리고 엘리후와 참된 지혜로써 어떻게 고난을 설명할 것인지에 대해서 치열한 토론을 했어요.
엘리바스, 빌닷, 소발, 그리고 중간에 욥을 찾아온 젊은 사람 엘리후의 공통되는 주장은 하나님은 공 의로우신 분이며, 그렇기 때문에 욥이 겪고 있는 모든 고난은 죄에 대한 결과라는 것(인과응보)이에요. 따라서 욥에게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라고 다그쳐요. 이에 대해 욥은 그들이 주장하는 죄와 형벌 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분명 예외가 존재한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자신이 죄가 없음을 주장해요.
앞서 자신의 고난에 대한 믿음의 고백을 했던 욥도 계속되는 논쟁과 여전히 고통당하고 있는 자신 의 현실 앞에 결국 하나님은 세상을 공의로 다스리지 않는 불의한 분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돼요. 자신이 겪고 있는 고난에 대한 무죄함을 주장했고, 불의하다고 판단되는 하나님께 설명을 요구했어요. 얼마나 억울하고 답답했기에 하나님께 이런 요구를 했을까요?
욥기 38장부터 42장 6절까지는 하나님과 욥의 대화인데, 하나님께서 창조의 순간과 이 세상을 다 스리고 계시는 하나님의 방법을 억울해하는 욥에게 설명하세요. 그리고 하나님의 지혜를 신뢰하라고 욥에게 말씀하시죠. 그리고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봤던 본문은 욥기의 가장 절정과 핵심을 다루고 있는 부분으로, 이제 욥이 하나님께 대답하는 장면이에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깨닫고 변화된 욥은 이전보 다 더 성숙한 믿음의 고백을 해요.
“내가 주께 묻겠사오니 주여 내게 알게 하옵소서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으나 이제는 눈 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를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 (욥 42:5-6)
사실 욥과 우리 모두의 고난 문제는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에 대한 시각과 직결 되는 부분이에요. 하나님께서 욥과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다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 의 일들에서,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가장 선하고 복되게 인도하고 계시는 주인이라는 사실이에요.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해 고난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 욥은 더 이상 자신이 겪고 있는 고난에 대 해서 무죄함을 호소하고 불의하신 하나님이라고 원망하지 않아요.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이 그 자체로 옳으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6절을 보면 욥이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라고 고백해요. 이 부분을 욥이 잘못을 인정 했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티끌과 재란 인간 존재를 가리키는 것이고, 회개한다는 단어 를 원어의 의미로 살펴보면 생각을 변화시킨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즉 ‘인간 존재에 대한 저의 생각을 바꿉니다’라는 의미로 사람이 아무리 의롭다고 할지라도 모든 의를 주관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 님뿐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믿음으로 고백한 것이에요.
사랑하는 여러분, 그런데 욥과 같이 억울한 고난을 당했던 분이 계세요. 바로 예수님입니다. 의인이 라고 불렸던 욥은 사실 존재론적으로 우리와 동일한 죄인이었고, 예수님은 존재론적으로 죄가 없으신 분이에요. 그러나 우리를 위한 대속의 죽음을 대신 당하심으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시는 참된 왕과 사명자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어요.
예수님의 모습을 기억하면서 우리 또한 하나님께서는 가장 선하고 지혜롭고 의로운 일을 행하고 계 신다는 것을 꼭 신뢰하세요. 창조주시요, 여전히 모든 영역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깨닫는 것이 욥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배워야 할 자세에요.
욥이 지은 죄가 많아서 고난을 당한 것이 아니에요. 욥의 고난은 하나님의 주권을 깊이 배워 참된 지 혜를 깨닫게 하시기 위한 과정이었어요. 이 참된 지혜를 깨달았던 욥은 하나님께 자신의 무죄함과 억울 함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티끌과 재 가운데 전심으로 회개하는 모습으로 나아갔어요.
우리 또한 오늘 말씀에서의 욥과 같이 우리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우리 삶에 대해서 기도로 묻 고, 우리의 잘못된 태도와 관점을 돌이키시기를 소망해요. 우리는 이 세상 가운데 살아가지만, 그리스도 인으로 구별된 자들이에요. 그리스도인의 합당한 삶의 모습으로 구별되어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 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말씀을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겪고 있는 고난은 무엇인가요? 하나님 앞에 어 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갑자기 찾아온 고난에 좌절하여 하나님을 원망하고 자신의 삶을 놓아버리려 고 했던 이지선 님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분명히 있으리라는 것을 깨닫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그 힘든 치료의 시간을 인내함으로 견뎌냈어요. 욥 또한 자신에게 찾아온 고난에 대해서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하나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이 선하고 옳다는 것 을 깨닫고 난 뒤, 모든 관점이 변화되어 하나님께 회개함 으로 나아갔어요.
이지선 님은 지금 한동대학교 심리 상담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많은 교회를 다니면서 하나님 의 선하심과 역사하심을 간증하며 고난으로 힘겨워하고 있는 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을 전하며 살고 있어요. 그리고 회개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갔던 욥은 하나님께 그의 수고와 정직과 기도를 인정받 았고, 이전 모든 소유보다 갑절로 채워주시는 크고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모든 사람에게 고난은 분명히 찾아와요. 고난이 찾아왔을 때 좌절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을 통해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내어드림으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발견하 는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해요. 또한 우리의 가정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선하신 하나님을 전함으로 모든 사람에게 사랑과 위로를 주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랄게요. 우리가 하나님의 선하심을 전하는 사명을 가 지고 살아갈 때, 욥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여러분에게 가득히 넘쳐날 것을 기대하며 여러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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