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26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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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가만히 있어

중등부 친구들 다들 잘 지냈나요? 오늘도 함께 예배당에서 만나 너무나도 반갑습니다. 우리 지난주에 함께 친구초청축제를 진행했는데요, 다들 어땠나요? 즐거웠나요? 혹시 지난주에 처음 왔다가 오늘도 온 친구 있나요? 네 오늘 또 만나게되어서 너무 반가워요.
그럼 우리 오늘도 전도사님과 함께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전도사님이 지지난주에 드디어 시험이 끝났어요. 그래서 이제 전도사님은 온전히 방학을 누리고 있습니다. 혹시 우리 친구들도 시험이 다 끝났나요? 네 그렇군요.
보통 우리가 시험을 보게 되면 어떻죠? 그날은 너무나도 즐겁죠. 그래서 시험날에는 보통 학교가 일찍 끝나니까 친구들이랑 같이 놀러가기도 하고 그런 경우가 많죠.
하지만 이후에 우리에게 임박한 종말이 찾아옵니다. 그게 뭘까요? 바로 시험 결과가 나오는 날이죠. 그래서 그전까지만 해도 잘 즐기다가도 시험 결과가 나오면 갑자기 우울해지고, 내가 그때 왜 그랬나, 그때 딴거하지 말고 좀더 공부할걸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도사님도 어린 시절에 그런 경험들이 있어요. 시험을 바로 앞두고 막 하나님 앞에 기도를 하는거에요. ‘주님 도와주세요. 공부한거 나오게 해주시고, 모르는거 찍어도 맞게해주세요.’ 이런 식으로 기도를 하는거죠. 그런데 그렇게 기도를 하면, 진짜 공부한거만 나오고, 모르는거 찍어도 맞고 그러나요? 뭐 물론 그런 경험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도할때마다 그렇게 이루어졌던 것은 아니에요.
그러면 이런 생각이 들거에요. ‘하나님은 기도하시면 잘 들어주시는 분이 아닌가요? 왜 기도했는데 그대로 이루어지지가 않는거죠?’ 이 질문을 똑같이 했던 이들이 있는데요, 바로 우리가 함께 읽은 오늘 말씀의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하나님은 이들의 이 질문에 대해 어떻게 답하셨는지,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그 말씀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함께 말씀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의 시작은 우리가 지난번 보았던 유월절과 열번째 재앙 이후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하는 순간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의 인도를 따라 애굽에서 탈출하여 가나안 땅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장애물을 맞딱뜨리게 됩니다. 바로 홍해였죠.
아마 우리 친구들 홍해에 대해서는 한번씩은 들어보았을거에요. 그 홍해의 위치가 어디나면요, 사진 보여주시겠어요? 요기에 위치해있구요, 실제로는 요렇게 생겼습니다.
딱 보니까 어때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예 집을 이사를 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가진 집도 많고, 짐승들도 많고, 어린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수영을 잘한다고 해도 저기를 건너가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죠.
결국 그곳을 건너가기 위해서는 우회를 하거나, 건널 수 있는 배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모래먼지가 자욱하게 깔리더니 무언가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다가오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애굽의 군대와 바로였습니다.
그는 분명 자신의 입으로 애굽에서 탈출할 것을 말했지만, 다시금 마음이 굳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잡아오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온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모습을 보고 마음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앞으로는 홍해가 막고 있고, 뒤로는 바로의 군대가 쫓아오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죠.
이스라엘 백성들은 좌절하여 모세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왜 괜히 여기 끌고와서 애굽에서 잘 살고 있던 우리를 고난에 빠뜨리느냐. 우리는 그냥 돌아가서 예전처럼 애굽사람을 따르는게 여기서 죽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으니 그냥 우리를 내버려둬!’
분명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의 노예로서 살아가면서 많은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애굽에서 탈출하기 위해 모세를 열심히 따랐고 홍해 앞에까지 다다랐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우리가 굳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해해보자면, 아마 눈앞에 다가온 위기 앞에 이전의 고난에 대한 기억들이 좋게 포장된 것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러한 말과 행동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절대 좋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모세에 대한 반항이었고,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을 향한 반항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혼내지 않으시고, 모세를 통해 백성들을 달래주십니다.
그러면서 말씀하시죠. 오늘 말씀 13절과 14절의 말씀을 다시 한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애굽기 14:13–14 (NKRV)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시죠. 그냥 가만히 있으면 내가 대신 싸워줄거야! 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말씀을 우리 친구들이 들으면 어땠을 것 같아요? 지금 앞으로는 바다가 있고, 뒤로는 적군들이 있는데, 지금 나에게는 아무런 무기도 없고, 이것을 피할 수 있는 어떤 방법도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 하나님이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해줄거야! 이런 말이 그대로 믿어질 것 같나요?
아마 쉽지는 않을거에요. 우리의 생각으로는 전혀 뭐 이걸 이겨낼 방도가 보이지 않는데, 대체 어떻게 이 상황을 이겨내실 것인지 묻고싶어질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가 잘 알듯이, 하나님은 이 상황을 너무나도 크게 이겨내십니다. 어떻게 하시죠?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있던 첫번째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홍해를 가르십니다. 그래서 모든 백성들이 지나가고 그 홍해를 다시 합치시면서 그 속에 백성들의 두번째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바로의 군대를 무너뜨리십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 앞에 놓여있던,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이 보이던 두려움들을 이겨내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가나안 땅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백성들이 전혀 생각할 수 없는 방법대로 일하셔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십니다. 그의 말씀을 스스로 이루시는 것이죠.
오늘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놓인 두려움과 걱정들을 이겨내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능력을 함께 살펴보았는데요, 우리는 이것을 통해 무엇을 바라볼 수 있을까요?
바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하셨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아까 앞에서 우리가 시험과 같은 어려움 앞에서 왜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느냐고 말하게 되는 때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도 마찬가지였을거에요. 그들이 원하는 것은 안전하게 애굽에서 빠져나가 그 좋다는 가나안 땅으로 향하는 것이었을 거에요. 그런데 자신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막 어려움이 닥치니까 오히려 반대로 하나님과 모세 앞에서 소리쳤던 것이죠.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정말 백성들이 생각했던 대로 변했나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백성들의 생각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방식대로 홍해를 가르며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시험과 같은 어려움 앞에, 우리는 마치 이 시험을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이겨내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스라엘 백성들 같이 하나님을 탓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상식과 방법들을 뛰어넘어서 우리에게 역사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홍해를 가르시면서 가나안으로 인도하셨던 것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할 것은 무엇일까요? 오늘 말씀에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저 ‘가만히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그의 뜻을 이루십니다. 그 뜻에는 우리모든 친구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가 어려움에 있을 때, 그로 인해서 마음이 낙심되어 있을 때, 반드시 우리를 그 두려움과 어려움에서 구원하여주실 것입니다.
그 방법은 우리가 생각했던 방식이 아닐 수 있어요. 혹은 우리가 원하던 방식이 아닐수도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우리 식대로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하나님의 크신 뜻을 반하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소리쳤던 그대로 들고 일어나서 모세에게 해코지를 하고 했다면 그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가나안을 갈 수 있었을까요? 그렇지 않죠. 오히려 이전과 같이 애굽 땅에서 노예로 살아갔을 거에요.
이처럼 우리가 해야할 것은 그저 하나님의 일하심을 믿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우리 눈앞에 보이는 것들이 힘들고 어렵게 느껴질지라도 하나님께서 지금 나와 함께하심을, 또한 그 하나님께서 이 어려움을 그의 방법대로 이겨내도록 하실 것임을 믿고 기다리며 기도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혹시 우리 친구들 가운데 지금 시험이던, 혹은 친구관계던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주님께 기도하며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그럼 분명히 주님께서 그의 방법대로 우리를 주의 길로 이끄시고 결국에는 홍해를 건너 가나안으로 향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말씀을 마무리할게요.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우리 모든 친구들도 오늘 말씀을 기억해서, 우리 앞에 어떤 어려움이 찾아오더라도, 주님을 굳게 신뢰함으로 가만히 주님이 주시는 승리를 누리는 우리 모든 친구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찬양하겠습니다. 함께할 찬양은 모든 상황속에서 입니다. 우리 삶의 어떤 상황속에서도 함께하시는 주님을 신뢰하는 마음을 가지고 함께 찬양하며 나아가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운데 일하시는 주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주님, 우리가 어떤 어려움 가운데 있던지 주님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분이심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그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언제 어디서나 주님만을 의지하며 주님이 주시는 승리를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와 언제나 함께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말씀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다은 정지호 이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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