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 수 없습니다. 떠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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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서론
오늘 이 시간, ‘버릴 수 없습니다. 떠날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말씀 나누겠습니다. 2018년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서 하나의 통계를 냈습니다.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서 의식 조사를 한 것입니다.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원인은 ‘얽매이기 싫어서.’ 교회를 떠난다는 겁니다. 44%가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무엇에 얽매이기 싫다는 걸까요? 한 번 신앙생활을 시작하면, 공예배 참석부터 봉사까지 해야 하니까 자신의 여가 생활에 지장이 간다는 겁니다. 그리고 실생활에서도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권면하기 때문에 자기가 원하는 방식대로 살 수 없다는 겁니다.
신앙을 가졌다가 신앙을 버리는 이들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어떤 분이실까요? 예수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다면, 신앙을 버릴 수 있을까요?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고, 예수님에 대해서 제대로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살펴볼 히브리서는 예수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서 신앙을 버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쓴 편지입니다. 히브리서의 독자는 유대인 출신 그리스도인들이라고 추측됩니다. 히브리서에 제사 제도와 제사장직에 대한 이야기가 많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가 쓰인 시기는 주후 64년경으로 로마 네로 황제의 박해가 있던 때로 추정됩니다. 예수님을 고백하면 고난과 수치를 당하던 시기였습니다. 바울과 베드로가 이 네로 황제 재위 기간에 순교를 당했죠. 교회 바깥으로는 이런 핍박들이 극심했고, 교회 내적으로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단은 언제 처음 생겨났을까요? 1세기 때부터 이단들이 들끓었습니다. 다 제각기 예수님에 대한 다른 주장들을 내세웠죠. 어떤 이들은 ‘예수님은 하나님이 아니다.’ ‘일반 사람들보다 신성이 좀 더 풍부한 인간일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왜 이런 주장들이 나왔을까요? 예수님이 만약 하나님이시라면, 그렇게 비참하게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을 수 없다는거죠. 이렇듯, 예수님을 그저 훌륭한 인간일 뿐이라고 여기는 자들은 교회를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와 성정이 같은 인간을 믿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죠.
히브리서의 수신자들은 천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에 ‘천사.’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히브리서의 수신자들은 예수님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없으니 예수님을 천사보다 못한 존재라고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또 교회를 떠나는 겁니다.
예수님이 훌륭한 인간일 뿐이라고 여기는 자들과 예수님이 천사보다 못한 존재라고 여기는 자들은 어떤 이해가 부족한 걸까요? 예수님이 왜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겁니다. 예수님은 왜 이 땅에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을까요?
율법을 다 이루셔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율법은 인간에게 주어진 것인데, 인간이 그 율법을 지키지 못하니 구원을 얻지 못하죠.
예수님은 그런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스스로 인간의 모습으로 낮아지셔서 자원하여 율법에 놓이셨습니다. 그리고 율법을 다 이루시고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예수님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교회를 떠나지 않습니다. 예수님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신앙을 버리지 않습니다. 오늘 이 시간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두 가지 영적 교훈으로 살펴보고 우리의 신앙이 더욱 굳건해지길 소망합니다.
1대지
1대지
예수님은 어떤 분이실까요?
첫 번째로, 예수님은 모든 피조물을 지으신 창조주이십니다.
2절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님을 뛰어난 피조물일 뿐이라고 여기던 자들에게 처음부터 제대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온 세상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결코 천사보다 못한 존재가 아니십니다.
히브리서의 수신자들은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을 구분하고, 예수님의 창조주 되심을 무시하던 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히브리서를 통해 예수님은 완전한 인간이시며 완전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이 유한한 존재가 아니라 영원하신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되면 교회를 떠나지 않겠죠. 신앙을 버리지 않겠죠.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주님의 은혜로 믿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세기 히브리서가 쓰일 당시에는 그냥 알게 되고, 그냥 믿어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도들과 그 사도들에게 말씀을 전해 받은 속사도들은 이 교리를 지키기 위해 피땀을 흘리며 이단과 싸웠습니다.
히브리서가 쓰인 1세기도 종말의 시대이고, 현재 21세기도 종말의 시대입니다. 성경학자들은 예수님의 초림으로 이미 종말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시므로 우리는 이미 천국을 맛보고 누리며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종말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예수님만이 역사를 완성하실 수 있고 천국과 영생을 우리에게 허락하실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과연 신앙을 버릴 수 있을까요? 교회를 떠날 수 있을까요? 버리라고 해도 버리지 않을 겁니다. 떠나라고 해도 떠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초대교회 성도들 중 예수님에 대해 제대로 알던 자들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신앙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배반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설교 서두에 살펴봤던 교회를 떠나는 이유, 얽매이기 싫다고 교회를 떠날 수 있을까요? 간섭 받기 싫고 내 방식대로 살고 싶다고 신앙을 버릴 수 있을까요? 결코 그럴 수 없죠.
우리는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아서 이 새벽에 나와 기도하는 겁니다. 우리가 제대로 알았으면, 이제 제대로 알려줘야 합니다. 히브리서 수신자들처럼 예수님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자들에게 예수님에 대해 제대로 알려줘야 합니다. 오늘도 모든 성도님들이 입술로, 삶으로 예수님을 전하시는 하루로 잘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2대지
2대지
두 번째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히브리서가 쓰인 당시에는 삼위일체 교리가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러워 했습니다. 우리 5절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하나님께서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 하셨으며 또 다시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라 하셨느냐
하지만 히브리서를 통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사실을 정확히 전달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은 예수님의 인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메시아적 신성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히브리서의 수신자들은 예수님을 천사보다 못한 존재로 인식했었는데, 이제 예수님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죠. 하나님의 아들은 피조물인 천사와 차원이 다르십니다. 천사는 6절에 나와있는 것처럼 예수님을 경배해야 하는 종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사실이 우리 신앙생활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우리 죄 대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시므로 우리에게 양자의 영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예수님처럼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로마서의 8장 15절을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에게 양자의 영을 허락하실 수 있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막힌 담을 허물어 주실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신앙을 버릴 수 있을까요? 교회를 떠날 수 있을까요? 떠나지 않습니다.
예수님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 그리스도인은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로마서의 8장 17절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영원한 영광을 양자로서 우리도 상속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영광과 함께 고난도 상속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 세상은 갈수록 고난 없는 영광, 십자가 없는 영광을 외치지만 예수님을 제대로 아는 자들은 고난이 축복임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이 삶을 살아낼 때 예수님을 몰랐던 자들이 예수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 함께 오늘도 예수님 향기를 전하며 히브리서 저자와 같이 복음 전달자의 사명을 잘 감당합시다. 기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