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영성, 사탄을 대적하다.

사무엘상 강해 시리즈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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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승리하는 성도에게는 일상의 영성이 있어야 한다.
(설명) 새벽기도에 오신 성도님들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이 사울을 만나서 골리앗을 상대하겠노라 이야기 하는 내용입니다. 원래 12절에서 29절까지를 설교를 다 해야 하는데 일주일에 두 번 사무엘상 설교에 그렇게 했다가는 다윗과 골리앗이 여름이 지나도 안 싸울 것 같아서 좀 속도감 있게 본문을 보려고 생략을 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기 전에 다윗의 믿음을 엿볼 수 있는 그런 중요한 장면입니다. 이 싸움은 단순히 전사간의 전투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 간의 영적인 전쟁입니다. 그래서 다윗이 어떻게 이 영적인 전투를 준비하고 있는지 주목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나는 다윗의 고백을 보면서 영적전투의 준비가 어떠해야 하는지 기억하여 삶 가운데서 늘 승리하게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첫 번째 교훈은 승리하는 성도에게는 일상의 영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의 인물 중에따로 선지자 훈련이나 제사장 교육을 받지 않고 일상에서 영성의 거목이 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다윗입니다. 다윗은 들판에서 양을 돌보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를 짓고, 사울에게 쫓기면서도 시를 짓고 예배를 위해 시를 지었습니다. 그 다윗의 영성이 시편에 절반 이상 녹아 있습니다.
이 다윗은 일상을 살아갈 때 그냥 살아간 것이 아니라 일상을 믿음으로 살아내고 하나님을 찾으며 영성을 빚어갔습니다. 오늘 본문 32절을 보시면 다윗이 사울에게 “주의 종이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리라” 하고 말합니다. 사울은 낙담하며 대답합니다. “저 블레셋 사람은 어릴 때부터 전사고 너는 그냥 소년인데 어떻게 싸우겠느냐” 합니다. 다윗이 대답합니다. “주의 종이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 가면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집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죽였나이다.” 계속해서 이야기합니다. “사자와 곰도 쳤는데 살아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을 내가 놔두겠습니까?”
다윗은 일상생활 가운데 양을 지키는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훌륭하게 그 일을 해냈습니다. 그 이유는 37절에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곰과 사자의 발톱에서 다윗을 건져냈기 때문입니다. 35절과 37절에 건져냈다는 말이 사용되는데 이 건져냈다는 말은 구출이라는 뜻입니다.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탈출했을 때 구출 했다는 의미와 같은 의미입니다. 다윗은 일상 가운데 양을 맹수의 입에서 구출하시고 또 그 자신을 곰과 사자 발톱 가운데 구출 하신 하나님의 구원을 통해 복음을 체득했습니다. 일상 가운데 복음을 체화시켰습니다. 그래서 지금 골리앗을 상대해야 하는 결정적인 순간이 두렵지가 않습니다. 하나님이 그를 구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부터 빚은 일상의 영성이 다윗에게 있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결정적인 일을 해야 할 때 일상의 영성이 그를 지탱했습니다. 양을 치는 일이 누구나 하고 싶어하는 그렇게 멋지고 편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다윗은 남들이 싫어하는 구질구질한 일, 위험한 일을 하면서 영성을 키웠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할 준비를 했습니다.
이 일상의 영성은 단순히 삶을 산다고 생기지 않습니다. 신앙고백이 삶 가운데 녹아들 때 생깁니다. 다윗은 자신과 돌보는 양이 맹수의 습격 가운데 안전했던 것을 출애굽 사건에 빗대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건져냈다고 할 때 두 번 사용한 단어가 ‘나찰’인데 출애굽기 3장 8절에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원한다고 하실 때 ‘나찰’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냥 객기를 가지고 골리앗에게 도전한 것이 아니라 일상가운데 구원역사가 구현되었던 그 경험과 고백을 가지고 말한 것입니다.
그리고 36절을 보시면 이스라엘 군대를 살아계신 하나님의 군대라고 고백합니다. 골리앗이 무서워서 꽁무니치는 이 오합지졸을 어떻게 살아계신 하나님의 군대로 고백하겠습니까? 이것은 믿음에서 나오는 고백입니다. 그리고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표현할 때에 ‘할례 받지 못한’ 블레셋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군대는 할례 받았기 때문에 저들과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할례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이 언약 백성이라는 표징입니다. 언약이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 되시고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약속이 바로 언약입니다. 다윗의 무기는 칼과 창과 단창이 아니라 이 언약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백성 삼아 주셨기 때문에 다윗의 승리와 안전을 보장하신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이렇게 성경의 사건과 언약의 약속을 자신의 일상으로 녹여낸 사람입니다. 그냥 이상한 신념만 가지고 호언장담을 한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일상에 녹이고 믿음의 행동을 일으켜서 일상의 영성을 구축했습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땐 양치는 목동이 돌멩이 몇 개 던져서 맹수를 쫓아내고 양을 구한 일이지만 그 모든 행동은 말씀을 근거로 한 믿음에서 나온 행위였습니다. 그게 다윗의 영성입니다.
우리는 이 다윗을 보며 일상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깨닫게 됩니다. 일상 가운데 하나님께서 성경에 말씀하신대로 나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 또 나는 이런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의 삶을 어떻게 감당하는지 체험해야 합니다. 이 체험이 누적되면 일상의 영성이 형성됩니다. 일상에서 영성을 빚어가는 과정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다윗도 다른 목동들과 다를 바가 없었을 것입니다. 양떼를 몰고 물을 먹이고 맹수가 나오면 돌로 쫓아내는 지루하고 지저분하고 위험한 일을 감당했습니다. 남들 보기엔 다른 목동과 똑같아 보이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보입니다. 그냥 단순한 돌팔매질로 보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이 일상의 영성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도구가 됩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을 물리치는 무기가 됩니다.
다윗이 양치는 일을 그냥 매일 하는 일, 따분한 일, 위험할 때도 있는 일로만 치부했으면 이런 영성을 구축하지 못하고 골리앗과 싸우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가 일상에서 영성을 형성할 때 기름부음을 받고 하나님의 일을 감당했습니다. 우리도 우리가 하는 일이 매일 그냥 하는 일이고 따분하고 쳇바퀴를 돌 듯 사는 것 같지만 그 가운데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의미를 찾고 복음을 일상에 녹여내며 일상의 영성을 구축해야 합니다. 일상의 영성이 우리가운데 구축될 때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놀라운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2- 일상의 영성이 복음을 대적하는 세력을 이긴다.
(설명)그 다음으로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일상의 영성을 구축할 때 우리가 복음을 대적하는 세력을 이긴다고 하는 것입니다. 38절과 39절을 보면 다윗이 사울의 갑주와 무기로 무장 하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왕이 입는 갑주면 현재 이스라엘에서 제일 좋은 갑주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다윗은 이것이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국가에서 주는 제일 좋은 갑옷과 무기가 익숙하지 않습니다.
다윗의 입장에서 이 좋은 무기와 갑옷이 그를 구원해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물매와 막대기만 있어도 그를 구원하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 그 믿음으로 쌓아올린 영성 이것이 다윗에게 가장 중요한 갑옷이고, 무기였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익숙한 돌물매와 막대기를 들고 골리앗의 진영으로 나아갔습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의 결말이 어디로 향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결국 다윗은 돌팔매질 한 번으로 골리앗을 넘어트리고 그를 처치하게 됩니다.
우리는 본문을 보면서 일상의 영성을 구축한 사람은 복음을 대적하는 세력을 이기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그렇게 모욕하고 이스라엘에게 수치를 안겨주던 골리앗은 일상의 영성을 구축하여 나아온 다윗에게 창 한 번 휘두르지 못하고 나가떨어졌습니다. 일상의 영성가가 세상을 놀라게 한 사건입니다.
우리가 일상 가운데 영성을 형성할 때 하나님께서는 준비 된 때에 우리를 사용하셔서 복음을 대항하는 세력을 처치하십니다. 그 일에 우리가 이미 쓰임 받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위협적인 검이나 화려한 갑옷은 없지만 우리가 가진 것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복음을 대적하는 세력과 싸우고 이기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계십니다.
(적용) 우리가 때로는 지루하고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할 때가 있습니다. 자식들 대신에 손주를 업어 재워주느라 허리가 아플 때가 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집안일을 하고 매일 반복되는 직장 업무를 하느라 매너리즘에 빠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육체적으로 굉장히 힘든 일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에 믿음의 의미를 찾아내고 은혜를 찾아 내야 합니다. 자식들을 도와 손주를 보는 일이 교회의 다음세대를 키워내는 일입니다. 집안일을 해서 가정이 깔끔하게 정돈하고 가족들이 행복하면 그 가정이 하나님의 나라가 이뤄집니다. 종교개혁자 마틴루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남자가 기저귀를 빨고 있으면 사람들이 조롱할 것이다. 하나님도 그 모습을 보고 모든 천사와 피조물들과 함께 웃으실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웃는 이유는 남다르다. 남자가 기저귀를 빨기 때문이 아니라,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것을 보고 흐뭇해 하시기 때문이다. 믿음 안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아이와 아내를 위해 일하는 것, 그것이 하나님이 명하신 이웃사랑의 실천이다.” 루터가 살던 시대에 남자가 이런 허드렛일을 하는 것은 귀찮고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루터는 허드렛일을 통해서도 믿음 안에서 살아가고 영성을 추구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단순히 귀찮고 힘든 것이 아닙니다. 일상의 영성을 구축하고 하나님 나라 확장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사탄 마귀는 온갖 수를 써서 가정을 무너뜨리고 교회를 무너뜨리려 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하나님 말씀을 녹여 낸 영성을 추구하면 복음에 대적하는 악한 세력들이 물러가게 될 것입니다. 직장에서 사무실을 청소하는 일을 통해, 가정에서 설거지하는 일을 통해 식사를 준비하고 이웃을 대접하는 일을 통해 복음에 저항하는 세력들이, 사탄의 나라가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혹시 이 일을 통해서 사탄의 나라가 무너지겠나 하는 생각이 드십니까? 목동이 던진 조약돌에 무너진 골리앗이 그 답이 될 것입니다.
결론
설교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윗은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고 복음을 체득한 일상의 영성가였습니다. 이 일상의 영성으로 골리앗을 상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당장 우리가 하는 일이 별 일 아닌 것처럼 보여도 평범해 보여도 이 평범함에 복음적인 가치가 부여되고 믿음의 행동이 생겨날 때 우리에게 일상의 영성이 형성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복음을 대적하는 세력을 이기는 귀한 일을 감당하게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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