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여름수련회 둘째날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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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가 세우신 교회의 직분
그리스도가 세우신 교회의 직분
친구들, 이제 벌써 둘째날 마지막 순서가 다가왔습니다. 이제 수련회가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 중이라는 것인데요, 친구들 다들 어땠나요? 어제 오늘 프로그램 다들 재미있었나요?
네 이제 다들 같이 프로그램 하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면서 약간은 들뜬 마음이 있을 수도 있을텐데요, 이제는 잠시 들뜬 마음들을 내려놓고 함께 말씀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어제 저녁에는 어떤 것들을 가지고 함께 나누었었죠? 교회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그리고 교회 안에서 행하는 성례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았었죠?
그럼 한번 점검해볼까요? 자. 교회는 누가 머리가 되신다고 했죠? 그리스도가 머리가 되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왜 그리스도가 머리가 되어야 한다고 했죠? 예수님이 이루신 말씀을 우리도 이루어야 하기에 그리스도와 함께 연합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교회는 어떻게 연합할까요? 바로 믿음으로 연합을 하죠. 그리고 그 믿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성례였죠. 그 성례는 무엇이 있다고 했죠? 바로 세례와 성찬. 세례는 우리의 죄 씻음을 확인하는 것이고, 성찬은 죄 씻음을 받은 우리가 더욱 거룩해지기 위해 행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네. 사실 우리 친구들한테는 어려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그래도 이것을 알아야 이후에 우리 친구들이 왜 교회생활을 해야하는지, 혹은 왜 우리가 성례를 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고 행할 수 있을거에요.
자. 그렇다면 오늘은 교회에 대해서 어떤 것들을 살펴볼까요? 바로 교회의 직분을 함께 살펴보도록 할게요.
친구들, 교회의 직분이 무엇인지 아나요? 간단합니다. 교회에서 어른들을 부를 때, 이름 뒤에 무엇을 붙이죠? 집사님, 권사님, 장로님, 또 목사님, 전도사님 이런 호칭을 붙이죠? 그 붙이는 호칭들이 바로 교회의 직분입니다.
그럼 우리 친구들은 이 직분을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뭐 크게 신경을 안 썼을 수도 있구요, 아니면 뭔가 회사에서 승진을 하는 것처럼, 교회생활을 하다보면 등급 업 하는 것처럼 이 직분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친구들, 교회에 어느정도 상하관계가 있다는 것이 되는데, 교회에 상하관계가 있나요? 아마도 우리 친구들도 많이 헷갈리게 될 것 같아요.
그러면 대체 하나님께서 교회에 왜 직분이라는 것을 주셨는지, 이 직분이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 함께 말씀을 보면서 살펴보도록 해볼게요.
자. 우리가 방금 읽었던 말씀은 바로 에베소서라는 말씀이에요. 이 에베소서 말씀은 어제 함께 보았던 갈라디아서처럼 바울 사도가 에베소 교회에 보낸 편지글입니다.
바울은 이 편지를 통해서 에베소 교회와 주변 여러 교회들에게 힘을 주고자 했어요.
왜냐하면 당시까지만 해도 교회들은 많은 핍박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예배를 하는 것도, 교회를 운영하는 것 자체에도 어려움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들을 이끄는 바울은 편지를 통해 교회들이 힘을 잃지 않도록 격려하고, 또한 그 과정에서 바른 교회의 모습을 만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 말씀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이 에베소서의 말씀에는 교회와 관련된 말씀이 많은데요, 오늘 읽은 말씀도 그 교회에 대한 말씀 중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 말씀을 한번 볼까요? 11절을 보면 바울이 뭐라고 하죠? 그리스도께서 어떤 사람은 사도로 세우셨고,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또 복음 전하는 자로, 또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다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무슨 이야기겠어요? 교회에는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여러가지 직분들이 존재한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어서 12절에서 그 직분이 세워진 이유를 말합니다. 바로 성도를 온전하게 하고, 그들로 봉사의 일을 하게 해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라고 하죠.
결국 이러한 직분들이 세워진 것은 성도들이 함께 봉사하여 그리스도의 몸, 즉 교회를 세우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오늘 말씀에 나온 사도,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 목사와 교사 이런 것들은 다 뭘 하는 사람들일까요?
일단 우리가 이 직분들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이 직분들을 먼저 분류해야 할 것 같아요.
바로 지금 존재하는 직분들과 그렇지 않은 직분이죠. 그럼 한번 살펴볼게요. 지금도 존재하는 직분들은 어떤게 있죠? 바로 목사와 교사겠죠. 우리 교회에도 목사님들이 계시고, 또 선생님들도 계시니까요.
그러면 나머지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직분이겠네요. 바로 사도와 선지자 그리고 복음 전하는 자들입니다.
자. 우리는 앞서 존재하는 직분들을 이제 뭐라고 할거냐면요, 바로 항존직이라고 부를거에요. 교회가 존재한다면 항상 있어야 하는 직분이기 떄문이죠.
그렇다면 반대로 존재하지 않는 직분들은 뭐라고 할까요? 바로 비상직, 혹은 임시직이라고 부를거에요. 왜 임시직인지는 이어서 함께 살펴보도록 할게요.
그럼 임시직 중에 우리가 먼저 알아볼 직분은 바로 사도입니다. 사도는 어떤 사람들일까요? 사도의 원어인 아포스톨루스는 ‘보냄을 받은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 그의 복음을 전하는 자로 보내신 자들을 사도라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예수님의 제자들이 있겠구요, 그리고 제자들 이외에도 예수님을 만나 보냄을 받은 사도 바울도 있습니다.
이들은 어떤 일을 했냐면요, 말씀을 선포하고, 성례를 행하는 일들을 행했습니다. 그래서 바울과 베드로 등 사도들이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기적을 행하고 하는 일들을 행했던 것입니다.
다음으로 선지자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보통 우리가 선지자라고 하면 생각나는 이름들은 이사야, 예레미야와 같은 사람들이죠. 이들이 행했던 일들은 뭐였냐면 하나님께로부터 미래에 어떤 일이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보통 구약에서만 선지자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은 신약시대에도 선지자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들도 구약의 선지자들이 행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미래의 일들을 예언하는 일들을 행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복음을 전하는 이들은 사도의 일을 돕는 동역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한 이들입니다. 예를 들면 바울과 함께했던 디모데나 디도와 같은 이들이 해당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들 역시도 말씀을 전하고 전도를 행했으나 사도들과는 다르게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전해듣고 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사도들의 동역자로서만 사역을 행했습니다.
이러한 임시직의 직분을 가진 이들은 예수님의 부활 이후로 교회를 세우는 일에 정말 큰 역할을 행했습니다. 그들의 노력으로 인해 예루살렘교회를 비롯하여 안디옥, 에베소 교회 등 여러 교회들이 세워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세워지고 난 이후, 사도와 선지자, 그리고 복음 전하는 전도자들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왜 그랬던 것일까요?
그것은 이 임시직의 직분이 말 그대로 임시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세우시기 위해서만 세우신 직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랬기에 교회를 세우는 역할을 행하고 나서는 그 목적을 이루었기에 사라지게 되었던 것이죠.
그렇다면 이제 교회에는 아무런 직분이 없느냐? 아니죠. 아까 말했던 항존직의 직분이 등장하게 됩니다. 바로 목사, 교사, 그리고 장로와 집사가 그들입니다.
그럼 이들이 어떤 일들을 하게 되었을까요? 먼저 목사는 사도가 행했던 일들을 이어받아 행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말씀을 전하고 성례를 행하는 일들이죠.
그렇기 때문에 목사님들이 예배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세례식과 성찬식들을 목사님들이 행하게 된 것이에요.
또한 추가적으로 교회의 성도들을 이끌고 지도하는 역할도 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교사들은 어떤 일들을 하게 될까요? 바로 선지자들이 행했던 예언의 일들까지는 아니지만, 말씀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일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역할은 어른들에게는 목사님들이 함께 행하고 있구요, 우리 친구들에게는 전도사님과 우리 선생님들이 함께 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어서 장로는 어떤 일들을 맡아서 하게 될까요? 장로는 교회의 일들을 결정하고 다스리는 일들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교회의 모든 일들을 결정하는 당회에 담임목사님과 함께 장로님들이 계신 거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장로님들이 함께 교회에 앞으로 해야할 일들을 상의하고 함께 결정하는 일들을 지금도 행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집사님들은 어떤 일들을 하시게 될까요? 바로 돌보는 사역을 행하게 됩니다. 교회의 큰 사역중에 하나가 바로 구제의 사역입니다. 구제의 사역이란 가난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주님의 사랑으로 다가가 돕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사역을 맡아서 행하시는 분들이 바로 집사님들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교회 내부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방문하여 위로하거나, 교회 바깥에 있는 어려운 이들에게도 금전적인 지원을 하거나 하는 일들을 집사님들이 행했습니다.
이렇게 교회의 항존직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아마 우리 친구들이 궁금해 할 것이 있을 것 같아요.
‘왜 권사님은 없는건가요?’ 그렇죠. 사실 권사라는 직분은 원래부터 있던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우리 교단에서는 여자분들을 장로로 세울 수 없었기 때문에 이를 대신해서 권사라는 직분으로 여성 성도들을 세우도록 한 것입니다.
자. 그러면 다시 돌아가서, 항존직들을 모두 살펴보았는데, 어떤가요 친구들? 이 직분들 사이에 위계질서나 순서 같은 것들이 보이나요?
집사보다 장로가 더 위에 있고, 그 위에 목사가 있다! 이런 식의 위계질서가 보이나요? 그렇지 않을거에요.
집사가 하는 일이 따로 있고, 장로가 하는 일들이 따로 있고, 목사가 하는 일들이 따로 있는 것처럼 보일거에요.
그렇습니다. 그것이 바로 교회의 직분이에요. 교회의 직분은 절대로 어떤 직급이 아닙니다. 그저 하는 역할이 서로 다른 것 뿐이죠.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비유하기에, 몸으로 생각을 하자면, 각 직분은 각 신체기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눈보다 코가 더 귀한가요? 혹은 입보다 귀가 더 귀한가요? 그렇지 않죠. 모두가 다 귀합니다.
눈, 코, 입이 모두 잘 작동해야 우리의 몸도 온전하게 생활할 수가 있습니다.
마찬가지에요. 교회의 직분 역시도 어느 하나가 귀한 것이 아니라 목사님이, 장로님이, 집사님이 각자의 역할을 잘 행해야 교회가 온전히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느 하나가 없다면 교회는 그 역할을 온전히 감당할 수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오늘 말씀 마지막 16절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해서 연결하고 결합되어 그 몸을 자라게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지금의 교회는 마치 그 직분들이 사람의 위아래를 가르는 것처럼 여기게 된 것일까요?
아마도 보통 직분을 뽑을 때, 집사에서 안수집사가 되고, 그리고 안수집사에서 장로가 되는 식으로 투표를 해서 진행을 하기도 하고, 그리고 그러다보니대부분 장로님들의 나이가 고령이라는 점도 아마 작용하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분은 절대 누군가의 높낮이를 가르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장로님이라고 해서 다른 집사님이나 성도들에게 막 낮춰부른다거나, 무언가를 시킨다던가 하는 모습은 사실 바람직한 모습은 아닙니다.
목사님도 마찬가지죠. 모든 직분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함께 사랑으로 나아가야지 예수님이 원하시는 바른 몸된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말씀에서도 15절과 16절에서 나온 것처럼 사랑을 강조했던 것입니다.
자. 이렇게 우리가 함께 교회의 직분에 대해서 함께 나누어보았는데요, 아마 이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 친구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어요.
‘아니 나는 집사님도 아니고 장로님도 아닌데, 왜 자꾸 이런 이야기만 하는거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사실 우리 친구들에게 집사, 장로는 조금 먼 이야기일 수 있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친구들과 아예 관계가 없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왜냐면요, 우리 중등부 안에도 각자의 직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직분이 있을까요? 가장 먼저 전도사님도 있고, 선생님들도 있겠죠. 그리고 친구들 안에도 임원들이 있고, 찬양팀이 있고, 여러가지 직분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직분들이 공식적인 교회의 직분들은 아니지만, 교회가 올바르게 움직이기 위해 각 직분들이 필요하듯, 우리 중등부 역시도 올바른 모습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각 직분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전도사님이 갑자기 힘들다고 설교 안할래요! 해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바로 당장 친구들이 말씀을 들을 창구가 사라져버리겠죠.
또한 선생님들이 갑자기 다 안나오시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친구들 한명한명 이야기 들어주고, 기도해주고 할 분들이 사라지게 되어버리는 것이죠.
우리 친구들도 마찬가집니다. 에이 나 하나쯤 없어도 괜찮아! 라고 생각해서 사라져버린다면, 그런 친구들이 많아지게 되어버린다면, 우리 중등부에 아무 친구들도 없어져서 결국에는 중등부 자체가 사라지게 되겠죠.
또한 반대로 전도사님이 ‘내가 말씀 전하는 사람이니까 너희는 내말만 들어!’ 이렇게 해버리면 어떻게될까요? 우리 친구들이 많이 힘들어지겠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리가 아까 앞에서 보았던 15절과 16절의 말씀을 이번에는 함께 읽어볼까요?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 모든 중등부의 공동체가 마치 팔, 다리, 머리와 같이 모든 이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고 서로를 한 몸으로 생각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혹시 우리 친구들 가운데 이런 생각이 있을 수도 있어요.
‘내가 여기 중등부 제일 오래 있었는데, 나를 중심으로 모여야만 해!’
‘다른 늦게온 애들은 관심없어! 나 위주로만 가!’
물론 그 역시도 우리 교회가 그만큼 나한테 소중하니까 그러한 마음들이 생길수도 있어요.
하지만 교회 공동체는 누구 한사람의 것이 아니에요.
만약에 우리 앞에 다리만 있다고 해볼게요.
그럼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겠어요? 오 반갑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이렇게 할까요? 아니죠, 엄청나게 놀라거나 이상하게 생각하겠죠. 다리 하나만 있다고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교회는 한 사람만 있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리도 있고, 팔도 있고, 손도 있어야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친구들, 오늘 말씀을 통해 교회에는 어떠한 상위관계가 없다는 것을, 또한 모든 이들이 교회에 필요한 존재임을 기억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회 공동체 모두를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야기 하나만 나누고 마무리할게요.
옛날 우리나라에 처음 교회가 만들어졌을 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에는 신분제가 있었죠. 사농공상이라고 해서 선비가 가장 높은 신분이고 농부, 제조업, 상인 순으로 천하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 천민이라고 해서 사람으로 쳐주지도 않던 노예와 같은 이들이 있었죠.
하지만 교회는 그런 신분에 관계없이 모두가 모여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중에 곤당골 교회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 교회에는 당시 고종의 주치의로 일하던 에비슨 선교사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양반 등 고위층 인사들이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에비슨 선교사가 콜레라에 걸린 백정, 즉 천민을 치료하게 되면서 많은 백정들도 교회에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여러 양반들은 백정과 함께 예배드릴 수 없다며 따로 나와 교회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곤당골교회는 ‘백정교회’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곤당골 교회에서는 백정들이 감사함으로 열심히 전도를 하여 사람들이 늘었던 반면, 양반들이 세운 교회는 생명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 두 교회는 다시 합쳐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었는데, 그 이름이 바로 승동교회입니다.
앞서 말했던 치료를 받았던 백정, 박성춘이라는 분은 이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여 장로님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승동교회는 한국 기독교회의 모태가 되는 교회중 하나로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교회는 절대로 누군가를 높이거나, 누군가를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모두 그리스도 예수 아래 똑같은 하나일 뿐이죠.
우리 친구들이 그 사실을 기억하고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친구들, 모든 성도분들이 정말 한사람 한사람 소중한 하나님의 자녀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랑함으로 나아가는 우리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찬양하겠습니다. 찬양할 곡은 어제 함께 찬양했던 나의 사랑 나의 교회여라는 곡입니다. 이시간 우리의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함께 찬양하며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의 사랑 나의 교회여
오늘 말씀을 놓고 기도합시다.
- 교회에 세우진 직분들을 인정하고 감사하도록
- 나의 기준으로 다른 이들을 평가하지 않는 우리가 되도록
- 교회의 모든 이들을 향해 사랑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2. 이전까지의 나의 모습을 회개합시다.
- 다른 이들을 사랑하지 않았음을 회개합시다.
- 다른 이들을 평가하고 혹은 비방하고 욕했음을 회개합시다.
- 교회 안에서 주님이 아닌 나를 중심에 두었음을 회개합시다.
3. 우리 공동체를 위해 기도합시다.
- 우리 중등부가 서로를 사랑함으로 나아가는 공동체가 되도록
- 중등부를 넘어서서 우리 잠실새내교회를 사랑하는 우리가 되도록
-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 공동체, 학교, 가족, 학원 등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우리를 통해 주님이 주신 사랑이 넘쳐날 수 있도록
찬양 2 다시 한 번
공동체 서로를 위한 기도
4. 우리 반을 위해 기도합시다.
- 우리 반 친구들, 원래 알던, 그렇지 않던, 우리가 서로 같은 중등부의 일원으로서 사랑하도록
- 서로의 기도제목들을 놓고 기도합시다.
5. 우리 학년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 우리 동갑 친구들, 서로 아끼며 사랑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 여러가지 상황들 속에서도 주님이 주신 이 사랑의 끈이 깨어지지 않도록
찬양 3 하나님의 부르심
6. 선생님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 우리를 위해 수고하시는 선생님들 주님께서 은혜로 부어주시도록
- 선생님들의 가정과 사업과 건강 가운데 지켜주시도록
- 선생님들을 통해 우리 중등부가 더욱 더 크게 열매맺도록
찬양 4 하나님의 부르심
7. 남은 수련회의 일정과 앞으로의 삶을 놓고 기도합시다.
- 내일도 많은 친구들 함께하여 은혜를 받도록
- 내일까지 수련회를 마치고 나서 우리의 삶에 변화가 있을 수 있도록
- 우리가 교회를 향해 사랑을 베풀고, 이웃을 향해 사랑을 베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