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요

요나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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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의 마음 vs 나의 마음 2. 무엇이 중요할까 3. 자녀를 하나님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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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보다 하나님 마음이 중요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여러 인물들 중 저는 요나를 참 좋아합니다. 다른 인물들에 비해 요나는 좀 인간미가 흘러넘친다고 할까요? 요나는 참 감정 표현이 솔직하고 화끈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요나를 볼 때마다 저를 보는 것 같아서 피식 거릴 때도 있고 때론 또 슬플 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앗수르의 대표 도시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심판의 명령을 전하라고 하셨죠. 그런데 니느웨가 어떻게 했죠? 맞아요. 바로 욥바 항구로 내려가서 다시스로 가는 완전 반대쪽의 배를 타고 도망을 쳤어요. 그가 도망친 이유는 아주 단순해요.
니느웨가 멸망해서 지도에서 사라지는 것이 이스라엘에게 이득이 되었기 때문이에요. 완전 핵이득이 되는 사건이 바로 니느웨의 멸망이었어요. 요나가 살고 있는 북이스라엘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나라가 앗수르였는데, 니느웨는 앗수르의 대표적인 도시였거든요. 요나의 생각에 니느웨가 하나님의 멸망을 받아 사라진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강하고 위대하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요나가 살던 고대근동의 경우 나라간의 전쟁은 사람과 사람의 전쟁이 아니었죠. 서로가 믿는 신들의 전쟁이었어요. 전쟁에서 지면, 진 나라의 신이 나약하다고 사람들은 생각을 했어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이 가장 강한 신이고 세상을 만든 위대한 신인데 자꾸 앗수르와 같은 이방 민족들에게 무시 당하니까 마음이 그렇게 좋지 않았어요. 자꾸 전쟁에서 지는 것도 마음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지금 하나님께서 니느웨를 멸망시키겠다고 하셨어요.
요나는 이러한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드디어 하나님의 강함을 보여주신다. 니느웨 니네는 이제 끝이야"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도망을 갔어요. 자신이 가서 ‘하나님의 명령'을 전하는 ‘실수'를 하면 안됐기 때문이에요. 일단 니느웨로 가지 않아야 그러한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그는 알고 있었어요. 하나님은 하시면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요. 만약 자신이 가서 ‘하나님의 명령을 전했는데' 그들이 듣고 ‘돌이켜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용서해주실 것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명령을 들을 기회조차 주지 않으려고 했어요.
그런 마음을 갖고 도망쳐서 욥바 항구로 갔는데 마침 완전 반대편인 다시스로 가는 배가 있었죠. 그래서 뒤도 안돌아보고 탄거에요. 그런 요나를 하나님이 찾아가셨어요. 아주 강한 모습으로요.
폭풍우가 갑자기 몰아치기 시작했죠. 배를 타 편안하게 자던 요나에게 큰 일이 일어났어요.
여러분 혹시 배 타보셨나요?
코로나가 확산되기 전에, 부산에 살던 저는 아내와 함께 배를 타고 일본을 갔던 적이 있었어요. 밤에 배를 타면 새벽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는데요. 배가 출발할 시간이 되니까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큰배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저는 뭐 큰 일나겠어? 하고 잤어요. 저는 베개에 머리를 대면 거의 10초 안에 잠이 들어요. 그렇게 일본을 도착했다 일정을 보내고 다시 배를 타고 오는데, 가는 날 같은 객실에 있었던 한 부부를 만났어요. 그 부부 중 남편이 저에게 이렇게 물어보셨어요.
“일본가던 날 비 바람이 너무 심해서 배가 넘어질 정도로 흔들리고 물건들이 다 굴러다녔는데, 모르셨어요?”
“너무 편안하게 주무시던데, 진짜 모르셨어요?”
요나가 배에 타자마자 폭풍우를 만났는데 잠을 잘잤다. 라는 이 성경의 이야기가 사실 잘 안믿어졌었거든요?
아무리 잠이 왔어도, 피곤했어도 폭풍우가 치고 온통 난리가 났는데 어떻게 잠을 잤지? 라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저를 보면서, 아 잠을 잘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큰 풍랑을 만나 하나님의 계획대로 바다에 던져진 요나는, 또 준비하신 큰 물고기를 타고 배 속에서 3일 밤낮을 지내다 니느웨에 도착을 하게 되어요.
큰 물고기 배속에 있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저는 요나가 제정신이 아니었을 것 같아요.
혹시 신과 함께. 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귀인을 데리고 배를 타고 저승의 바다를 건너던 그들 앞에 어려움이 찾아와요. 그래서 결국 물에 빠져요. 그런데 갑자기 커다란 물고기가 나타나서 그들을 먹고 이동하기 시작해요.
전 그것을 보면서 요나가 생각났어요. 요나가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을 때 분명 이상한 냄새와 기분 나쁜 축축함이 있었을거에요. 어디인지도 모르는 그 곳에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그 곳에서 기절과 일어남을 반복했을거에요.
그리고 계속 이동하잖아요. 얼마나 꿀렁거렸겠어요.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분명 힘들고 당황했을텐데요. 그가 거기에서 기도를 해요.
2장을 보면 진짜 멋진 기도를 하는데요. 요나의 멘탈이 엄청 난 것 같아요. 잘 짜여진 멋진 기도를 하고 자신이 정말 돌이킨 것처럼, 하나님 말씀에 앞으로 순종할 것 처럼 기도했어요.
3일이라는 시간이 지나 육지로 다시 나오게 되었어요. 그 기도에 따른다면 요나는 이제 니느웨로 달려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전해야 했어요. 그런데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죠.
반나절 걸으면서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너네 멸망시킨데. 듣던지 말던지” 이런 식으로 전하고 다녔어요. 그 뒤 어떻게 되었을까요?
앗수르가 믿는 신보다 약하다 생각했던 하나님이라는 신이 자신들을 멸망시킨다. 라는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이요. 이상하게 반응하기 시작해요.
이방 민족들이 다른 나라 신 앞에 바짝 엎드려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며 회개하기 시작해요.
그들의 모습을 보신 하나님은 용서하시고, 멸망시키지 않으셨어요.
요나는 물고기 배속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겠다고 했어요.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자신의 형상을 닮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하나님께서 용서해주셨어요. 그러면 요나는 감사함을 고백하며 기뻐해야 했어요. 그런데 요나는 기뻐하지도 감사하지도 않았어요.
요나는 하나님을 향해 몹시 화를 내며 자신을 죽여달라고 오히려 따져요.
풍랑이 치는 바다에서 죽지 않았고, 물고기 배속에서 이동하여 왔고, 소화되지 않고 다시 살아난 기적을 경험했음에도, 요나는 변하지 않았어요.
겉으로는 니느웨를 용서해주셨으면 했지만, 속마음은 니느웨가 망하기를 바랬어요.
그렇게 화가 나서 방방 뛰는 요나에게 하나님은 박넝쿨을 예비해주셨어요. 그늘도 없는 바깥에서 화를 내고 있는 요나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신 것이죠.

하나님의 마음으로 자녀를 사랑해야 합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어요. 머리로는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알고 있었지만, 그 마음은 그것을 인정하지 못했던 것이죠.
하나님의 사람이고 선지자이면서 대놓고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반대로 행동하는 이 요나를요.
하나님이 벌하시는 것이 더 빨랐어요.
풍랑을 준비하고 큰 물고기를 대기 시켜주시고, 공짜로 니느웨로 이동시켜주시고 박넝쿨을 준비하는 것보다
그냥 요나에게 벌을 주고, 다른 신실한 선지자를 사용하시는 것이 훨씬 편한 길이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으셨죠. 니느웨를 용서하고 살려주셨던 그 사랑과 은혜가 요나에게도 있었던 거에요.
하나님은 요나에게 모든 사람을 동일하게 사랑하며,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하셨던 것이죠. 요나는 성경을 많이 읽었고 설교를 계속 들어왔기에 하나님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었어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진짜 많았어요.
그런데 자신의 생각과 편견에 갇혀 하나님을 자기 입맛대로 사용할 수 있는 신으로 만들어버렸어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보다 자신의 생각과 판단 그리고 경험이 더 중요하고 우위에 있다고 여겼어요.
요나의 이런 모습은 사실 저와 우리 모두의 모습이기도 해요. 우리도 요나처럼 하나님의 사랑보다 더 우선으로 여기는 것들이 있고, 또 하나님을 믿지만 머리로만 믿고 따를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말씀을 읽고 들은데로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지 못할 때가 있어요.
어떠신가요? 여러분의 경험에서 굳어진 나의 신념이나 편견 혹은 내 감정이 앞설 때가 있지 않으신가요?
사랑해야 하는 것을 알지만, 답답하고 화가나서 소리를 높일 때가 있지는 않으신가요? 특별히 자녀를 대할 때 그런 부분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는 아직 아이가 없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참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자녀가 나의 말을 듣지 않을 때, 또 잘되기를 바래서 사랑의 마음으로 충고를 하는데 받아드리지 않고 소리지르고 싸우려 들 때 마음이 참 힘들고 속상할 것이라 생각해요.
어쩌면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고 있을까? 하는 허무함도 있으실 것이구요.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한번 시도해 봐야 하는 것은, 나의 경험과 신념을 하나님 앞에 잠깐 내려놓고, 하나님이라면 이 아이를 향해 어떻게 하셨을까? 라고 생각해보는 것이에요. 그렇게 양육하는 것 정말 정말 힘들다는 것 알아요. 그래도 한번쯤은 “하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해 보는 것이에요.
잠시 멈춰서 생각하고, 생각한데로 행동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고, 그래도 나의 감정이 올라온다면 그 부분에 대해 아이에게 이야기 하셔도 좋아요.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 시도가 많아지면 많아 질수록, 나의 생각을 내려놓고, 나보다 더 위대하신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을 보여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하나님께서 자녀를 주신 이유 부모님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아이들이 먼저 경험하고, 부모님의 믿음의 고백을 자녀들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에요.
자녀는 우리가 가장 먼저 전도해야 할 대상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직 어려서 스스로 신앙을 고백할 수 없기에 그 분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곁에서 우리가 도와야 해요.
교회에서의 신앙교육 정말 중요해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매일의 삶을 함께 살아가는 부모님들의 신앙 교육이에요.
하나님의 마음과 눈으로, 나에게 주신 이 귀한 선물인 아기들을 지금처럼 사랑해주시면 돼요. 사랑할수록 그 사랑의 깊이는 더해질 것이고, 아이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부모님을 통해 느끼게 될 것이에요.
하나님은 요나를 통해 세상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사랑하고 계심을 보여주셨어요. 그리고 우리가 그 사랑을 깨달을 때까지 오래 기다려주셨어요.
오래 기다려주심으로 깨닫게 된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이번 한주가 되기를, 그리고 그 사랑을 자녀들에게 잘 흘려보내고 보여주는 귀한 부모님들이 되기를 소망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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