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가운데 행하면
4. 요한일서
서론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과 요한계시록 외에도 편지 세 개를 남겼다. 그 첫 번째 것인 요한일서는 그가 에베소에서 목회하고 있을 때 이단의 침입으로 말미암아 교회가 큰 어려움을 겪고 난 후에 쓴 편지이다. 그 이단은 케린투스(Cerinthus)라는 이름의 영지주의자가 이끄는 자들이었다. 이들은 소아시아에 있던 요한일서의 수신자 교회에 들어왔으나 교회의 저항을 받아 쫓겨났다(요일 2:19). 이들은 나갔지만 교회 성도들은 이로 인하여 상처를 받고 당황하게 되었다. 그래서 교회 성도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정체가 무엇인가를 설명해 주고, 또 성도들에게 주 안에 거하도록 격려하기 위해 이 편지를 쓰게 되었다. 요한일서에서는 예수님을 안다고 하는 것이 이단들처럼 말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형제를 사랑하는 것으로 나타나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요한일서의 이단
요한일서의 수신자 교회인 에베소 지역에 들어온 이단들은 성육신(成肉身)을 부인했다. 즉, 말씀이 육신이 되신 것을 부인하였다(4:2,3). 그리고 그들은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였으며(2:22, 5:1), 예수와 그리스도를 분리하였다. 이레네우스의 기록에 의하면, 그 당시 사도 요한은 에베소에서 케린투스의 가르침에 대항하고 있었다고 한다. 케린투스는 그리스도는 예수께서 세례받으실 때 예수와 연합하였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고난받기 전에 다시 예수를 떠나갔다고 가르쳤다(《이단논박》I,26,1). 그렇다면 예수는 그리스도 없이, 하나님의 아들 없이 죽은 것이 된다. 이렇게 본 근본 이유는 영지주의 철학의 영향으로 하나님의 아들은 육체의 고난을 받을 수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그리스도의 인성(人性)을 부인하였으며, 예수께서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부인하였다(4:15, 5:5)
사도 요한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우리를 깨끗케 한 피는 하나님의 아들의 피임을 말한다(1:7).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보내주셨으며, 그는 우리를 위해 그의 목숨을 내어주셨다(3:16). 요한은 이처럼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강조하였다(3:1).
또한 이단들은 형제 사랑을 소홀히 하였다. 그러나 사도 요한은 형제 사랑을 반복해서 강조하였다(2:10, 3:10–18, 4:7–8, 12, 19–21). 그리고 이단들은 하나님의 계명에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나 요한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야 함을 강조하였다.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 하고 어두운 가운데 행하면 거짓을 말하는 자이며(1:6), 마귀에게 속한 자이다(2:4, 8, 3:10, 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