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여행 이야기는 고대의 해상 여행의 매혹적인 한 단면을 보게 해 준다. 일반적으로 배들은 지중해의 해안가를 따라 항해하였고 겨울철의 항해는 피하였다. 그 무리가 처음 여행하였던 배는 아드라뭇데노(Adramyttium)에서 왔는데, 그 항구는 드로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소아시아의 서쪽 해안으로 솟아 있었다. 그리고 그 배는 가는 도중에 아시아의 해변 각처를 방문하고, 원래의 출발지 항구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백부장은 이 장소들 중 한 곳에서 그 무리가 이달리야로 가는 배로 옮겨 탈 수 있기를 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