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난(중생) 자들의 공동체인 교회

S1. 환영과 인사

예배의 자리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가 충만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우리 주변에 계신 분들에게 ‘은혜 충만 하십시오’ 하고 인사 나눕시다.

네 감사합니다. 다음 주일은 그동안 기도하고 준비했던 직분자 선출을 위한 공동의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일은 오전 11시에 통합예배를 드리고자 합니다. 공동의회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당회의 결정이니 모두 양해하시고 다음 주일 공동의회에 다같이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기억하셔야 할 것은 당일에 참여하지 않으신 분들은 당선이 되어도 무효처리가 됩니다. 꼭 기억하시고 당일에 함께 하셔서 모두가 세우고자 하는 분들을 잘 세우는 시간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일부터는 교육 기관 사역을 강화하기 위해 제가 1, 2부 사회를 겸해서 예배를 인도할 것입니다. 또 예배 전에 함께 찬양으로 먼저 준비하고 예배를 드리려고 합니다. 광고와 성경 봉독도 일부 변경이 있을 예정입니다. 함께 섬길 분들이 필요합니다. 예배를 위해 잘 섬겨 주시고, 주일학교가 잘 준비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S2. 주제 제시

오늘은 말씀과 성찬으로 예배드리는 주일입니다. 그동안 교회에 대해 살펴온 순서를 따라 네 번째 주제로 ‘거듭난 성도들의 공동체인 교회’에 대해 함께 말씀을 나누고 이어 성찬을 가지고자 합니다. 예배 중에 큰 은혜가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우리는 교회가 아버지께서 불러내신 언약의 백성임을 확인했고, 교회는 말씀과 성례의 두 표지를 통해 머리이신 그리스도로부터 충만한 영의 양식을 공급받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위해 교회는 직분자들을 선출하여 성도의 어머니로서의 섬김의 사역을 이루어갑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항상 직분자들을 양육하고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여 말씀과 성례의 기강을 온전히 세워가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가 세상에서 건짐을 받은 거듭난 백성들의 모임이 때문입니다. 거듭난다는 것은 중생의 은혜로 회개의 삶을 사는 것을 말합니다. 말라기는 마지막 날에 선지자를 통해 중생과 회개의 역사가 주어질 것을 예언했습니다.

말라기 4장 5, 6절

5.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6.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

마지막 날에는 아버지께서 성도를 거듭나게 하심으로 많은 이들이 그들의 마음을 아버지께 돌이키는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말라기의 예언으로부터 약 430년이 지나 선지자 세례 요한은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되어 회개의 복음을 선포합니다. 마가복음 1장 4, 5절 말씀을 봅시다.

마가복음 1장 4, 5절

4. 세례 요한이 광야에 이르러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5.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이 다 나아가 자기 죄를 자복하고 요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라

요한은 죄사함을 얻는 회개의 복음을 선포했습니다. 마침내 아버지께서 그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셨고, 세례요한을 통해 자녀의 마음을 아버지께로 돌리기 시작하신 것입니다. 세례 요한이 체포되자 그를 이어 예수님께서도 천국을 선포하며 회개와 믿음의 메세지를 전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장 14, 15절입니다.

마가복음 1장 14, 15절

14.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이처럼 하나님은 자녀들에게 사랑을 보이셨고, 세례 요한과 예수님은 성도에게 회개의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이제 성도는 회개의 열매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는 중생하여 거듭난 교회가 된 것입니다.

J1. 하나님의 마음, 성품, 속성

우리 하나님은 영원에서부터 아담 이후 타락한 인류 가운데 자기 자녀들을 택하시고 구원을 작정하셨습니다. 타락한 죄인은 자신에게는 아무런 의가 없지만 오직 아버지의 사랑의 빚을 지고 회개의 자리로 나올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당대의 학자인 니고데모를 통해 거듭나는 진리의 비밀을 선포하셨습니다.

요한복음 3장 5절

5.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니고데모는 바리새인으로서 당대의 뛰어난 학자 겸 정치인입니다. 그는 자신의 동료들을 의식해 밤을 빌어 예수님을 찾아와 하나님 나라를 물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니고데모의 이 깨어있는 지성을 허구라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천국은 거듭난 자들의 것이지 학자들의 학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장 니고데모는 거듭남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는 어머니 뱃속에 다시 들어가야 하느냐는 어리석은 질문을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본문 6, 7절입니다.

요한복음 3장 6, 7절

6.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7.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그렇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되어도 육은 육이고 영은 영입니다. 육으로 아무리 많은 지식과 정치적 힘과 사람들의 존경을 가졌어도 거듭나지 않으면 육일뿐입니다.

J2. 하나님이신 예수님

니고데모는 어떻게 사람이 거듭날 수 있는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도리어 니고데모를 책망하십니다. 이스라엘의 선생이라는 자가 거듭남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대답하셨습니다. 11절을 봅시다.

요한복음 3장 11절

11.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우리는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언하노라 그러나 너희가 우리의 증언을 받지 아니하는도다

이 부분은 예수님께서 1인칭 복수로 대답하시는 독특한 문장입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내가 아닌 우리가 알고 보고, 증언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혼자 말씀하시나 동시에 항상 아버지와 함께 증언하십니다. 왜요? 주님이 삼위일체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J3. 사람이신 예수님

그리고 예수님은 니고데모에 거듭나는 길을 알려 주십니다. 13-15절입니다.

요한복음 3장 13-15절

13.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15.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주님은 십자가에 들려 돌아가신 후에 부활을 얻으실 것입니다. 거듭남은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생을 얻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믿을 때 거듭남이 있고, 영생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W1. 예수님은 자기 백성을 위해 죽으셨고, 믿음으로 그들을 교회로 불러 주셨습니다.

성도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중생하여 영생을 얻은 자가 됩니다. 교회는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성령님의 부르심으로 거듭나게 되고, 이 믿음으로 인해 진정한 영적 존재로 변화됩니다. 지금까지는 육신에 매여 육신과 함께 살았으나 중생하여 회개하는 성도는 영적 존재로 거듭남으로 그리스도의 참된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W2. 거듭나게 하신 믿음은 교회인 성도를 회개하게 합니다.

회개가 무엇입니까? 회개는 단순한 뉘우침이 아니라 삶의 길을 돌이키는 것입니다. 이제까지는 죄 아래에서 살았으나 이제는 아버지를 향해 가는 새길을 걷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성도가 회개하여 하나님의 교회가 되는 일을 이렇게 선언합니다.

사도행전 2장 38절

38.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하나님의 선물인 믿음을 받은 자는 진정한 회개에 이릅니다. 나아가 세례받고 죄용서함을 선물 받습니다. 그리고 성령님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W3. 하나님은 거듭난 교회에 회개를 통해 새 삶을 열매 맺게 하십니다.

거듭남으로 회개하는 것은 내 힘으로 되지 않습니다. 회개해야 믿음이 생긴다는 말은 옳은 말이 아닙니다. 경험적으로 보면 회개한 사람이 자신의 믿음을 확신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지만, 회개는 선물로 주신 믿음의 결과이지 내 의지의 열매가 아닙니다. 원리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죄인을 부르실 때 먼저 믿음을 선물로 주십니다. 이 선물로 주신 믿음 안에서 은혜의 호의를 깨닳은 성도는 참된 회개의 사람이 됩니다. 회개는 믿음의 열매입니다. 그래서 회개는 경험이고 체험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그 앞에서 삶을 돌이켜 새로운 길을 걷겠다는 영적 결단입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회개는 중생의 은혜로 주신 믿음으로 성도가 경험하는 열매이며 새로운 변화의 시작입니다.

T1. 성도는 회개를 통해 믿음을 확인하고 교회의 회원이됩니다.

그렇습니다. 교회의 회원은 은혜의 선물로 받은 믿음으로만 얻는 권세입니다. 헌금이나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교인이 되었기에 행하는 새삶입니다. 진정한 교인의 조건은 진실한 회개의 결단입니다. 회개는 참된 믿음의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거짓 회개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한 성도는 회개의 사람입니다. 자기 생각을 내려놓고 겸손히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결단한 사람만이 진정한 교회요 성도인 것입니다.

T2. 세상은 결코 자력으로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은혜가 없으면 회개가 없기 때문입니다. 믿음을 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회개할 수 없습니다. 세상은 후회하고 근심하지만 회개하지 않습니다. 회개가 없으면 결코 교회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돈으로도, 학벌로도, 세상의 성공으로도 하나님의 교회의 회원이 될 수 없습니다. 믿음만이 진리이고 열매인 회개만이 진정한 교회됨의 보증입니다.

T3. 성도는 회개를 통해 진정한 교회가 됩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는 변화는 아버지께서 사랑으로 주신 믿음의 선물입니다. 이 믿음만이 우리를 참된 돌이킴으로 인도합니다. 교회는 그저 사람이 모이면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주신 참된 회개를 결심한 중생자들, 곧 거듭난 이의 모임입니다. 그러므로 중생의 열매인 참된 회개를 가진 성도는 진정한 교회를 누리게 됩니다. 오직 아버지의 사랑의 호의 안에서 참된 교회가 되고, 어머니인 교회의 돌봄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L5.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날 우리는 윤리적, 도덕적 부패의 시대를 삽니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부쩍이나 교회 안에 불의와 분쟁이 넘칩니다. 거짓으로 지어낸 말들이 많아지고 다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교회도 약자를 무시하고 가난한 자를 억울하게 만들곤 합니다. 그래서 요즘 보면 많은 성도들이 윤리에 관심을 가집니다. 윤리를 바르게 하고자 함입니다. 그것은 옳은 일입니다. 그러나 성도의 진정한 변화는 윤리를 아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윤리가 타락할수록 회개의 복음에 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믿음의 선물을 주시는 주님만이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고, 회개의 진정한 열매로서 삶을 새롭게 하는 능력이시기 때문입니다.

L6.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복음이신 예수님을 더욱더 사랑하고 가까이하시기 바랍니다. 주님만이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고, 중생하여 회개를 통해 새로운 삶의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윤리적 노력도 필요하지만, 윤리적 열매를 맺는 복음의 은혜에 더 깊이 나가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우리는 성찬을 통해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실 것입니다. 거기에 우리의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믿는 자들만이 거듭난 사람입니다. 중생한 성도만이 참된 회개를 통해 삶을 뉘우치고 잘못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 그 열매가 바로 온전한 윤리이고 진정한 사랑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복음의 은혜를 누리시고 회개를 통하여 참된 교회가 되셔서 거룩한 삶의 열매로 교회를 섬기며 세상과 이웃을 사랑하는 모든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