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몸, 소유를 지켜 주어 이웃을 사랑해요

십계명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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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환영과 인사

수요 기도회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가 충만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우리 좌우에 계신 분들에게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인사 나눕시다.
네, 감사합니다. 11호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자리가 아직 아물지 못했습니다. 우리 송도도 해수욕장 근처의 상가들이 많이 파손을 당했고, 도로도 파괴가 되었습니다. 인명 피해가 적어 감사하지만 여전히 아픈 부분들이 있습니다. 주변의 어려운 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 바랍니다. 지난 주일에는 직분자 선출을 위한 공동의회가 있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함께 잘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원로 장로님으로 추대되신 박태규 장로님께 축하를 드립니다. 당일에 직분에 피택되신 분들에게도 축하를 드리고, 아쉽게 이번에 피택되지 못하신 분들도 계십니다만 다음 기회에 더 아름다운 결과를 주시리라 믿고 이제 뒤로할 것은 뒤로하고, 앞을 바라보고 힘써 달려가는 모든 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S2. 주제 제시

오늘 제가 이렇게 설교 말씀을 나누게 된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가까이는 우리 교회의 수요 기도회 설교자들의 설교 본문과 관련이 있지만, 보다 큰 틀에서 보면 송도제일교회의 사역이 전체 교단 교회들에 잘 적용되어 이제 우리도 그 일에 참여하고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는 원로 목사님 때부터 ‘야곱의 식탁’이라는 명칭의 ‘가정 예배 운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물론 잘 준행하는 가정이 있는가 하면 힘든 가정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이 현재는 많은 교회에 수용이 되어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며 조부모님과 부모님들을 통해 자녀들에게 축복 기도를 하는 가정 예배가 교회들 마다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최근 교단의 주일학교 교육을 담당하는 총회 교육원은 ‘킹덤 스토리’라는 주일학교 교재를 발간하여 가정에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신앙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보급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정 예배 시의 축복 기도에 중점을 둔 우리 교회의 ‘야곱의 식탁’이 가정 자녀 교육으로 확대된 것을 뜻합니다. 즉, 가정에서의 부모의 역할이 자녀를 축복하면서 기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녀에게 신앙을 가르치는 것까지를 포함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말이 교회의 주일학교 교육을 없애고 가정이 그것을 대체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교회와 가정이 연합하여 자녀를 교육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현재 많은 교회들은 수요 기도회 시에 자녀들이 주일에 공부하게 될 내용을 미리 설교를 통해 부모님과 조부모님들이 익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주일학교와 연결하여 가정에서 자녀들이 주일에 배운 말씀을 가지고 부모님이나 조부모님과 함께 말씀을 나누고 교훈을 익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우리도 킹덤 스토리를 통해 수요 기도회를 가지고자 합니다. 오늘 함께 읽은 본문의 말씀은 우리 자녀들이 주일에 이미 공부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오는 주일은 추석이라 주일학교가 진도를 나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일부터는 수요일에 아이들이 다가오는 주일에 공부할 내용을 미리 설교로 배우게 되실 것입니다. 그러면 주일 오후부터 손주들이나 자녀들을 만나시면 수요 기도회에서 설교를 통해 들은 말씀들을 자녀들과 함께 나누시면 아이들도 이해하고 함께 신앙 내용을 교류할 수 있게 됩니다. 수요 기도회에 참여하지 못하시는 부모님들은 영상을 참고하셔서 꼭 주일 전에 그 설교를 들으시고, 주일을 맞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S3. 계명에 관하여

오늘은 십계명 6, 7, 8 계명의 말씀을 함께 묵상하면서 그 내용과 의미를 함께 살피고, 이를 지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 함께 배우고자 합니다. 내년 봄학기가 되면 예배 설교시간에 십계명을 한 계명씩 묵상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간략하게 십계명의 전체적인 의미와 구성을 살피고, 6-8 계명을 묵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를 통해 주신 언약의 준수 사항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고, 이스라엘이 그 백성이 되었기에 이제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닮아 하나님처럼 살아야 하는 백성이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계명은 단순한 법이 아니라 하나님을 닮는 삶이라 할 것입니다. 십계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이 되는데 처음 부분은 1-4계명으로 하나님을 향한 사랑, 즉 예배의 삶을 가르치고, 5-10계명은 이웃에 대한 사랑의 삶을 가르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사랑이시기 때문에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온전한 예배의 삶을 살고, 나아가 이웃을 향한 사랑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이를 온전히 수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담 이후 타락한 죄인들이 하나님 닮은 삶을 살려고 하니 그것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놀라운 은혜의 길을 열어 두시고, 우리에게 거룩의 길을 보여 주셨지만, 우리는 그것을 이룰 수 없습니다. 이런 까닭에 십계명은 오히려 내가 죄인임을 확인하게 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계명은 믿음의 소망을 줍니다.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성도는 이 계명을 온전히 순종하여 완성하실 메시야를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오실 메시야는 이 모든 계명을 순종하심으로 우리를 대속하실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그 이루신 계명의 순종을 우리에게 의로 입혀 주십니다. 결과적으로 성도는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의롭게 하실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십계명은 분명 나의 죄를 드러내고 나의 한계를 보여 주지만 새로운 감사의 삶의 기준이 됩니다. 나는 비록 이를 이루지 못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주신 의를 힘입어 주님이 사신 삶을 닮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계명은 나의 방식, 혹은 인간의 종교성을 따르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길을 알려 줍니다. 물론 우리가 그 모든 것을 다 이루지는 못하지만, 이미 예수님 안에서 주신 구원을 기억하며 감사로써 주신 계명의 삶을 매진함으로써 성도는 부족하지만 하나님을 닮은 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본문의 6-8계명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다 이루지는 못하지만 계명의 두번째 돌판에 있는 말씀을 묵상하고 감사의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W1. 먼저 하나님은 살인을 금하십니다.

오늘 본문 출애굽기 20장 13절입니다.
출애굽기 20장 13절
13. 살인하지 말라
먼저 우리가 계명을 이해할 때는 문자를 넘어 그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살인하지 말라’는 말씀은 문자적으로는 다른 사람을 죽이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일을 금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를 좀 더 확대하여 형제를 욕하는 것에 적용하십니다. 마태복음 5장 21, 22절입니다.
마태복음 5장 21, 22절
21.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22.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여기에서 특별히 형제에 대해 ‘라가’라고 하는 것은 형제를 ‘어리석은 자’ 혹은 ‘텅빈자’라고 욕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직접 죽이는 행위만이 아니라 그를 모욕하고 무시하는 태도 일체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웃을 살인하지 말라는 말씀에는 이웃을 멸시하면서 욕하고 저주하는 행위도 금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계명은 그 반대적 의미까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즉, ‘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면 반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것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살인하지 말라는 명령은 생명을 사랑하고 이웃과 화해하며 화목을 이루는 것을 포함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5장 23, 24절입니다.
마태복음 5장 23, 24절
23.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이웃과의 사랑과 화목은 성도의 예배를 위해 반드시 우선되어야 할 일입니다. 미움과 시기가 아닌 사랑과 화목의 이웃 섬김이 예배와 함께 할 때 살인을 금하라는 말씀을 온전히 이룰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타인의 생명을 빼앗지 않는 일에는 그를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고 화목하게 사는 삶이 포함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고 내 삶에, 우리 자녀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시는 모두가 되시기 바랍니다.

W2. 더하여 하나님께서는 간음을 금하십니다.

하나님은 정숙함과 순결함을 사랑하시기에 우리 모두는 불결함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해야 합니다. 본문 출애굽기 20장 14절을 봅시다.
출애굽기 20장 14절
14. 간음하지 말라
이는 문자적으로 볼 때 결혼 외의 성적인 관계를 금하는 명령입니다. 성도는 건강한 결혼 생활 안에서 성을 고결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특별히 남녀는 결혼 안에서 성적인 자유함을 얻게 됩니다. 창세기 2장 18절입니다.
창세기 2장 18절
18.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그러므로 독신의 은사를 받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결혼을 하는 것이 옳습니다. 결혼을 무용하다거나 불필요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됩니다. 칼빈 선생은 설령 배우자 없이 사는 자라고 해도, 독신 제도를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칩니다. 결혼이 자연스러운 일이고 독신은 은사이기에 결혼을 존중하고 귀하게 여겨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여기에 한걸음 더 나아가 간음을 혼외의 육체적 관계를 가지는 것에 제한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음란한 내적인 생각까지도 금하십니다. 마태복음 5장 27, 28절입니다.
마태복음 5장 27, 28절
27.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28.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성도는 육체적인 순결함만이 아니라 마음, 곧 영의 정결함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성도는 마음의 생각을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성적인 노출을 관용하는 사회에 살기에 이는 더욱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문화와 예술의 이름으로 많은 음란함들이 성도를 유혹하고 마음을 어지럽히곤 합니다. 성도는 내 주변에서 음란물들을 물려야 하고, 심정의 정결을 위해 애써야 합니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성도는 다른 사람의 성적 정결을 지켜 주어야 합니다. 힘이 있다고 해서 강제로 타인을 성적으로 추행하거나 폭행하는 일을 금해야 하는 것입니다. 요즘 들어 어린이 성추행이 많이 보고가 됩니다. 아이들도 성적으로 정결할 수 있도록 보호되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부정적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어른들이 성을 보호하고 지켜 주어야 합니다. 또 우리 자녀들에게도 가르쳐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몸을 함부로 만지거나 호기심으로 몸을 함부로 대하지 않도록 어린 시절부터 성적인 정결함을 잘 유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모든 성도들은 결혼을 귀히 여기고 성적인 불결함과 오용으로부터 자녀를 교유갛고 보호하는 일에 힘을 다해야 합니다.

W3. 셋째로 하나님은 도둑질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도둑질은 다른 사람의 것을 강제로 빼앗는 것이나, 혹은 거짓말로 남을 속여 가로채는 것을 말합니다. 또 공의를 가장해서 이웃의 재산을 빼앗거나 헌납을 받는 것처럼 해서 남의 재산을 자신의 것으로 소유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행위들을 금하고 계십니다. 본문 출애굽기 20장 15절 말씀입니다.
출애굽기 20장 15절
15. 도둑질하지 말라
하나님께서는 부정을 싫어하십니다. 그런 까닭에 성도는 남의 것을 항상 그 사람에게 되돌려 주어야 합니다. 성도는 자신의 것을 정직하게 보존하고, 남의 소유를 추구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잘 다스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성도는 자신의 것에 만족하고, 합법적인 수입을 기뻐해야 합니다. 부정하게 부를 얻거나 자기 재산을 증식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자신의 탐욕을 제어하여 방종과 공정하지 않은 방법을 사용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성도는 자녀들에게 마음의 탐심을 따라 살지 않도록 하고, 절제하고 공정하여 남을 존중하고 자신의 것에 만족할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래서 참된 이웃 사랑의 삶을 사는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게 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남의 것을 도둑질하지 말고 스스로의 것에 만족하며, 타인의 소유를 존중하는 자세를 가지고 살고 그것을 가르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L5, 6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물론 우리는 이 모든 계명에 완전할 수 없습니다. 이런 계명들을 보면 스스로 나의 부족함을 떠 올리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우리 모두는 이 삶을 살아내기에는 너무도 약하고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께서는 계명을 주실 때 그 백성들에게 애굽 땅 종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후에 이를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죄 아래에서 신음하는 종이기에 애굽을 떠나도 그 죄성이 우리와 같이 있습니다. 그래서 성도들도 이 땅에서 계명을 순종하는 데 부족하고, 나를 의롭다고 하는 것은 불공정한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실제로 그 모든 계명을 이룬 인간은 오직 예수님 밖에 안 계십니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시고 나를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기에 우리는 죄의 종의 신분에서 벗어난 참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성도는 궁극적으로는 자유인입니다. 참된 자유는 말씀을 순종하는 자유입니다. 죄에서 벗어나 계명을 순종하는 참 자유인이 바로 성도입니다. 물론 주님이 다시 오시기까지 우리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은혜 안에서 감사로써 계명을 이루며 살아가야 합니다. 온전하지는 못해도 항상 회개하면서 주의 의를 이루고 가르치며 복는 성도의 삶을 사는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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