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의 일반적인 시각 (마 27:43)
HE TRUSTS IN GOD; LET GOD RESCUE Him now, IF HE 1DELIGHTS IN HIM; for He said, ‘I am the Son of God.’ ”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으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제 그를 구원하시라지. 그가 말하기를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하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43절의 말씀은 사실상 시편 22편(이번에는 8절)을 직접 반영한다. 지혜서의 본문도 이 구절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군인들은 골고다에 도착하자, “쓸개 탄 포도주”(오이논 메타 콜레스, οἶνον μετὰ χολῆς, wine mixed with gall)를 예수님께 주어 마시게 하려 한다(34절a). 이것은 “그들이 쓸개를 나의 음식물로 주며 목마를 때에는 초를 마시게 하였사오니”라는 시편 22:18의 성취이다. 그런데 병행본문에서 마가는(15:23) 군인들이 예수님께 “몰약을 탄 포도주”(에스무르니스메논 오이논, ἐσμυρνισμένον οἶνον, wine mixed with myrrh)를 주었다고 기록한다. 당시 부유한 자들은 매우 비싼 극상품 포도주에 몰약을 타서 마셨다. 따라서 마가복음에서 예수님에게 “몰약을 탄 포도주”를 주었다는 표현은 예수님을 희롱하기 위하여 군인들이 예수님에게 “쓸개 탄 포도주”(마 27:34) 혹은 “신 포도주”(눅 23:36)를 주면서 “몰약을 탄 포도주”라고 거짓말을 했던 것 같다.
유대 전통에서는 죄수가 처형될 때 죄수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하여 유향을 탄 포도주를 주었다(b. Sanb. 43a). 하지만 예수님을 십자가에 데리고 간 로마의 병사들이 예수님에게 그런 자비를 베풀었을 가능성은 없다. 그들은 잔인한 자들이었다. 그들은 유대의 죄인에 대하여 일말의 동정심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아마도 그들은 예수님의 고통을 증가시키기 위하여 독성이 있는 물질을 쓸개에 섞어서 포도주에 넣었을 것이다. 이에 예수님은 군인들이 준 포도주를 맛보시고는 마시지 않는다(34절b). 예수님은 로마 군인들의 시도에 전혀 대응하지 않으시고 묵묵히 고난을 감내하신다. 이는 예수님께서 빌라도와 로마 군사들의 심문과 조롱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신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